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 겨울 전기요금 15% 인상, 프로비던스 집 대비법 - Providence - 1

10월 고지서 받아 보셨나요? 전기요금 명세서 맨 아래 숫자를 보고 잠깐 멈칫하신 분들이 꽤 계실 거예요.

올겨울 Rhode Island Energy의 공급 요금, 그러니까 supply rate가 오르는 방향으로 잡혔습니다. 오늘은 이 숫자가 어디서 나왔는지, 그리고 우리 집에서 뭘 할 수 있는지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팩트부터 볼게요. 회사가 7월 22일 PUC, 즉 주 공공요금위원회에 제출한 겨울 요금안은 kWh당 17.03센트입니다.

작년 겨울 같은 기간 요금은 14.77센트였어요. 계산해 보면 약 15% 오른 셈이고, 적용 기간은 10월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여섯 달로 신청됐습니다. 최종 적용 단가는 각자 고지서의 supply 항목에서 한 번 더 확인해 보시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여기서 하나 꼭 짚고 갈 게 있어요. 15%는 고지서 전체가 아니라 공급 요금 부분만 오른 비율입니다.

전기 고지서는 크게 두 덩어리예요. 전기를 사 오는 값인 supply, 그리고 전선과 설비를 쓰는 값인 delivery로 나뉩니다.

그래서 회사 발표로는 한 달에 500kWh를 쓰는 보통 가정 기준으로 월 12달러 정도 더 나온다고 해요. 생각보다 작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전기 난방을 쓰는 집이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왜 올랐을까요? 회사가 꼽은 가장 큰 이유는 ISO New England, 뉴잉글랜드 전력망 운영기관의 새 규정으로 늘어난 관리 비용입니다.

여기에 천연가스 가격과 국제 정세에 따른 도매 전력가 상승, 뉴잉글랜드 지역의 가스 공급 제약이 겹쳤다고 해요. 주 정부가 정한 재생에너지 의무 비용도 조금 더 붙었고요.

솔직히 말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유가 무엇이든 부담은 똑같습니다. 다만 공급 요금은 정책 하나로 쉽게 내려가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은 알고 계시는 게 좋아요.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반가운 소식도 있거든요.

주지사실 발표에 따르면 PUC는 8월 21일, 1억 7천만 달러가 넘는 요금 크레딧을 승인했습니다. 이 크레딧은 10월부터 12개월에 걸쳐 고지서에 나뉘어 반영된다고 해요.

이건 2022년 PPL이 회사를 인수할 때 약속한 세금 관련 비용 보전에서 나온 돈입니다. 신청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들어오니, 이번 달 고지서에 credit 항목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세요.

이와 별도로 RGGI 기금으로 마련한 겨울 긴급 지원도 있어요. 1월부터 3월 사이에 일반 가정 기준으로 세 달 합계 평균 61달러 정도의 크레딧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자, 이제 실전입니다. 제가 권하는 첫 번째는 Budget Billing이에요.

1년 치 요금을 12개월로 평평하게 나눠 내는 방식이라 총액이 줄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1월, 2월에 고지서가 확 튀는 걸 막아 줘서 가계부 관리에는 정말 도움이 돼요.

두 번째는 무료 Home Energy Assessment입니다. 전문가가 집에 와서 단열이 새는 곳, 오래된 전등, 효율 낮은 가전을 짚어 줍니다.

저도 예전에 이걸 받아 보고 창문 틈 바람이 생각보다 심하다는 걸 알았어요. 문풍지 몇 개 붙인 것만으로도 체감이 다르더라고요.

세 번째, 소득 조건이 맞는 분들은 Discount Rate를 꼭 알아보세요. SNAP이나 Medicaid 같은 혜택을 받는 가정은 할인 요금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회사는 올겨울부터 저소득층 할인 요금을 강화한 프로그램도 시작한다고 밝혔어요. 지역 CAP 기관을 통해 신청하는 LIHEAP 난방 지원도 함께 확인해 보시고요.

네 번째는 경쟁 공급업체, competitive supplier 계약을 쓰고 계신 분들 이야기입니다. 이런 분들은 위의 17.03센트가 아니라 계약한 단가가 적용돼요.

계약 단가가 이번 기본 요금보다 높은지 낮은지, 만기일이 언제인지 고지서에서 꼭 비교해 보세요. 자동 갱신 후 단가가 껑충 뛰는 경우가 흔하니까요.

마지막으로 생활 습관입니다. 온도조절기를 밤에 몇 도만 낮추고, 전기 히터는 사람이 있는 방에만 쓰세요.

건조기와 식기세척기는 한꺼번에 모아서 돌리는 게 낫습니다. 작은 것 같아도 여섯 달을 모으면 무시 못 할 차이가 납니다. 오래 켜 두는 방의 전구를 LED로 바꾸는 것도 길게 보면 분명 도움이 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공급 요금은 15% 올랐고, 보통 가정은 월 12달러 안팎이 늘어납니다.

대신 자동 크레딧이 들어오고, Budget Billing과 할인 프로그램을 잘 쓰면 충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어요.

요금이 오르는 걸 반길 사람은 없죠. 그래도 이유를 알고 쓸 수 있는 제도를 챙기면 불안은 훨씬 줄어듭니다.

저라면 이번 주말에 고지서부터 펼쳐 놓고 크레딧 항목과 공급 단가를 확인하겠어요. 그다음 Budget Billing 신청까지 하면 올겨울 준비는 반은 끝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