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갈때 7명을 다 태운 SUV 운전 요령과 주의할 점 - Dallas - 1

평소 혼자 운전하던 SUV에 성인 7명이 꽉 차서 타면 같은 차인데도 운전 느낌이 상당히 달라집니다.

운전을 오래 한 사람이라면 출발해서 몇 분 안에 바로 느낄 정도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무게입니다.

성인 한 명을 평균 70~80kg 정도로 잡으면 7명은 500kg 안팎입니다. 운전자 혼자 탈 때와 비교하면 추가되는 승객 무게만 400kg이 넘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여행가방이나 짐까지 실으면 차량에 따라서는 적재 한도에 상당히 가까워질 수도 있습니다.

SUV 엔진 입장에서는 갑자기 수백 kg의 짐을 더 끌고 가는 셈입니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이 출발할 때입니다. 평소와 똑같이 가속페달을 밟아도 차가 조금 무겁게 나갑니다.

특히 배기량이 작은 SUV나 터보 엔진 차량은 가속할 때 변속기가 평소보다 낮은 기어를 오래 사용하거나 엔진 회전수가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 진입할 때도 차이가 납니다. 혼자 탈 때는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쉽게 60~70mph까지 올라가는데, 7명이 타고 있으면 생각보다 가속 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래서 짧은 진입로에서는 평소보다 일찍 가속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마디로 차가 움직이는 흐름과 관성을 잘 이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속보다 브레이크입니다. 차가 무거워지면 같은 속도에서 멈추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처리해야 합니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처음 반응은 비슷해 보여도 완전히 정지하기까지 여유를 더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앞차와의 간격을 평소보다 넉넉하게 두어야 하는 이유입니다.특히 시속 70~80마일로 달리는 미국 고속도로에서는 앞에서 갑자기 차가 막히거나 사고 때문에 급정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혼자 운전할 때의 감각으로 바짝 따라가면 생각보다 위험할 수 있습니다.

코너에서도 느낌이 달라집니다. SUV는 원래 승용차보다 차체가 높습니다.

여기에 성인 여러 명이 타면 차량 전체의 움직임이 더 묵직해지고, 차선 변경이나 커브에서 차가 좌우로 움직이는 느낌도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3열 좌석까지 사람이 꽉 차고 뒤에 짐까지 많이 실었다면 빠르게 핸들을 꺾는 운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이어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7명이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한다면 출발하기 전에 타이어 공기압을 한번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이때 타이어 옆면에 적혀 있는 최대 공기압을 보고 무작정 거기까지 넣는 것이 아니라, 운전석 문 안쪽에 붙어 있는 차량 제조사의 타이어 공기압 표시를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또 하나 확인해야 하는 것이 차량의 적재 한도입니다. 7인승 SUV라고 해서 성인 7명에 여행가방을 마음껏 실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운전석 문틀에 있는 라벨을 보면 사람과 짐을 합쳐 얼마나 실을 수 있는지 표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승객 7명의 몸무게를 합쳐 500kg 정도가 되고 여기에 여행가방까지 100kg이 추가된다면 약 600kg, 파운드로는 1,300파운드가 넘습니다.

이게 SUV 종류에 따라서는 상당한 하중입니다. 그래서 7명이 장거리 여행을 할 때는 평소보다 조금 다른 방식으로 운전하는 게 좋습니다.

급출발하지 않고, 추월할 때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앞차와 간격을 더 벌리고, 커브에서는 속도를 미리 줄이는 것입니다.

내리막길에서는 계속 브레이크만 밟기보다 차량의 저단 기어나 엔진 브레이크 기능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의외로 중요한 것이 운전자의 심리입니다. 사람이 많이 타면 차 안에서 대화도 많아지고 뒤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면 운전자도 자연스럽게 신경을 쓰게 됩니다. 어린이가 아니라 성인 7명이라도 운전자에게는 상당한 방해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성인 7명을 태운 SUV는 평소 혼자 몰던 SUV와 같은 차이면서도 운전할 때는 조금 다른 차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가 무거워진 만큼 가속은 느긋하게, 제동거리는 넉넉하게, 코너에서는 부드럽게 운전하면 됩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이것 하나만 기억해도 좋습니다. 평소보다 한 박자 먼저 판단하고, 한 박자 먼저 브레이크를 밟는 것.

사람 일곱 명과 짐까지 싣고 달릴 때는 빨리 가는 것보다 차의 무게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자신을 상업용 운전사처럼 생각하며 컨디션을 유지하는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