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에 회사 동료가 휴대폰 요금 고지서를 보여주면서 한 달에 30달러밖에 안 낸다고 자랑을 하더라고요.
처음엔 무슨 한정 프로모션이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 그냥 매달 내는 정상 요금이었어요.
이런 요금제를 쓰는 사람들이 요즘 부쩍 늘었는데, 정체는 바로 MVNO, 흔히 말하는 알뜰폰 요금제예요.
MVNO는 자체 통신탑을 세우지 않고 버라이즌이나 티모바일, AT&T 같은 대형 통신사의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파는 회사를 뜻해요.
그래서 실제로 전화를 걸거나 데이터를 쓸 때 신호가 지나가는 통신탑 자체는 대형 통신사 고객과 완전히 같아요. 커버리지 걱정은 따로 안 해도 되는 구조인 거죠.
그런데 알뜰폰이라고 다 같은 성격은 아니에요. US 모바일이나 비지블처럼 대형 통신사와는 자본 관계가 없는 독립 알뜰폰 회사가 있는가 하면, 크리켓 와이어리스나 메트로 바이 티모바일처럼 대형 통신사가 자기 이름을 붙여서 직접 운영하는 저가 브랜드도 있어요.
크리켓은 AT&T가 통째로 소유한 자회사이고, 메트로 바이 티모바일 역시 티모바일이 직접 운영하는 프리페이드 브랜드라서, 둘 다 망 주인이 곧 서비스 주인인 셈이에요.
가격만 보면 크리켓의 12개월 약정 무제한 요금제가 한 달 25달러 선이고, 메트로 바이 티모바일도 오토페이를 걸면 무제한 5G 요금제가 한 달 25달러까지 내려가더라고요. 독립 알뜰폰 못지않게 저렴한 셈이죠.
통신탑을 직접 짓고 유지할 필요가 없다 보니 운영 비용이 낮고, 그 차액이 그대로 요금 할인으로 넘어와요.
실제로 MVNO 요금은 대형 통신사 정가보다 40에서 60퍼센트 정도 낮게 책정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해요.
일반적인 1인 회선 요금을 보면 후불제 기준으로 한 달에 70에서 100달러,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80에서 120달러까지도 나가요.
그런데 알뜰폰 쪽에서는 무제한 데이터가 25에서 30달러 선에서 잡히니까 체감 차이가 꽤 크죠.
제가 찾아본 곳 중에 US 모바일이라는 곳은 세금 포함 25달러에 무제한 요금제를 파는데, 버라이즌·티모바일·AT&T 망 중에서 원하는 걸 골라 쓸 수 있고 앱에서 바로 바꿀 수도 있더라고요.
비지블도 비슷하게 25달러 무제한 요금제가 있는데, 이쪽은 버라이즌 망을 그대로 쓰다 보니 버라이즌이 제공하는 5G 초고속망까지 절반 가격에 누리는 셈이에요.
더 넓은 혜택이 필요하면 비지블 플러스라는 상위 요금제도 있는데 이건 한 달 45달러예요.
이번 글 제목에 나온 30달러라는 숫자는 사실 민트모바일 이야기랑 정확히 맞아떨어져요. 12개월 요금제 기준 정상 갱신가가 딱 월 30달러거든요.
다만 민트모바일 광고에 자주 나오는 15달러는 1년치를 한꺼번에 결제할 때만 적용되는 반짝 할인가라서, 갱신 시점엔 3개월 기준 40달러, 6개월 기준 35달러로 다시 올라가요.
이런 초반 할인가만 보고 가입했다가 갱신 청구서 보고 놀라는 경우가 은근히 많으니까 계약 기간이랑 갱신가는 꼭 따로 확인하는 게 좋아요.
데이터를 많이 안 쓰는 편이면 텔로처럼 더 저렴한 곳도 있어요. 1기가바이트는 5달러, 5기가바이트는 10달러 선이거든요.
텔로 안에서도 핫스팟 없이 20기가바이트를 쓰는 요금제는 18.99달러, 완전 무제한은 35.99달러로 단계가 나뉘어 있어서 본인 사용량에 맞춰 고르면 돼요.
데이터를 넉넉하게 쓰면서도 복잡한 요금제 비교는 귀찮다는 분들한테는 컨슈머 셀룰러도 자주 언급돼요. 무제한 요금제가 한 달 35에서 60달러 사이인데, 상담원과 직접 통화하면서 요금제를 정할 수 있어서 연세 있는 분들한테 특히 인기가 많아요.
사실 회사에서든 집에서든 와이파이를 자주 쓰는 직장인이라면 한 달에 10에서 15기가바이트도 잘 안 넘기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무제한이라는 말에 끌려서 100달러 넘는 요금제를 그냥 유지하는 분들도 꽤 보이더라고요.
물론 알뜰폰이 단점이 없는 건 아니에요. 매장이 따로 없어서 문제가 생기면 앱이나 채팅으로 직접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가족 여러 명이 함께 쓴다면 대형 통신사의 패밀리 할인이 은근히 커서, 그 경우엔 알뜰폰으로 갈아타도 차이가 생각보다 적을 수 있으니 미리 계산해 보는 게 맞아요.
갈아타기 전에는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그 통신사 망이 실제로 잘 터지는지 커버리지 지도로 확인하는 절차는 꼭 거쳐야 해요. 같은 망이라도 지역별 신호 품질은 조금씩 다르거든요.
요즘은 이심으로 먼저 테스트해보고 문제없으면 그때 번호를 옮기는 방식도 많이들 쓰니까 참고할 만해요.
저도 번호를 완전히 옮기기 전에 이심으로 일주일 정도 먼저 써보면서 출퇴근길이랑 집에서 신호가 끊기는 구간은 없는지 확인해봤어요.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한 다음에야 기존 유심을 정지시켰더니 훨씬 마음이 편했어요.
이런 정보가 대형 통신사 광고판에는 절대 안 나오잖아요. 그래서 저는 요금제 알아볼 시간 없는 주변 사람들한테 이런 내용은 일부러라도 챙겨서 알려주는 편이에요.
저라면 망 선택이 자유로운 US 모바일 쪽에 마음이 더 가긴 하는데, 어느 쪽을 고르든 지금 내고 있는 요금이랑 한 번 비교해보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보면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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