
솔직히 말하면 Irving에 영화 촬영지가 있다는 생각 자체를 별로 해본 적이 없다.
찾아보니 DFW에서 제작된 영화와 드라마에 어빙도 제법 등장했다.
가장 영화 세트장처럼 생긴 곳은 역시 Williams Square다.
여기에 어빙을 대표하는 Mustangs of Las Colinas가 있다. 물 위를 달리는 아홉 마리의 야생마를 표현한 대형 청동 조각 작품이다.
아프리카 야생동물 조각가 Robert Glen이 제작했고 1984년에 공개됐다. 실제로 가까이 가보면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크다.
말들이 물을 가르며 달리는 모습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카메라로 찍으면 상당히 극적인 장면이 나온다. 그래서 사진이나 영상 촬영 장소로 꾸준히 이용되는 것도 이해가 된다.
영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1999년 작품 Office Space가 더 재미있다.
회사 다니는 사람들의 답답한 생활을 제대로 비꼬아 지금까지도 직장인 코미디의 고전으로 불리는 영화다.
이 작품의 여러 장면이 DFW 지역에서 촬영됐고 Irving의 300 Decker Drive도 촬영 장소로 사용됐다. 영화 보고 나서 그 주변을 지나가면 기분이 좀 묘하다. 매일 회사 가기 싫어 죽겠다는 영화가 하필 회사가 잔뜩 모여 있는 Las Colinas 주변에서 촬영됐다니 장소 선택을 잘한 건지도 모르겠다.
TV 쪽으로 가면 Walker, Texas Ranger가 있다. Chuck Norris가 주연을 맡아 1993년부터 2001년까지 방영된 유명한 시리즈다. 제목부터 텍사스가 들어가는 만큼 Dallas-Fort Worth 지역 곳곳에서 촬영됐다.
예전에 TV 채널 돌리다 Chuck Norris가 범인 잡고 발차기하는 장면을 한번쯤 본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 배경 가운데 상당수가 지금 우리가 운전하고 다니는 DFW 지역이었다.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영화도 있다. 2017년에 개봉한 A Ghost Story다. Casey Affleck과 Rooney Mara가 출연한 독립영화인데 Dallas-Fort Worth 지역을 중심으로 North Texas 여러 장소에서 제작됐다.
이 영화는 화려한 액션보다 시간과 상실, 기억 같은 감정을 아주 느린 호흡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텍사스의 넓은 공간과 조용한 교외 풍경이 영화 분위기와 묘하게 잘 어울린다.
물론 Irving이 Los Angeles처럼 길을 걸을 때마다 영화 촬영지가 나오는 도시는 아니다. 관광객이 영화 로케이션만 보려고 일부러 찾아올 정도도 아니다.
그래도 재미있는 건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가던 평범한 건물과 도로가 누군가에게는 영화 속 장면이라는 것이다.
특히 Office Space를 한번 보고 Decker Drive 주변을 지나가면 예전과 조금 다르게 보인다. 출근하기 싫어하는 직장인 영화 촬영지를 지나서 실제 회사로 출근한다는 것, 이 정도면 Irving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블랙코미디 하나쯤은 된다.

PotatoChip
Bridge89







humpday sonata | 
HAWAII 한인 교회 소식 | 
Doori Ark | 
RV 사무엘정 아빠 | 
Market K | 
zentra95 | 



세상에 이런일이있네 |
미국경제 금융 뉴스 |
oflare |
Golden |
LOVE IE |
John Denver |
Freedom Yea |
don63 |
안졸리냐졸려 blog |
서민경 이예요 |
Connecticut |
forever young |
열심히 달리는 CPA |
silents |
신통방통 신내린 제임스박 |
큰소리로 찬양하라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