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 집값 5년동안 45% 상승 - Providence - 1

프로비던스 집값 이야기만 나오면 "로드아일랜드니까 아직 저렴하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요즘은 절대 그렇지 않아요. 저도 최근 매물을 살펴보면서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올라서 조금 놀랐네요.

질로우 기준으로 2026년 프로비던스 평균 주택가치는 약 36만2천 달러입니다.

2021년 초만 해도 25만 달러 정도였는데, 불과 5년 만에 40% 후반대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에요.

뉴잉글랜드 지역에서도 꽤 높은 상승세에 속하는 편이랍니다.

가격을 조금 더 자세히 보면 감이 오실 거예요. 도심에 있는 오래된 2~3베드룸 단독주택은 대략 35만~45만 달러 정도가 많고요.

리모델링이 잘 끝난 주택은 45만~60만 달러까지도 어렵지 않게 올라갑니다.

브라운대학교 주변이나 이스트사이드처럼 인기 지역은 70만 달러를 넘는 매물도 흔하게 보이고, 상태가 좋은 역사적인 주택은 100만 달러 이상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요.

콘도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일반 콘도는 28만~45만 달러 정도가 많고, 신축이나 고급 콘도는 50만~80만 달러 수준까지 형성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수리가 많이 필요한 오래된 주택은 28만~33만 달러 정도에도 나오지만, 지붕이나 배관, 전기시설까지 손봐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결국 수리비가 5만~10만 달러 이상 추가되는 사례도 흔하답니다.

월 모기지 부담도 한번 계산해 볼 필요가 있어요. 36만2천 달러짜리 집을 20% 다운페이하고 30년 고정금리로 구입하면 원금과 이자만 월 1,800달러 안팎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재산세와 주택보험까지 더하면 실제 주거비는 월 2,300~2,700달러 정도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요. 로드아일랜드는 재산세도 무시하기 어려워 연간 4,000~7,000달러 정도는 예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프로비던스 집값이 계속 강세를 보이는 이유도 나름 분명해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보스턴입니다. 보스턴 집값이 너무 비싸다 보니 통근이 가능한 프로비던스로 이사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었어요. 기차를 이용하면 보스턴까지 약 1시간 정도 이동할 수 있어서 직장은 보스턴, 집은 프로비던스를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 브라운대학교와 리즈앤드우먼병원, 로드아일랜드병원 등 대학과 의료기관이 지역 경제를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있습니다. 신규 주택 공급은 많지 않은데 수요는 계속 이어지니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죠.

앞으로도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완만한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다만 최근 몇 년 동안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예전처럼 단기간에 급등하기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프로비던스가 여전히 보스턴보다 부담이 적은 것은 맞지만, 이제는 "싼 도시"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 오래된 집을 구입하실 계획이라면 집값만 보지 말고 지붕, 난방 시스템, 배관, 전기시설, 단열 상태까지 꼼꼼히 확인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처음에는 저렴해 보여도 수리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집은 몇십 년을 함께하는 공간인 만큼 조금 시간을 들여 여러 동네를 직접 둘러보고 결정하시면 후회가 훨씬 적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