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자가진단: 내가 일을 하는 건지, 일이 나를 끌고 가는 건지 - Los Angeles - 1

번아웃을 자주 느낀다면 체크할게 하나있다. 본인이 하는 일이 많다고 반드시 힘든 것은 아니다.

진짜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것은 내가 일을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일이 나를 쉬지않고 계속 끌고 가는 상태로 느끼는거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이메일을 확인하고, 답장하다가 전화가 오고 전화 끊으면 또 다른 일이 생긴다.

점심 먹으면서도 머릿속에는 오후에 해야 할 일이 계속 머릿속에 돌아다닌다. 퇴근하고 집에와도 뭔가 빠뜨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면 돈을 벌고 사업이 잘되어도 행복하다는 느낌이 줄어들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일의 양보다 리듬이다.

나는 하루에 해야 할 일을 전부 끝내겠다는 생각부터 버리는 게 좋다고 본다.

사업을 하든 직장을 다니든 일이라는 것은 원래 끝이 없다.

오늘 이메일을 전부 처리해도 내일 또 온다. 고객 한 명의 일을 끝내면 다른 고객이 기다린다.

원래 끝이 없는 것을 매일 끝내려고 하니 사람이 지치는 것이다.

차라리 오늘 반드시 해야 할 것 세 가지 정도를 정한다.

그것을 처리했다면 오늘 할 중요한 일은 했다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

나머지는 시간이 되면 하고, 안 되면 내일 하면 된다.

그리고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확실하게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

두세 시간 집중해서 일했다면 20~30분 정도는 머리를 완전히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한다.

밖에 나가 걷거나 커피를 마셔도 좋고 달리기를 좀 해도 되고 아니면 집에서 아무 생각 없이 음악을 들어도 된다.

이렇게 쉰다고 하면서 계속 이메일을 보거나 전화기로 업무내용 체크하면 쉬는 것이 아니다.

특히 집에서 일하면 이 구분이 더 중요하다. 컴퓨터가 바로 옆에 있으니 밤 9시에도 잠깐 확인하고 싶어진다.

행복하게 사는 데 의외로 중요한 것은 작은 즐거움을 미루지 않는 것이다.

여행은 은퇴하면 가고, 운동은 시간이 생기면 하고, 친구는 한가해지면 만나고, 맛있는 것은 다음에 먹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한가한 날'은 잘 오지 않는다. 일이 줄어들면 다른 일이 생긴다.

그래서 행복도 일정에 넣어야 한다.

아침에 20분 걷는 것, 점심을 천천히 먹는 것, 오후에 커피 한잔 마시는 것, 좋아하는 영화를 보는 것, 가족과 저녁을 먹는 것처럼 별것 아닌 시간을 지켜야 한다.

인생의 만족감은 일 년에 한두 번 있는 큰 사건보다 이런 평범한 하루에서 더 많이 만들어진다.

가장 좋은 상태는 일을 안 하는 삶이 아니라 일을 내가 통제하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할 때는 집중해서 하고, 쉴 때는 죄책감 없이 쉰다. 내일 할 일은 내일의 나에게 조금 남겨둬도 된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행복은 모든 일을 끝낸 다음에 오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즐길 줄 아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