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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터레이에 매물을 하나씩 열어보니까 100만 달러짜리 집이 그냥 평범하게 나옵니다.
2026년 초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Monterey 시의 중간 주택 매매가격은 대략 80만 달러 중후반 정도입니다.
중간 가격이라는 게 평균 가격하고는 조금 다릅니다. 거래된 집을 가격순으로 세웠을 때 딱 가운데 있는 가격이라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85만 달러가 최고가가 아니라는 겁니다. 실제 매물을 보면 100만 달러 넘는 집도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몬터레이 페닌슐라는 동네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엄청납니다.
제일 비싼 곳은 역시 Carmel-by-the-Sea입니다. 여기는 집값을 보다 보면 내가 지금 집을 보는 건지 작품을 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집도 비싸고 위치 좋고 예쁜 집은 200만~300만 달러를 쉽게 넘어갑니다. 바닷가에 동화 같은 마을 분위기, 관광지라는 희소성에 학군까지 좋으니 가격이 내려갈 이유가 별로 없는 동네입니다.
바로 위 Pacific Grove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략 120만~150만 달러 수준을 생각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된 집들이 많은데도 비쌉니다. 대신 동네가 조용하고 바다가 가깝고 산책하기 정말 좋습니다. 아이 있는 집에서는 학교 때문에 일부러 Pacific Grove를 찾기도 합니다.
Monterey 시로 오면 조금 현실적으로 내려옵니다. 대략 80만 달러대부터 100만 달러 이상까지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바다 전망이 있거나 좋은 주택가로 들어가면 가격은 다시 올라갑니다. 이 지역에서는 "몬터레이니까 얼마"가 아니라 같은 도시 안에서도 위치와 집 상태를 같이 봐야 합니다.
예산이 부족하면 자연스럽게 Seaside와 Marina를 보게 됩니다. Seaside는 대략 60만~80만 달러대, Marina는 50만 달러 후반에서 70만 달러대의 집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새 주택단지를 원한다면 Marina 쪽까지 살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러다 집값을 더 낮춰보면 결국 Salinas가 나옵니다. 40만~60만 달러대 매물도 있기 때문에 Carmel 집값 보다가 Salinas를 보면 갑자기 모든 게 싸게 느껴집니다. 저도 처음에는 "차로 20~30분이면 가는데 그냥 Salinas에서 살면 되는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다녀보면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Salinas는 생활하기 편한 큰 도시이고 상점이나 병원 같은 인프라도 충분하지만 Monterey 특유의 바다와 관광도시 분위기는 없습니다. 결국 집 크기를 선택할 것이냐, 생활환경을 선택할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최근에는 고금리 영향으로 거래가 둔해지고 일부 가격 지표가 전년보다 내려온 시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10% 떨어졌다고 무조건 싸졌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100만 달러짜리 집이 90만 달러가 된 것이니까 여전히 비싼 겁니다. 게다가 매달 내는 모기지는 집값뿐 아니라 당시 이자율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몬터레이에서 집 살 때는 자연환경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캘리포니아 해안 지역이라 지질 위험, 산사태 가능성이나 화재 위험지역 여부 등을 주소별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오래된 집도 많기 때문에 Home Inspection을 대충 하면 안 됩니다. 지붕, 배관, 전기, 기초까지 꼼꼼하게 봐야 합니다.
결국 몬터레이 집값이 비싼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날씨 좋고, 바다 있고, 경치 좋고, 동네가 작아서 새 집을 무한정 지을 수도 없습니다. 저라면 집 크기만 보고 결정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Carmel에서 작은 집을 살 것인지, Monterey에서 적당한 집을 살 것인지, 아니면 Marina나 Salinas로 가서 같은 돈으로 더 넓은 집을 살 것인지부터 정해야 합니다.
몬터레이에서는 결국 집을 사는 게 아니라 위치를 산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SunnyForest74
돼지발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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