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엔 내 집 마련 실수 막기 - Cheyenne - 1

콜로라도에서 샤이엔으로 이주해 집을 산 한 가정이 다운페이먼트에 모아둔 돈을 거의 다 쓰고 나서, 입주 몇 달 만에 보일러 수리비가 필요해지자 여유 자금이 없어 곤란했던 경우가 있다. 이걸 쉽게 말하면 집을 사는 데까지만 계산하고 그 이후에 필요한 돈은 생각하지 못한 셈이다. 콜로라도 등 인접 주보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샤이엔으로 옮겨오는 이들 사이에서 이런 경우가 종종 나온다.

최근 시장을 보면 샤이엔 평균 주택가치는 Zillow 기준 39만 2827달러로 전년 대비 3.4% 올랐고, 지난 7월 매매 중간가는 39만 달러 수준이었다. 매물이 펜딩으로 넘어가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3일(Zillow)로 짧은 편이라, 인접 주에서 이주해오는 수요가 겹치면서 경쟁이 생각보다 팽팽해지는 시기도 있다.

용어가 낯설다면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예비비란 집을 사고 난 뒤에도 몇 달치 생활비와 예상치 못한 수리비를 감당할 수 있는 여윳돈을 말한다. 다운페이먼트를 준비하면서 이 예비비까지 함께 남겨두지 않으면, 위 사례처럼 입주 초반에 곤란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얼마나 남겨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들텐데, 최소 몇 달치 주거 비용에 해당하는 금액을 별도로 마련해두는 것이 안정적인 내 집 마련에 가깝다.

두번째로 짚을 것은 재산세다. 와이오밍 평균 재산세율은 0.55에서 0.57% 수준으로 전국 평균 0.91%보다 낮은 편인데(Tax Foundation 기준), 세율이 낮다고 안심하기보다는 보험료나 유지보수비까지 포함한 총 주거 비용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세번째는 클로징 비용이다. 통상 매매가의 2에서 5%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니(Bankrate 기준), 예비비와 클로징 비용을 동시에 준비하려면 처음부터 여유 있게 예산을 짜두는 것이 좋다.

네번째는 사전승인 없이 매물을 보러 다니는 경우다. 펜딩까지 평균 13일이 걸리는 시기도 있는 만큼, 사전승인서가 준비돼 있어야 원하는 집에 곧바로 오퍼를 넣을 수 있다. 다섯번째는 인스펙션을 생략하는 경우인데, 입주 후 곤란해지지 않으려면 계약 전 상태 확인을 건너뛰지 않는 것이 좋다.

여섯번째는 신용점수와 부채비율 관리다. 이사 준비 과정에서 가구나 차량 구매로 큰 지출을 하면 대출 조건이 막판에 나빠질 수 있으니 클로징 전까지는 미뤄두는 것이 좋다. 렌더 한 곳의 금리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몇 곳을 비교해보면 매달 상환액 차이를 줄일 수 있다.

예산을 짜는 첫 단계에서는 모기지 원리금만 볼 것이 아니라 재산세와 보험료, 유지보수비까지 더한 총액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다. 콜로라도보다 집값이 낮다는 점만 보고 예산을 느슨하게 잡으면, 막상 총 주거 비용을 계산했을 때 생각보다 여유가 크지 않을 수 있다.

한인 가정이 선호하는 학군을 알아볼 때는 GreatSchools 지표를 참고하되, 구매 전 해당 주소의 배정 학교를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타주에서 이주하는 가족이라면 이전 주의 재산세나 보험 기준을 그대로 대입하지 말고 와이오밍 기준으로 다시 계산해보는 것이 좋다.

콜로라도 등 인접 주에서 이주하는 가족이라면 이전 주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고, 통근 거리와 향후 재판매 가능성까지 와이오밍 기준으로 다시 따져보는 것이 좋다. 감정적으로 서둘러 결정하기보다 장기 거주 계획을 먼저 세워두는 편이 안정적인 내 집 마련에 가깝다.

한국에서 막 이민을 와 샤이엔에 처음 정착하는 경우라면 신용 기록이 짧아 대출 조건에서 불리할 수 있으니, 이 부분은 대출 담당자와 미리 충분히 상담해 실제로 받을 수 있는 대출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이 글은 투자나 법률 조언이 아니며, 실제 계약 전에는 부동산과 대출, 필요하다면 법률 전문가와 함께 확인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