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받은 2차 재산세 고지서를 펼쳐 보고 숫자를 두 번 확인한 집주인이 주변에 적지 않습니다. 쿡카운티 북부 서버브가 재평가를 받은 뒤 처음 나온 고지서이기 때문입니다.
왜 하필 올해 고지서가 크게 뛰었는지, 그리고 지금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차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쿡카운티 어세서 사무실은 매년 카운티의 3분의 1씩 돌아가며 재평가를 합니다. 북부 서버브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2025년에 재평가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글렌뷰 전체 또는 일부는 노스필드 타운십에 속합니다. 같은 타운십에는 노스브룩, 윌멧, 디어필드, 글렌코 등도 전부 또는 일부가 걸쳐 있습니다.
노스필드 타운십 재평가 통지서는 2025년 6월 17일에 나왔고, 어세서 이의신청 마감은 같은 해 7월 31일이었습니다.
어세서 발표를 보면 이 타운십 단독주택의 2024년 매매가 중간값은 77만 9천 달러였습니다. 어세서가 추정한 시장가치 중간값은 78만 4천 달러로, 실제 거래가와 거의 붙어 있었습니다.
최근 시장을 보면 북부 서버브 집값은 꾸준히 올랐고, 그 상승분이 3년 만에 한꺼번에 평가액에 반영된 셈입니다.
문제는 이 평가액이 실제 세금으로 바뀌는 시점이 한참 뒤라는 점입니다. 2025년에 확정된 평가액은 2026년에 나오는 2차 고지서에서야 숫자로 드러납니다.
올해 2차 고지서는 원래보다 두 달 늦었습니다. 전년도 전산 시스템 교체 여파로 일정이 밀렸기 때문입니다.
카운티 발표 기준으로 2025 과세연도 2차 고지서는 9월 1일까지 우편 발송됐고, 납부 마감은 2026년 10월 1일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8월 18일부터 미리 볼 수 있었습니다.
쿡카운티 재무관 마리아 파파스 사무실의 분석을 보면 흐름이 더 분명해집니다. 2025년 카운티 전체 재산세 부과액은 199억 달러로 전년보다 3.9% 늘었습니다.
카운티 전체 주거용 고지서는 5.34% 올랐습니다. 그런데 재평가를 받은 북부 서버브 주택은 10% 가까이 뛰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지역별 편차도 컸습니다. 비법인 뉴트리어 타운십은 주택 고지서 중간값이 27.8% 올라 7,800달러 넘게 늘었고, 프로스펙트 하이츠도 21% 가까이 올랐습니다.
숫자만 보면 놀랄 만하지만, 재평가만이 원인은 아닙니다. 학교, 공원, 도서관 개선을 위해 주민투표로 세율 인상을 승인한 곳이 북부와 북서부에 몰려 있었다는 점도 같이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고지서에서 무엇부터 봐야 할까요. 가장 먼저 면제 항목이 제대로 들어갔는지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실거주 주택이라면 홈오너 면제가 적용돼야 합니다. 과세 기준이 되는 평가액에서 1만 달러를 빼 주는 제도로, 어세서 안내 기준 평균 절감액은 연 950달러입니다.
만 65세 이상이라면 시니어 면제가 따로 있습니다. 이건 평가액에서 8천 달러를 추가로 빼 줍니다.
고지서에 면제가 빠져 있다면 어세서 사무실에 정정 신청인 Certificate of Error를 내면 됩니다. 2026년 기준으로 2025, 2024, 2023, 2022 과세연도의 누락분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이미 원래 금액을 다 냈다면 처리가 끝난 뒤 재무관 사무실에서 환급 수표가 우편으로 옵니다. 그러니 일단 내고 나중에 정정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아직 납부를 못 했다면 연체 이자를 계산해 봐야 합니다. 쿡카운티는 2023 과세연도부터 연체 이자를 월 1.5%에서 월 0.75%로 낮췄습니다.
체납액 1천 달러당 한 달에 7.5달러가 붙는 구조입니다. 예전보다는 덜하지만, 미루면 미룰수록 쌓이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에스크로로 내는 분이라면 모기지 회사가 바뀐 금액을 반영했는지도 확인해 두세요. 다음 해 에스크로 분석에서 월 납부액이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가액 자체가 너무 높다고 느낀다면 다음 기회는 쿡카운티 보드 오브 리뷰 이의신청입니다. 재평가 해가 아니어도 매년 신청할 수 있고, 타운십마다 접수 기간이 다릅니다.
신청 전에는 어세서 웹사이트에서 내 PIN을 검색해 비슷한 크기와 연식의 이웃 집 평가액과 비교해 보는 게 기본입니다. 근거 없이 높다고만 하면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참고로 2026년 재평가는 남부와 서부 서버브 차례이고, 시카고 시는 2027년입니다. 북부 서버브는 2028년에야 다음 재평가가 돌아옵니다.
이의신청 결과나 면제 요건은 집마다 조건이 달라서, 금액이 크다면 세무 전문가나 재산세 이의신청 대리인과 한 번 상의해 보시길 권합니다.
제 생각을 덧붙이자면, 이번 고지서는 놀랄 일이라기보다 3년 동안 미뤄진 계산서가 한 번에 온 것에 가깝습니다. 저라면 면제 누락부터 확인하고, 다음 보드 오브 리뷰 접수 기간을 달력에 먼저 적어 두겠습니다.
글렌뷰처럼 학군 때문에 수요가 꾸준한 지역은 평가액이 다시 내려가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수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집값만큼 재산세 고지서도 꼭 받아 보고 결정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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