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첫째 목요일 무료 박물관, 11월 12월 동선 정리 - Seattle - 1

10월 마지막 주, 슬슬 비 오는 주말이 늘어나는데 아이랑 친구랑 어디 가지 고민되시죠. 저는 이맘때면 무조건 달력부터 펼쳐요.

시애틀에는 매달 첫째 목요일, Free First Thursday라는 게 있거든요. 여러 박물관이 같은 날 입장료를 안 받는 날이에요.

올가을 남은 날짜는 딱 두 번이에요. 11월 5일 목요일, 그리고 12월 3일 목요일입니다.

그래서 어디를 어떻게 돌면 되는데? 하나씩 정리해 볼게요.

먼저 다운타운의 Seattle Art Museum, 줄여서 SAM이요. 첫째 목요일에는 모든 사람에게 무료이고, 이날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열어요.

평소 운영시간에 저녁 5시부터 8시까지가 더 붙는 구조라서 퇴근하고 가도 충분해요. 티켓은 현장이나 온라인에서 받을 수 있다고 안내돼 있어요.

볼런티어 파크에 있는 Seattle Asian Art Museum도 같은 날 무료예요. 다만 여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라서 저녁에 가면 문 닫혀 있어요. 이거 은근히 헷갈려요.

UW 캠퍼스 안 Burke Museum도 첫째 목요일 무료에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열어요. 여기는 무료 timed ticket을 미리 예약하라고 강하게 권하고 있어요.

현장 티켓은 선착순으로 조금만 풀린대요. 그리고 오전부터 이른 오후가 제일 붐비고, 늦은 오후나 저녁이 비교적 한산하다고 버크 쪽이 직접 안내하고 있어요.

주차도 빡빡해서 대중교통을 권하더라고요. 차를 꼭 가져가야 하면 박물관 옆 N1 lot이 제일 가까워요.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의 MOHAI는 첫째 목요일 저녁 5시부터 8시까지 무료예요. 낮에 가면 돈 내야 하니까 시간 꼭 맞추세요.

Museum of Flight도 저녁형이에요. 첫째 목요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무료이고, 예약은 필요 없어요.

대신 5시 전에 들어가면 정상 요금을 내야 해요. 비행기 좋아하는 아이 있으면 이날만큼 가성비 좋은 날이 없어요. 넉넉히 4시간이라 천천히 돌아도 돼요.

발라드의 National Nordic Museum도 첫째 목요일 일반 입장이 무료예요. 온라인으로 무료 티켓을 미리 받을 수 있고 walk-in도 받아요.

다만 특별전은 이날도 1인당 5달러를 따로 받아요. 운영시간은 날짜마다 다르게 안내된 적이 있어서 가기 전에 홈페이지 확인은 필수예요.

차이나타운 국제구역의 Wing Luke Museum은 조금 조심해야 해요. 올해 공지된 첫째 목요일 무료 저녁은 5월부터 10월까지로 나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11월, 12월에도 똑같이 무료인지는 직접 확인하고 가시는 게 맞아요. 저도 이건 확인 안 된 상태라 단정은 못 하겠어요.

그리고 하나 더. 공휴일이 겹치면 날짜가 밀리기도 해요. 올해 1월에는 새해 첫날이 첫째 목요일이라 Museum of Flight는 1월 15일로, Nordic Museum은 1월 8일로 옮겼었어요.

참고로 가장 흔한 실수는 박물관마다 무료 시간이 다르다는 걸 놓치는 거예요. 종일 무료인 곳과 저녁만 무료인 곳을 먼저 나눠서 보면 동선이 훨씬 쉬워져요.

이제 실전 동선 얘기를 해볼게요. 낮에 시간이 되는 날이면 Burke를 오후 늦게 넣고, 저녁에 SAM으로 넘어가는 게 제일 깔끔해요.

직장인이라 퇴근 후밖에 안 된다면 하나만 고르세요. 5시 이후 무료 세 군데(SAM, MOHAI, Museum of Flight) 중 하나를 골라 여유 있게 보는 게 나아요.

욕심내서 세 군데 다 찍으려다가 주차랑 이동에 시간 다 쓰는 사람 진짜 많거든요. 공짜인데 피곤하면 그게 무슨 의미예요.

첫째 목요일이 안 맞는 분들한테도 방법이 있어요. Frye Art Museum, Henry Art Gallery, Olympic Sculpture Park는 평소에도 무료로 소개되는 곳들이에요.

시애틀 공공도서관 Museum Pass도 있어요. 도서관 카드로 참여 박물관 무료 입장권을 예약하는 방식이라 주말에 쓰기 좋아요.

킹카운티 도서관(KCLS) 카드가 있는 분은 KCLS Museum Pass도 따로 있으니 둘 다 확인해 보세요.

개인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참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어요. 세금 더 걷어서 하는 게 아니라 박물관이랑 후원자들이 알아서 문턱을 낮춰주는 거잖아요.

대신 쓰는 사람도 매너는 지켜야죠. 예약해 놓고 안 가면 다른 가족 자리를 뺏는 거니까, 못 가게 되면 꼭 취소하세요.

정리하면 이래요. 11월 5일이랑 12월 3일 달력에 표시하고, Burke는 미리 예약하고, 저녁형 박물관은 5시 이후에 가면 돼요.

나라면 11월엔 Burke랑 SAM, 12월엔 Museum of Flight로 나눠서 가겠어요. 출발 전에 각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당일 시간만 한 번 더 확인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