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빙 경제의 실체, Las Colinas가 다가 아닙니다 - Irving - 1

어빙 텍사스 경제 이야기를 하면 가장 먼저 Las Colinas의 오피스 빌딩부터 떠올리게 됩니다.

DFW 공항에서 달라스 쪽으로 운전하다 보면 대기업 간판이 계속 보이니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빙 경제는 대기업 본사 몇 개로 설명하기에는 규모도 크고 산업도 다양합니다.

어빙에는 약 1만 개에 달하는 기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Fortune 500에 포함된 기업들도 본사나 주요 사업장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 기반 때문에 어빙을 단순히 달라스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사는 베드타운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Las Colinas가 그 중심입니다. 대형 오피스와 호텔, 주거시설이 함께 개발된 비즈니스 지구로 금융, 보험, IT, 의료, 전문서비스 기업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Wells Fargo를 비롯한 대기업들도 이 지역에서 상당한 규모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빙 경제의 재미있는 점은 업종이 한쪽에만 몰려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전문직·과학·기술 서비스 분야가 주요 산업이고 건설과 소매업 역시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냅니다. 여기에 테크놀로지, 물류와 유통, 생명과학·헬스케어, 항공 관련 산업과 제조업까지 섞여 있습니다.

특히 물류 분야에서는 위치 자체가 경쟁력입니다. DFW 국제공항이 사실상 바로 옆에 있으니까요. 미국 국내선뿐 아니라 국제 화물 운송까지 가능한 거대한 공항을 가까이 두고 있다는 것은 전국 단위로 사업하는 기업에는 상당한 장점입니다.

고속도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SH 114, President George Bush Turnpike, I-635 등 DFW 주요 도로망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Dallas, Fort Worth, Arlington, Plano 등으로 이동하기 편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직원 출퇴근과 물류를 동시에 해결하기 좋은 위치인 셈입니다.

인력 확보도 유리합니다. 어빙 혼자만의 인구를 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로 30분 정도의 통근권을 생각하면 Dallas-Fort Worth의 거대한 노동시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전문인력이 모여 있다는 것도 국제기업들이 어빙을 선택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업 생태계는 대기업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큰 회사가 모이면 법률, 회계, IT, 마케팅, 건설, 식당, 호텔 같은 관련 비즈니스도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Las Colinas 주변에 호텔과 레스토랑이 많은 것도 단순히 주민들 때문만은 아닙니다. 출장객과 기업 행사가 꾸준히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어빙 경제의 강점은 특정 회사 하나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전문서비스부터 금융, 기술, 건설, 의료, 물류와 유통까지 여러 산업이 함께 돌아갑니다.

DFW 공항이라는 입지에 Las Colinas라는 비즈니스 지구, 그리고 DFW 전체의 노동시장이 결합된 도시라고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그래서 어빙을 단순히 "달라스 옆에서 살기 좋은 도시" 정도로만 보면 절반만 보는 셈입니다. 낮에는 다른 도시로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전형적인 베드타운과 달리, 어빙은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일하러 들어오는 경제 중심지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