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가 어디에 좋다는 거야? 알고 먹으니 달라 보이네요 - Atlanta - 1

요즘 마트에 가면 키위가 참 흔하잖아요. 예전에는 그냥 새콤달콤하고 비타민 C 많은 과일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 키위가 항암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궁금해지더라고요.

키위가 도대체 어디에 그렇게 좋다는 건가 싶어서 자료를 좀 찾아봤습니다.

일단 키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비타민 C입니다. 키위에는 비타민 C를 비롯해 여러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런 성분들이 우리 몸에서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와 DNA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키위와 암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들을 종합한 논문도 있습니다.

실험실 연구에서는 키위에 들어 있는 성분이 일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현상이 관찰됐고, DNA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도 제시됐다고 합니다.

중요한 게 키위를 먹으면 암을 예방한다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오히려 관심이 갔던 건 장 건강입니다. 키위에는 식이섬유가 들어 있고 장운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변비가 있는 분들이 즐겨 먹기도 하잖아요.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 역시 장기적으로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세계암연구기금에서도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먹는 것이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된 근거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니까 키위의 장점을 꼽으라면 '항암 과일' 보다는 비타민 C와 식이섬유, 여러 식물성 성분을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는 과일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겠더라고요.

저도 예전에는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챙겨 먹어야 하나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키위 하나 먹고 고기와 가공식품만 잔뜩 먹는다고 건강식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채소, 과일, 콩, 통곡물 같은 식물성 식품을 다양하게 먹는 가운데 키위도 하나 끼워 넣는 게 훨씬 현실적입니다.

그리고 비타민 C가 좋다고 고용량 영양제를 무조건 먹는 것과 키위를 먹는 것도 같은 이야기는 아니라고 합니다.

암 예방을 위해 특정 고용량 보충제를 먹는 방법은 권장되지 않고, 실제 음식으로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쪽이 권장됩니다.

결국 저는 키위를 특별한 약처럼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하루에 한 개 정도 후식으로 먹으면서 비타민 C와 식이섬유를 챙기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특히 고기 먹은 날 후식으로 먹는게 좋다고 하니 이제부터는 고기 먹고 키위 하나 깎아 먹는다면 훨씬 괜찮은 선택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