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플라자와 워도프 아스토리아, 뉴욕 전설의 호텔들 - New York - 1

뉴욕 여행 준비하면서 호텔을 검색하다 보면 처음에는 1박 300달러짜리도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조금만 위로 올라가 보면 500달러, 800달러가 나오더니 갑자기 1,500달러짜리가 등장합니다.

"아니, 잠만 자는데?"라는 말이 절로 나오죠. 그런데 뉴욕에는 그래도 방이 없어서 못 판다는 전설적인 호텔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센트럴파크 바로 앞 The Plaza입니다. 1907년 문을 연 뉴욕의 상징 같은 호텔입니다.

5번 애비뉴와 센트럴 파크 사우스가 만나는 기가 막힌 자리에 있습니다. 영화 나 홀로 집에 2에서 어린 케빈이 혼자 체크인했던 바로 그 호텔이죠.

플라자는 그냥 호텔이라기보다 "옛날 뉴욕 부자들은 이렇게 살았습니다"를 체험하는 장소에 가깝습니다. 객실 가격은 날짜와 방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만 일반 객실도 대략 1박 $1,000 안팎에서 시작해 성수기에는 훨씬 올라갑니다. 좋은 스위트룸으로 올라

가면 수천 달러는 우습습니다. 여기에 뉴욕 호텔 세금과 각종 비용까지 붙으면 체크아웃할 때 정신을 단단히 차려야 합니다.

숙박까지는 부담스럽다면 플라자의 Palm Court에서 애프터눈 티를 경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뉴욕의 옛날 상류사회 분위기를 한번 맛볼 수 있어서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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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뉴욕 호텔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Waldorf Astoria New York을 빼면 섭섭합니다.

1931년 파크 애비뉴에 문을 연 아르데코의 상징 같은 호텔입니다. 대통령, 왕족, 외교관, 할리우드 스타들이 드나들던 곳이고 한동안 대대적인 공사를 하느라 문을 닫았다가 2025년 오랜 복원 작업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전 글처럼 "현재 재개발 중이며 완공 예정"이라고 쓰면 이제는 틀린 정보입니다. 지금은 다시 영업하고 있습니다. 객실 수도 과거보다 크게 줄이고 방을 넓혀 완전히 초호화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5번가의 The Peninsula New York도 만만치 않습니다. 공식 사이트에 공개된 2026년 프로모션을 보면 객실 상품이 1박 $895부터 시작하고, Deluxe King은 $945부터입니다. Superior Suite는 $1,795부터, Deluxe Suite는 무려 $4,445부터 올라갑니다. 물론 날짜에 따라 가격은 달라집니다.

여기까지 보면 "천 달러면 끝나는구나" 하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The St. Regis New York도 뉴욕 최고급 호텔의 터줏대감입니다.

1904년 존 제이컵 애스터 4세가 세운 호텔로, 전통적인 뉴욕 부자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제대로입니다.

특히 St. Regis Butler Service가 유명하고 King Cole Bar에서 마시는 Bloody Mary도 호텔의 상징처럼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57번가의 Four Seasons Hotel New York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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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문을 닫았다가 2024년 다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센트럴파크와 5번가가 가까운 데다 객실 자체가 넓고 고급스러워 돈 많은 비즈니스맨과 해외 부유층이 즐겨 찾는 호텔입니다.

공식적으로도 객실 가격은 날짜에 따라 달라지고, 현재 21일 이상 미리 예약하면 정상 객실 요금에서 15% 할인하는 상품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호텔들은 사실 잠자리만 놓고 계산하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천 달러 내고 자나 300달러 내고 자나 눈 감고 자는 건 똑같으니까요.

대신 사람들은 장소를 삽니다. 센트럴파크가 내려다보이는 방, 100년 넘은 로비, 버틀러 서비스, 애프터눈 티, 유명한 바에서 마시는 칵테일, 그리고 "나 뉴욕에서 플라자에서 잤다"는 기억까지 돈 주고 사는 겁니다.

그래서 뉴욕에 사는 한인이라면 굳이 1박에 천 달러씩 내고 잘 필요는 없습니다. 결혼기념일에 애프터눈 티 한번 먹거나, 손님 왔을 때 호텔 바에서 술 한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다만 메뉴판 가격은 먼저 보고 들어가세요. 뉴욕 최고급 호텔에서는 분위기에 취했다가 계산서 보고 술이 확 깰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