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한 분이 연락을 주셨어요. 아이 학교 때문에 렉싱턴을 알아보는데, 단독주택 값이 너무 높아서 렌트부터 시작하고 싶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예전 같으면 제 대답은 짧았을 거예요. 렉싱턴은 렌트 매물 자체가 적다고요. 그런데 지금은 답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유는 주법 하나입니다. 흔히 MBTA 커뮤니티법이라고 부르는 매사추세츠 주법 Section 3A예요.
2021년 경제개발법에 포함된 이 조항은 MBTA 대중교통이 닿거나 인접한 타운에 다가구 주택을 허가 절차 없이 지을 수 있는 구역을 의무적으로 두라고 요구합니다. 이른바 by-right 개발이에요.
렉싱턴은 철도역이 없지만 커뮤터레일 인접 타운으로 분류됐습니다. 주정부가 정한 최소 기준은 다가구 1,231세대 수용 능력, 최소 50에이커였어요.
그런데 렉싱턴은 기준보다 훨씬 크게 갔습니다. 2023년 4월 타운미팅에서 107대 63으로 227에이커 규모의 구역을 통과시켰거든요.
이론상 수용 가능 세대가 13,500세대 가까이 됐습니다. 최소 기준의 열 배가 넘는 숫자라 처음 봤을 때 저도 꽤 놀랐어요.
결과는 빨리 나왔습니다. 2년 사이에 이 조닝을 통해 1,097세대가 제안됐어요. 그동안 신규 다가구가 드물던 동네라는 걸 생각하면 큰 변화입니다.
그러자 주민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학교 과밀, 교통, 동네 분위기 변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졌고요.
반대로 집값 부담을 덜 수 있다며 환영하는 쪽도 있었습니다. 젊은 가족이나 은퇴 후 집을 줄이려는 주민들에게는 선택지가 생기는 일이었으니까요.
결국 주민 청원으로 2025년 3월 특별 타운미팅이 열렸습니다. 164대 9로 수용 능력을 2,411세대로 줄이는 안이 통과됐어요.
구역 8곳이 빠졌고, 허가 없이 다가구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은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렉싱턴 센터도 대상에서 제외됐어요.
중요한 건 그 다음입니다. 이미 제안된 1,097세대는 그대로 진행할 수 있게 했어요. 그래서 공사 현장은 지금도 계속 돌아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하트웰 애비뉴 17번지예요. BXP가 오래된 오피스 건물을 헐고 312세대 아파트를 짓고 있습니다.
2025년 7월에 착공했고 완공 목표는 2027년 중반입니다. 5층 건물에 주차 건물이 따로 붙고, 레스토랑과 편의시설 건물도 함께 들어서는 구조예요.
렉싱턴 인클루저너리 규정에 따라 이 단지는 전체의 15%를 지역 중간소득(AMI) 80% 이하 가구에 배정합니다. 소득 조건이 맞는다면 눈여겨볼 만해요.
같은 하트웰 애비뉴 쪽 핸스컴 비행장 근처에는 290세대 렌트 단지도 제안돼 있습니다. 이쪽도 15%인 44세대를 같은 소득 기준으로 배정하는 계획이에요.
매매 쪽 사례도 있습니다. 이 조닝으로 처음 착공한 프로젝트가 베드포드 스트리트 93번지의 Lex Residences예요.
총 32세대 콘도인데, 신축 3층 건물에 30세대, 보존한 옛 주택에 2세대가 들어갑니다.
올해 상반기에 어포더블 유닛 추첨이 진행됐어요. 2베드룸이 312,500달러, 3베드룸이 345,000달러였고 소득 기준은 AMI 80%였습니다.
같은 건물 시세 유닛 중에는 189만 달러가 넘는 매물도 나와 있었어요. 한 건물 안에서 가격 차이가 이렇게 크다는 점,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다시 처음 그분 이야기로 돌아가 볼게요. 렌트로 렉싱턴에 들어가는 길이 예전보다 넓어진 건 분명합니다.
그동안 렉싱턴 렌트는 단독주택 통째 임대나 오래된 소형 단지가 대부분이었어요. 신축 대단지가 한꺼번에 나오는 건 처음 보는 흐름입니다.
다만 신축 대형 단지는 대부분 하트웰 애비뉴 같은 상업 지역에 몰려 있어요. 학교나 센터까지 거리와 통학 방법은 따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어포더블 유닛은 추첨 방식이라 공고 시점을 놓치면 기회가 없어요. 신청 기간도 두 달 남짓으로 길지 않습니다. 타운 홈페이지의 주택 공고와 각 단지 리싱 오피스 안내를 미리 챙겨 보세요.
소득 기준도 가구원 수마다 다릅니다. 신청 전에 공고문의 표를 보고 본인 가구가 해당되는지 먼저 계산해 보시는 게 순서예요. 자산 기준이 따로 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닝 규정은 앞으로도 바뀔 수 있습니다. 구역이나 세부 조건이 궁금하면 렉싱턴 타운 플래닝 부서 자료를 직접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해요.
숫자로 보면 렉싱턴은 주 기준보다 훨씬 많이 열었다가 다시 줄인 타운입니다. 그래도 이미 시작된 공급만으로 동네 렌트 지형은 꽤 달라질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이 변화가 반갑습니다. 학군 때문에 렉싱턴을 원하지만 집값에 막혔던 가족에게 첫 발판이 생긴 셈이니까요.
저라면 2027년 하트웰 쪽 신규 단지 입주 시점을 기준으로 계획을 짜겠습니다. 그 전에 소득 조건부터 확인해 두고요.

하도깝쳐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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