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 동료 언니가 점심 먹다가 한숨을 쉬더라고요. 어머니가 넘어지신 뒤로 퇴근하면 바로 친정에 가서 씻겨드리고 약 챙기고, 주말엔 장 보고 청소까지 한다고요.
그래서 제가 물었죠. "언니, IHSS 신청은 해봤어요?" 돌아온 대답은 "그게 뭔데?"였어요.
생각보다 모르는 분이 정말 많아요. 그래서 오늘은 LA에서 부모님을 직접 돌보는 자녀가 간병비를 받을 수 있는 IHSS 이야기를 제대로 정리해 볼게요.
IHSS는 In-Home Supportive Services의 줄임말이에요. 캘리포니아 주가 운영하고 카운티가 실무를 맡는 재가 돌봄 프로그램이에요.
핵심은 간단해요. 집에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노인이나 장애인이 요양시설 대신 집에 머물 수 있도록, 돌봐주는 사람에게 정부가 시급을 준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 돌봐주는 사람이 가족이어도 된다는 게 포인트예요. 이미 매일 부모님을 챙기는 자녀라면 같은 일을 하면서 정식 provider로 등록해 급여를 받을 수 있어요.
그럼 얼마나 받느냐.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2025년 9월 2일 IHSS provider 시급 인상안을 승인했어요.
그 결과 2026년 1월 1일부터 LA 카운티 IHSS 기본 시급은 19.64달러예요. 직전보다 74센트 오른 금액이에요.
솔직히 큰돈이라고 하긴 어렵죠. 그래도 어차피 하고 있던 돌봄에 대해 매달 급여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져요.
주 40시간을 넘게 승인받아 일하면 초과분은 시급의 1.5배인 overtime으로 계산돼요. 다만 한 명의 수혜자만 돌보는 provider는 주당 70시간 45분을 넘길 수 없어요.
여기서 많이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어요. 시간은 내가 정하는 게 아니에요.
신청하면 카운티 소셜워커가 집으로 방문해서 부모님이 목욕, 식사 준비, 옷 입기, 이동, 약 복용 같은 일을 얼마나 혼자 하실 수 있는지 평가해요. 그 평가로 한 달에 몇 시간을 인정할지 정해져요.
평가 전에 부모님이 하루 동안 어떤 도움을 받으시는지 메모해 두면 정말 도움이 돼요. 몇 시에 약을 드리고, 몇 번 화장실을 부축하는지까지요.
그래서 방문 평가 날엔 평소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는 게 중요해요. 손님 왔다고 어르신이 괜히 힘을 내시면 실제보다 시간이 적게 나올 수 있거든요.
자격 조건도 꼭 짚어야 해요. IHSS는 Medi-Cal 수혜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부모님이 Medi-Cal 자격이 있어야 해요.
Medi-Cal 자산 한도는 몇 년 사이 계속 바뀌었어요. 2026년 1월 1일부터는 개인 13만 달러, 부부 19만5천 달러 기준이 다시 적용되고 있어요.
게다가 주 예산 논의에서 이 한도를 앞으로 더 낮추는 내용이 나왔다는 분석도 있어요. 신청하는 시점의 기준을 꼭 다시 확인하세요.
provider가 되는 자녀 쪽에도 절차가 있어요. 등록 신청서를 내고,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Live Scan 지문으로 범죄 경력 조회를 받아야 해요.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신분이어야 하는 것도 조건이에요. 노인 학대나 공공 의료 프로그램 사기 같은 특정 전과가 있으면 등록이 막힐 수 있어요.
영어가 부담스러우면 전화할 때 Korean 통역이 가능한지 먼저 물어보세요. 언어 때문에 시작도 못 하는 건 너무 아깝잖아요.
등록이 끝나면 일한 시간을 타임시트로 제출하고 급여를 받아요. 처음엔 좀 번거로워도 한두 달 하면 금방 익숙해져요.
시작은 전화 한 통이에요. LA 카운티 IHSS 신청 전화번호는 1-888-944-4477이에요.
이미 등록된 수혜자나 provider가 문의할 때 쓰는 헬프라인은 1-888-822-9622로 따로 있어요. 두 번호를 헷갈리지 마세요.
물론 반대 의견도 있어요. 가족을 돌보는 일에 정부 돈을 받는 게 맞느냐, 세금 부담만 커진다는 시각이죠.
그런데 다른 각도로 보면 얘기가 좀 달라요. 부모님이 요양시설에 들어가시면 그 비용 역시 결국 Medi-Cal, 그러니까 세금에서 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집에서 가족이 돌보면 어르신은 익숙한 환경에서 지내시고, 자녀는 일을 줄이더라도 생계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어요. 저는 이 구조가 꽤 합리적인 trade-off라고 봐요.
다만 IHSS 급여가 다른 혜택이나 세금 신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집집마다 달라요.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르니 신청 전에 카운티 담당자나 세무 전문가와 꼭 확인하세요.
나라면 고민하지 않고 일단 전화부터 하겠어요. 자격이 안 된다는 답을 들어도 손해 볼 건 없잖아요.
그 동료 언니도 다음 주에 신청 전화를 한대요. 혼자 다 짊어지고 있는 분들, 이번엔 꼭 제도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당신이 하는 돌봄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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