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 샌안토니오에 Pan-Asia Supermarket이 생긴답니다  - San Antonio - 1

샌안토니오 사는 한인들은 다들 한인 마켓 두 곳을 다니거나, 그것도 아니면 HEB랑 코스트코, 샘스클럽에서 요령껏 챙깁니다.

H.E.B. 에도 김치라면, 신라면 정도는 있고, 쌀은 코스트코에서 큰 포대로 사면 되고 반찬거리야 어떻게든 만들어 먹으면 됩니다.

아쉬우면 어스틴까지 가서 H마트랑 99랜치 들려서 왕창 사오고 다들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Pan-Asia Supermarket이 들어온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투자 규모가 170만 달러, 위치는 콜로니스 노스 쇼핑센터(Colonies North Shopping Center)입니다.

텍사스주 면허·규제국(TDLR) 신고 자료에 따르면 이번 여름 공사를 시작해 올해 12월에 마무리할 예정이고, 기존 세 개 매장 자리를 하나로 트는 방식입니다.

정식 개점은 2027년 봄으로 잡혀 있습니다. Pan-Asia 체인으로는 여덟 번째 매장입니다.

회사 측 설명을 들어보니 샌안토니오에 다양한 커뮤니티가 자리 잡고 있고 해외 식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서 이 자리를 골랐다는 겁니다.

개점하면 이 일대에서 가장 큰 아시안 마켓이 되고, 아시아 및 해외 식품을 가장 폭넓게 갖추게 될 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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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Asia Supermarket 은 잘 모르는 회사인데 찾아보니 이름 그대로 범아시아 마켓입니다.

회사 홈페이지를 보면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등 여러 나라 제품을 취급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한국 식품만 파는 곳이 아니라는 뜻이죠. 텍사스에서 이런 아시안 마켓은 익숙한 모델입니다.

휴스턴이나 어스틴 중국 마켓 아시안 마켓 다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매장 안에 생선 코너와 정육 코너가 따로 있고, 활어를 잡아주고, 채소는 한국 마트보다 오히려 종류가 다양합니다. 배추, 무, 부추 같은 건 대부분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식으로 다듬어지지 않거나 파나 배추가 좀 결이다른(?) 품종이어서 사기 망설여 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대치는 현실적으로 잡으시는 게 좋습니다. 범아시아 마켓의 한국 식품 코너는 보통 통로 한두 개 분량입니다.

라면, 고추장, 된장, 김, 냉동만두 정도는 넉넉하게 있지만, 반찬 코너나 즉석 조리 코너, 국내 브랜드 신제품 같은 건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H마트에서 장 보던 감각을 그대로 옮겨가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대신 가격은 한인 마켓보다 나은 경우가 많고, 채소와 해산물 신선도 면에서는 유리한 편입니다. 용도가 다른 가게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이게 들어오면 H마트도 따라올까요, 아니면 이걸로 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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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 얘기는 진작부터 나왔습니다. 샌안토니오 주민들이 오스틴에 2객나 있는 H마트가 이쪽으로도 확장해 주길 바란다는 목소리를 내왔고, 샌안토니오 매체인 MySA가 확인했을 때 회사 측은 개점과 관련해 확정된 소식은 없지만 문의는 상당히 많이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딱 잘라 거절한 것도 아니고 약속한 것도 아닌, 애매한 답이죠.

솔직히 양쪽 다 근거가 있습니다. H마트가 들어오려면 결국 한인 인구가 받쳐줘야 하는데, 샌안토니오는 인구 규모에 비해 한인 커뮤니티가 크지 않은 편입니다.

랜돌프와 라클랜드 기지 쪽 군인 가족, 의료·IT 종사자, 은퇴해서 내려오신 분들이 주축이죠.

오스틴 매장까지 차로 한 시간 반이면 가니까, 기업 입장에서는 굳이 근처에 하나 더 낼 이유가 약합니다.

여기에 Pan-Asia가 먼저 자리를 잡아버리면 진출은 더 미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볼 수도 있습니다. 아시안 마켓이 들어와서 실제로 장사가 된다는 게 증명되면, 그 자체가 시장 데이터가 됩니다.

샌안토니오는 지금도 인구가 늘고 있고 아시안 인구 비중도 같이 올라가는 중입니다.

경쟁 업체가 먼저 들어와 시장을 열어주면 뒤따라 들어오는 경우가 유통업에서는 흔합니다.

정리하면, 2027년 봄이면 반찬거리 장보기가 한결 수월해질 겁니다.

그리고 이 가게가 얼마나 잘 되느냐가 앞으로 H마트가 샌안토니오를 어떻게 볼지에 영향을 줄 겁니다.

결국 우리가 얼마나 가서 사느냐에 달린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