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뉴스 보면 "관세 덕분에 공장 일자리가 돌아오고 있다"는 말이 부쩍 늘었습니다. 반대편에서는 "관세 때문에 제조업이 망가졌다"고 하죠. 둘 다 숫자를 들이미는데, 누구 말이 맞는 걸까요?
그래서 직접 BLS 고용보고서를 열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틀린 말은 아닌데, 둘 다 반쪽짜리입니다.
먼저 좋은 소식부터 보죠. 8월 고용보고서에서 제조업 일자리는 한 달 새 16,000개 늘었습니다.
6월 13,000개, 7월 14,000개에 이어 석 달 연속 플러스입니다. BLS는 2025년 12월 저점 이후 58,000개가 늘었다고 적어놨어요.
어느 분야가 끌었냐면 기계 제조와 금속가공 제품이 각각 6,000개씩 늘었습니다. 공장 설비 쪽이 움직인다는 건 나쁜 신호가 아니죠.
제조업 주당 평균 근무시간도 40.5시간으로 0.1시간 올랐고, 초과근무는 3.1시간으로 그대로였습니다. 일감이 줄어드는 공장에서는 보통 이 숫자부터 빠집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부활"이라는 말이 나올 만합니다. 그런데 시계를 조금만 뒤로 돌리면 얘기가 달라져요.
대규모 관세가 발표된 게 2025년 4월입니다. BLS 수치를 분석한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그때부터 2026년 2월까지 제조업 일자리는 89,000개 줄었습니다.
이 89,000개라는 숫자는 관세에 비판적인 쪽에서 주로 인용합니다. 그래도 원자료는 BLS라서 누구든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숫자예요.
즉 지금 늘고 있는 건 크게 빠졌던 구멍을 메우는 중이라는 뜻입니다. 저점 대비 반등과 새로운 호황은 완전히 다른 얘기죠.
1년 전과 바로 비교해보면 더 선명합니다. 계절조정 기준 제조업 고용은 2025년 8월 1,261만 5천 명, 2026년 8월 1,263만 8천 명이에요.
1년 동안 늘어난 게 23,000명 정도입니다. 솔직히 이 숫자 보고 좀 허탈했습니다. 전체 비농업 고용이 8월 한 달에만 162,000개 늘었는데 말이죠.
그러니까 제 판단은 이렇습니다. 제조업은 "부활"이 아니라 "바닥 찍고 회복 초입"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이제 샌안토니오로 좁혀보죠. San Antonio Report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 제조업 일자리는 2024년 9월 62,400개로 1990년 이후 최고였습니다.
그게 2026년 6월에는 60,400개로 내려왔습니다. 2년 가까이 2,000개, 3.2%가 빠진 거죠.
댈러스 연은 샌안토니오 지점의 이코노미스트는 이게 샌안토니오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전체 제조업 흐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역 불확실성이 채용을 늦췄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고요.
그런데 반전 카드가 있습니다. 토요타가 2026년 7월 6일 샌안토니오 공장에 36억 달러를 투자해 두 번째 조립라인을 짓겠다고 발표했어요.
이 라인은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에서 만들던 타코마 생산을 약 4년에 걸쳐 텍사스로 옮기는 계획입니다. 신규 일자리는 2,000개, 가동 목표는 2030년입니다.
토요타가 2003년 샌안토니오에 첫 삽을 뜬 뒤 이 공장에 넣은 돈은 이번까지 합쳐 83억 달러가 됩니다. 텍사스 주정부도 2,000만 달러 지원금을 붙였고요.
사우스사이드에 들어서는 영국 중장비 업체 JCB 공장도 있습니다. 2030년 완전 가동 시 1,500명을 고용할 계획인데, 채용 박람회에 1,000명이 이력서를 들고 몰렸다고 하네요.
이런 걸 보면 관세와 공급망 재편이 "투자 결정"을 끌어오는 건 분명합니다. 다만 그 투자가 실제 월급 받는 일자리로 바뀌는 건 몇 년 뒤라는 게 핵심이에요.
저는 시장 원리를 믿는 쪽이라 관세를 만능 해법으로 보진 않습니다. 원자재 값이 오르면 공장 입장에선 비용이니까요. 그래도 국내 생산 기반을 다시 세우려는 방향 자체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럼 우리 같은 사람은 뭘 하면 될까요? 제 기준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첫째, 지금 늘어나는 건 기계와 금속가공 쪽입니다. CNC, 용접, 설비 유지보수 같은 기술은 커뮤니티 칼리지 단기 과정으로도 시작할 수 있어요.
둘째, 토요타와 JCB 모두 2030년 완전 가동이 목표입니다. JCB는 앞으로 1년 안에 500명을 먼저 뽑는다고 했으니, 기술 하나 갖춰두면 타이밍을 놓치지 않습니다.
셋째, 지역 채용 정보는 Workforce Solutions Alamo에서 텍사스 노동위원회 데이터를 매달 정리해 올립니다. 막연한 뉴스보다 이게 훨씬 정확해요.
넷째, "공장 일자리 늘었다" 기사를 보면 기준점이 어딘지부터 확인하세요. 저점 대비인지, 1년 전 대비인지에 따라 같은 숫자도 완전히 다르게 읽힙니다.
참고로 9월 고용보고서가 오늘 아침 발표 예정이었습니다. 이 글은 8월 보고서 기준이니, 최신 숫자는 BLS 사이트에서 한 번 더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정리하면 공장 일자리는 늘고 있는 게 맞고, 부활이라 부르기엔 아직 이릅니다. 저라면 정치 구호보다 2030년 채용 일정표를 먼저 챙기겠습니다.

칼리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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