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교체할 때 코스트코 장착비가 정말 제일 쌀까 - New Orleans - 1

운전하다가 핸들이 미묘하게 떨리길래 차를 세우고 타이어 옆면을 손으로 쓸어봤다.

트레드 홈이 가을 숲 낙엽 쌓이듯 얕아져 있었고, 마모 인디케이터는 이미 도로면에 거의 닿아 있더군요.

루이지애나 주법 기준으로는 인접한 두 개의 메인 홈에서 트레드 깊이가 2/32인치보다 얕으면 안 되는데, 손끝으로 만져본 감각으로도 딱 그 경계선에 걸려 있는 느낌이었다.

이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단속에 걸렸을 때 벌금까지 물 수 있다고 하니, 더는 미룰 핑계가 없어진 셈이었다.

더 미루면 안 되겠다 싶어서 동네 정비소부터 들렀는데, 장착비만 타이어 한 짝에 20달러에서 30달러 사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순간 네 짝이면 장착비만 얼마인가 하는 계산이 머릿속에서 굴러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엔 코스트코, 샘스클럽, 체인 타이어샵, 월마트, 온라인 구매까지 몇 가지 경로를 실제 금액으로 놓고 비교해보기로 했다.

트레드만 문제가 아니라 타이어 자체의 나이도 따져봐야 한다는 걸 이번에 다시 알게 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과 주요 타이어 제조사들은 트레드가 멀쩡해 보여도 제조한 지 6년이 지나면 교체를 권하고,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10년은 넘기지 말라고 못 박아둔다.

내 차 타이어 옆면 숫자를 확인해보니 벌써 5년 차에 접어들고 있어서, 트레드와 나이 두 가지가 동시에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셈이다.

먼저 코스트코부터 보면, 회원권 자체가 골드스타 연 65달러, 이그제큐티브 연 130달러로 이미 지출이 하나 깔리고 시작한다.

대신 코스트코에서 타이어를 사면 장착비가 한 짝당 21.99달러로 정해져 있고, 이 안에 마운트와 밸런스, 질소 충전, TPMS 점검, 밸브 스템 교체, 폐타이어 처리까지 다 포함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산 타이어에 한해 평생 무료 로테이션과 재밸런싱, 펑크 수리까지 딸려오는데 이 부분은 꽤 든든하더군요.

다만 이 혜택은 코스트코에서 산 타이어에만 적용되고, 매장에서 파는 브랜드와 사이즈 폭도 제한적이라는 건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주말에 가면 예약이 밀려서 한참 기다려야 할 때도 있으니, 시간 여유를 넉넉히 잡고 가는 편이 낫다.

코스트코와 비슷한 창고형 매장인 샘스클럽도 옵션에 넣어봤는데, 프리미엄 장착 패키지가 한 짝당 20달러로 코스트코보다 살짝 저렴했다.

평생 밸런스와 로테이션, 펑크 수리, 로드해저드 보장, TPMS 리셋에 긴급 로드사이드 서비스까지 포함되고, 플러스 등급 회원이 네 짝을 한꺼번에 장착하면 절반 할인이 들어가서 한 짝당 10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더군요.

다음은 체인 타이어샵인데, 대표적으로 디스카운트 타이어 같은 곳은 장착비가 한 짝당 20달러에서 25달러, 네 짝 세트로는 84달러에서 100달러 선이다.

포함 항목은 코스트코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마운트, 밸런스, 밸브 스템이나 TPMS 키트, 폐기, 육안 점검이 들어가고, 평생 무료 로테이션과 재밸런싱, 펑크 수리도 제공된다.

가장 큰 차이는 회원비가 없다는 점이고, 매장 수가 많다 보니 예약도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잡히는 편이다.

회원비 없는 쪽을 더 넓혀보면 월마트 타이어센터도 있는데, 장착 패키지가 한 짝당 18달러에서 22달러 사이로 형성돼 있었다.

여기서 산 타이어에는 밸브 스템이나 TPMS 서비스팩, 평생 밸런스와 로테이션이 기본으로 딸려오고, 별도 회원 가입 절차가 아예 없다는 점이 체인샵보다도 문턱이 낮게 느껴졌다.

동네 독립 정비소는 전국 평균으로 타이어 한 짝당 15달러에서 30달러 선인데, 남부 지역은 대체로 20달러에서 30달러 정도로 보면 된다.

독립 정비소는 흥정의 여지가 조금 있고 단골이 되면 대기 시간이 확 줄어드는 재미가 있지만, 로테이션이나 펑크 수리를 평생 무료로 챙겨주는 곳은 흔치 않다.

마지막으로 온라인은 구조 자체가 다른데, 타이어랙 같은 사이트에서 타이어를 주문하면 그 타이어가 근처 제휴 정비소로 배송되고 거기서 장착만 받는 방식이다.

온라인 쪽 장착비는 한 짝당 15달러에서 20달러 수준이고, 네 짝 기준으로 보면 총 110달러 정도 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 방식의 진짜 매력은 장착비보다 타이어 자체 가격 비교에 있다. 같은 사이즈라도 준중형차 기준으로 타이어 한 짝 가격이 70달러대부터 280달러대까지 브랜드별로 폭넓게 갈리기 때문이다.

제조사 리베이트나 세일 시즌을 잘 노리면 그 차액이 더 벌어지기도 해서, 발품 대신 손품 파는 사람들이 이쪽을 선호한다.

단점이라면 배송을 기다려야 하는 시간과, 제휴 정비소 예약을 따로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 정도랄까.

장착비만 놓고 줄을 세워보면 온라인 제휴점과 월마트가 제일 낮은 편이고, 샘스클럽과 체인 타이어샵이 그다음, 코스트코가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그런데 이미 회원비를 내고 있는 코스트코 회원이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다른 장보기로 회원비는 이미 뽑고 있을 테니, 타이어 쪽에서는 장착비보다 평생 무료 서비스 범위를 따지는 게 더 맞는 계산이라고 본다.

습하고 더운 남부 날씨에서는 타이어 편마모가 은근히 빨리 오는 편이라, 무료 로테이션이 딸린 곳을 고르면 몇 년 뒤에 그 차이가 눈에 보인다.

정비소에서 대기하는 동안 근처 식당에서 검보 한 그릇 먹으며 기다린 적도 있는데, 그 시간까지 계산에 넣으면 예약이 유연한 쪽이 은근히 크게 다가오죠.

결국 오래 탈 차라면 코스트코 쪽으로, 타이어 사이즈가 특이하거나 브랜드를 꼼꼼히 비교하고 싶다면 온라인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어느 쪽이든 정답은 하나가 아니고, 차를 얼마나 오래 탈 계획인지, 시간 여유가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 저울추가 움직인다는 게 이번 비교 끝에 얻은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