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al Flood Watch in Bexar Co.,San Antonio,TX from Wednesday 7:00 PM to Friday 7:00 PM with possible flooding

이번 주 샌안토니오, 금요일까지 홍수 주의보가 나왔습니다  - San Antonio - 1

이번 주 샌안토니오, 비 좀 온다는데... 이번에는 가볍게 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샌안토니오를 비롯해 오스틴, 커빌, 뉴브론펠스 등 중남부 텍사스 지역에 홍수 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소식입니다.

샌안토니오가 포함된 Bexar County는 수요일 저녁 7시부터 금요일 저녁 7시까지 침수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하네요.

텍사스에 오래 살다 보면 비 소식이 반갑다가도 '얼마나 많이 오려나'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 한달넘게 한동안 비가 부족했던 터라 이번 비가 가뭄 해소에는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문제는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쏟아지는 비입니다.

특히 샌안토니오는 평소에는 멀쩡하던 도로도 폭우가 내리면 갑자기 물이 차는 곳이 있습니다.

저지대 도로와 크릭 주변은 더 조심해야 하고요. 출퇴근이나 아이들 통학 시간과 폭우가 겹치면 평소 20분 걸리던 길이 한참 돌아가야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한인 마트나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도 신경이 쓰일 것 같습니다.

식자재 배송 시간이 늦어질 수도 있고 배달을 많이 하는 식당은 침수된 도로 때문에 동선 자체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지하나 낮은 곳에 주차하는 분들은 미리 차량 위치를 확인해 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며칠 전에는 북쪽 지역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도로에 많은 물이 쏟아지고 차량이 물에 잠기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물론 수도관 파열과 이번 기상 상황은 별개의 일이지만, 차라는 게 생각보다 물에 약하다는 걸 다시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운전할 때는 "이 정도 물이면 지나가겠지" 하는 생각을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자주 듣는 말이 'Turn Around, Don't Drown'이죠. 도로 위에 물이 차 있으면 깊이가 눈으로는 잘 판단되지 않고, 도로 자체가 손상돼 있을 수도 있습니다. 조금 돌아가는 게 귀찮더라도 침수된 길은 그냥 피하는 게 낫습니다.

집에서는 배수구에 낙엽이나 쓰레기가 막혀 있지 않은지 한번 살펴보고, 휴대폰 긴급 기상 알림도 켜두면 좋겠습니다.

야외에 날아갈 만한 물건이 있다면 미리 정리해 두고요. 오랜만에 내리는 비라 반갑기는 합니다.

잔잔하게 며칠 내려주면 텍사스 입장에서는 정말 고마운 비인데, 여기는 가끔 비도 너무 텍사스답게 한꺼번에 오는 게 문제입니다.

수요일 밤부터 금요일까지는 평소보다 하늘과 도로 상황을 조금 더 자주 확인하면서 다니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