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비던스 10월 렌트와 집값, 거래는 금리에 눌렸다 - Providence - 1

10월 프로비던스 시장을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렌트는 버티고, 매매는 금리에 눌려 거래가 확 줄었습니다.

다만 10월 매매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로드아일랜드 리얼터협회(RIAR)는 보통 다음 달 중순에 전월 자료를 내기 때문에, 매매 쪽은 10월 19일 발표된 9월 수치가 가장 최근 자료입니다.

렌트는 상황이 다릅니다. Zumper가 10월 기준으로 집계한 프로비던스 전체 중간 렌트는 월 2,100달러였고, 1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평형별로 쪼개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원베드룸 평균은 1,800달러로 작년보다 9% 올랐습니다.

반면 투베드룸 평균은 2,025달러로 오히려 4% 내려갔습니다. 원베드와 투베드 차이가 225달러밖에 안 된다는 점은 솔직히 좀 의외였습니다.

현장에서 보면 이유가 짐작됩니다. 혼자 사는 대학원생, 병원 근무자, 젊은 직장인 수요가 원베드에 몰리면서 작은 집이 더 빨리 빠지는 겁니다.

같은 시 안에서도 어느 동네냐에 따라 렌트 사정은 크게 갈립니다. 브라운대 쪽 College Hill 평균은 2,862달러로 시내에서 가장 높게 잡혔습니다.

Fox Point는 2,275달러, 다운타운은 2,150달러 수준이었습니다. 페더럴힐은 2,000달러, Smith Hill은 1,825달러로 내려옵니다.

College Hill과 Smith Hill 사이 차이가 1,000달러 넘게 벌어지는 셈입니다. 차로 10분 거리인데 월세가 이만큼 다르니, 집을 구할 때 동네 이름부터 넓게 보시라고 권합니다.

참고로 이 수치들은 Zumper 매물 기준이라 실제 계약 금액과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동네별 숫자는 표본이 적어 달마다 출렁이는 편입니다.

이제 매매 쪽입니다. RIAR 발표에 따르면 9월 로드아일랜드 단독주택 중간 매매가는 534,000달러로 1년 전보다 0.75% 올랐습니다.

8월 중간가가 544,000달러, 상승률 6.7%였던 걸 생각하면 오름세가 확실히 꺾였습니다. 가격이 떨어졌다기보다 더 올라가지 못하고 멈춘 모양새입니다.

더 눈에 띄는 건 거래량입니다. 9월 단독주택 거래는 작년보다 11.7% 줄었고, 계약은 됐지만 아직 클로징 전인 펜딩 건수는 14.8% 줄었습니다.

펜딩이 줄었다는 건 10월, 11월 거래도 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입니다. 11월 중순 나올 10월 수치도 비슷한 흐름일 거라고 저는 봅니다.

콘도는 가격과 거래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9월 콘도 중간가는 441,015달러로 5.6% 올랐지만, 거래는 28.2%나 빠졌습니다.

다세대 주택 중간가는 600,000달러로 작년 590,000달러보다 조금 높았습니다. 거래는 13.9% 줄었는데, 펜딩은 0.5% 늘어 그나마 버티는 편이었습니다.

프로비던스에서는 이 다세대, 흔히 말하는 투패밀리나 트리플데커가 투자자 관심을 많이 받습니다. 한 채는 직접 살고 나머지 유닛 렌트로 모기지를 메우는 구조라서 그렇습니다.

거래가 이렇게 줄어든 배경은 금리입니다. 프레디맥 10월 22일 발표 기준 30년 고정 평균 금리는 7.32%로, 한 주 전 7.40%에서 조금 내려왔을 뿐입니다.

RIAR 회장 마이클 페레이라도 금리가 7%를 넘어서자마자 거래가 두 자릿수로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고금리가 이어지면 시장이 지금보다 균형 쪽으로 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재고는 여전히 빠듯합니다. 9월 단독주택 공급은 2.9개월치로 8월 2.8개월보다 조금 늘었지만, 작년과 같은 수준입니다.

협회는 이를 균형 시장의 절반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거래는 줄었는데 가격이 크게 안 빠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럼 지금 실수요자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요. 제 생각에는 경쟁이 한풀 꺾인 지금이 오히려 협상 여지가 생기는 시기입니다.

예전처럼 오퍼 여러 개가 붙어 가격보다 높게 사는 분위기는 덜합니다. 인스펙션 조건을 지키거나 클로징 비용 일부를 셀러에게 요청해 볼 만합니다.

다만 7%대 금리에서 월 상환액은 꼭 직접 계산해 보셔야 합니다. 같은 집값이라도 금리 1%포인트 차이가 매달 부담을 크게 바꿉니다.

렌트 사시는 분들은 재계약 시점에 동네 시세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투베드는 작년보다 내려간 만큼 인상 폭을 두고 이야기해 볼 근거가 있습니다.

투자 쪽이라면 다세대 매물을 천천히 보는 걸 권합니다. 금리가 높은 동안은 렌트 수익만으로 현금 흐름이 맞는지 보수적으로 따져야 합니다.

정리하면 10월 프로비던스는 렌트 안정, 매매 거래 둔화, 가격 보합의 시장입니다. 저라면 서두르지 않고 11월 중순 나올 10월 통계와 금리 흐름을 같이 보면서 움직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