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코리아타운에서 애 키워본 엄마들은 알 거예요.
집 구할 때 처음에는 방 몇 개냐, 렌트 얼마냐, 한인마켓 가까우냐 이것부터 보잖아요.
그런데 애가 학교 갈 나이가 되면 집보다 학교가 먼저예요.
주소 한 줄 잘못 잡았다가 길 건너 학교 놔두고 다른 학교로 배정될 수도 있으니 머리가 아파집니다.
그런데 코리아타운 바로 옆에 GreatSchools 점수 10점 만점에 10점을 받은 공립 초등학교가 있어요.
3가 학군으로 유명한 Third Street Elementary School 입니다.
처음 들으면 "아니, LAUSD 공립학교가 10점이라고?" 싶어요.
저도 점수를 다시 보게 됩니다. 같은 LAUSD 안에서도 학교마다 차이가 워낙 크니까요.
서드 스트리트 초등학교는 성적도 상당히 좋습니다. 영어 능력은 약 87%, 수학은 90% 이상이 능숙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 정도면 그냥 코리아타운 근처라서 한인들이 관심을 갖는 학교가 아니라 학업 성취도 자체가 좋은 학교라고 봐야겠죠.
재미있는 것은 멀지 않은 Wilshire Park Elementary School도 나쁜 학교가 아니라는 겁니다.
6억달라를 투자해서 만든 이 학교는 GreatSchools 8점이고 Niche에서는 B 등급입니다. 충분히 괜찮은데 옆에 10점짜리가 있으니까 갑자기 평범해 보이는 거예요.
참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래요. 8점이면 잘했는데 옆집 애가 10점 받아오면 우리 애 점수가 갑자기 아쉬워지는 겁니다.

LA 학군 볼 때 그래서 주소가 정말 중요해요. "여기 코리아타운 근처니까 비슷하겠지" 했다가는 안 됩니다.
길 몇 블록 차이로 배정 학교가 달라질 수 있어요.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으면 부동산 사이트에 적힌 학교 정보만 믿지 말고 LAUSD에서 그 주소의 배정 학교를 다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LA 전체로 보면 한인 비율이 그렇게 높은 것은 아니지만 코리아타운 주변으로 들어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일부 지역은 한인 비율이 상당히 높고, 특히 90020 지역은 30% 정도까지 올라갑니다.
윌셔 파크 초등학교 주변 평균 주택 가치만 해도 약 107만 달러 수준입니다. "초등학교 하나 보고 백만 달러짜리 집을 사야 하나?" 이런 생각이 절로 들죠.
그렇다고 무조건 좋은 학군 집을 사면 돈을 번다는 생각도 위험합니다. 학군 좋은 곳은 집값이 이미 비싸게 형성돼 있는 경우가 많아요.
투자용으로 산다면 렌트를 아무리 잘 받아도 매입가격이 높아서 수익률이 생각보다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HOA, 재산세, 보험료까지 계산하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고요.
그래서 저는 아이 학교 때문에 LA로 들어오는 집이라면 처음부터 덜컥 집을 사기보다 렌트로 동네를 한번 경험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봐요.
그리고 GreatSchools 10점이라고 해서 모든 아이에게 무조건 최고의 학교라는 뜻도 아닙니다.
점수는 학교를 비교하는 여러 기준 중 하나예요. 실제 학교 분위기와 프로그램, 아이 성향도 봐야 합니다.
그래도 코리아타운 가까운 곳에 GreatSchools 10점짜리 공립 초등학교가 있다는 것은 한인 부모들에게 꽤 솔깃한 이야기입니다.


mooncloudtravele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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