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한 달 타코마 쪽 매물 흐름을 보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하나예요. 집은 늘었는데 사는 사람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숫자부터 정리해 볼게요. 노스웨스트 MLS가 10월 초에 낸 9월 카운티 리캡이 지금 손에 쥘 수 있는 가장 최신 공식 자료이고, 10월 마감분은 아직 발표 전이라 그건 다음 달에 따로 다루겠습니다.
9월 피어스 카운티 단독주택과 콘도를 합친 활성 매물은 3,269건이었어요. 작년 9월 2,689건과 비교하면 21.57% 늘어난 수치입니다.
반면 계약 단계인 펜딩은 960건으로 작년보다 15.12% 줄었고요. 실제 클로징도 862건으로 8.98%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중간 거래가는 오히려 57만 5천 달러로 작년 같은 달 56만 달러보다 2.68% 올랐어요. 매물은 쌓이는데 가격은 안 빠지는, 요즘 이 동네 시장을 딱 보여 주는 장면이죠.
재고 개월 수는 3.79개월로 나왔습니다. 보통 이 숫자가 높아질수록 사는 쪽에 고를 시간이 생기니, 공기가 달라진 건 분명해요.
가격이 버티는 이유는 결국 팔리는 집의 구성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봐요. 상태 좋고 위치 좋은 집은 여전히 제값에 나가고, 손볼 게 많은 집은 오래 머물다 가격을 내리거나 아예 거래 통계에 잡히지 않는 거죠.
같은 타코마 안에서도 어느 쪽이냐에 따라 체감이 꽤 다릅니다. 노스엔드나 프락터 쪽 학군 선호 동네는 쇼잉이 여전히 붐비는 편이고요.
반대로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가격 조정 매물이 눈에 더 자주 띕니다. 리스팅 사진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직접 길을 한 바퀴 돌아보시라고 권하는 이유예요.
타코마 시 전체로 보면 질로우 기준 6월 주택 가치 지수가 49만 8,063달러로 1년 전보다 0.4% 낮았어요. 카운티 거래가가 오른 것과 시 단위 가치 지수가 살짝 내린 게 같이 보이는 셈이라, 측정 방식이 다르다는 걸 감안하고 보셔야 합니다.
렌트 쪽은 더 조용합니다. 솔직히 10월 기준으로 딱 떨어지는 타코마 렌트 공식 통계는 아직 없어서, 민간 집계들을 나란히 놓고 볼 수밖에 없어요.
렌트카페는 7월 업데이트에서 타코마 아파트 평균 렌트를 1,788달러, 전년 대비 2.01% 상승으로 잡았습니다. 아파트먼트 리스트는 4월 중간값을 1,664달러, 전년 대비 0.6% 상승으로 봤고요.
숫자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방향은 비슷해요. 크게 오르지도, 크게 빠지지도 않는 보합권이라는 거죠.
현장에서 보면 신축 아파트들이 첫 달 무료나 관리비 할인 같은 혜택을 붙이는 경우가 꽤 있어요. 표시 렌트는 그대로인데 실질 부담은 조금 내려간 셈이라, 계약 전에 이런 조건을 꼭 물어보세요.
렌트 인상에는 주 차원의 상한도 있습니다. 워싱턴주 상무부가 정한 2026년 연간 인상 상한은 9.683%이고,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적용될 2027년 상한은 10%로 발표됐어요.
상한은 7%에 시애틀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더한 값과 10% 중 낮은 쪽으로 정해집니다. 신축 건물은 예외가 있으니 본인 집이 해당되는지는 상무부 HB 1217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하시는 게 정확해요.
타코마 시 자체 규정도 따로 봐야 합니다. 작년 12월 시의회가 통과시킨 조례가 올해 1월부터 시행되면서 겨울철 퇴거 제한 기간이 11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로 조정됐어요.
예전에는 11월 1일부터 4월 1일까지였으니 기간이 앞뒤로 줄어든 거죠. 바뀐 기간이 실제로 적용되는 건 이번 겨울이 처음이라, 세입자나 집주인 모두 날짜를 한 번 더 체크해 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달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오늘 선거예요. 세입자 보호 강화를 내건 시민 발의안 SAFE Homes for All이 11월 3일 타코마 투표에 올라가 있습니다.
발의 측은 8,700명이 넘는 서명을 시 서기에게 제출했고, 카운티 검증을 거쳐 투표에 붙여졌어요. 핵심은 세입자가 직접 소송을 걸지 않아도 시가 위반 임대인을 단속하도록 하는 겁니다.
보도된 내용으로는 임대 면허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위반 시 500달러 이상, 월세의 5배까지 벌금을 매기는 구조예요. 단속 비용은 유닛당 등록 수수료로 충당한다는데, 금액은 제가 확인한 자료에선 찾지 못했습니다.
워싱턴주 임대주택협회 같은 임대인 단체는 반대 입장이고, 시애틀의 대형 부동산 투자사가 반대 캠페인에 17만 5천 달러를 기부했다는 보도도 있었어요. 결과는 개표가 진행되면서 윤곽이 나올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있는 규정을 제대로 집행하자는 취지 자체는 이해가 가요. 다만 유닛 한두 개짜리 소규모 임대인에게 등록비와 행정 부담이 얼마나 갈지는 결과와 별개로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 뭘 하면 좋을까요. 집을 사려는 분이라면 매물이 늘어난 지금이 협상 여지를 시험해 보기 좋은 타이밍이에요.
리스팅에 오래 걸려 있는 집, 가격을 한 번 내린 집 위주로 셀러 크레딧이나 금리 바이다운을 요청해 보세요. 9월 펜딩이 15% 넘게 빠졌다는 건 셀러들도 조급해지고 있다는 신호거든요.
팔려는 분이라면 반대로 가격을 처음부터 현실적으로 잡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재고가 3.8개월치나 쌓인 시장에서 욕심낸 첫 가격은 시간만 잡아먹더라고요.
렌트 투자를 보는 분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운영 비용 계산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꼭 넣어 두세요. 주 상한 10%, 시 퇴거 제한 기간, 그리고 혹시 생길 등록비까지 같이 놓고 수익률을 다시 뽑아 보시길 권합니다.
저라면 이번 겨울은 서두르기보다 매물을 넉넉히 보면서 기다리는 쪽을 택하겠어요. 10월 MLS 수치와 선거 결과가 나오면 다음 브리핑에서 바로 이어서 정리하겠습니다.

스미스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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