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렌트가 10월 한 달 동안 1.6% 내렸습니다. Apartment List가 내놓은 11월 보스턴 렌트 리포트 숫자입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0.3% 하락이었습니다. 보스턴 낙폭이 전국보다 다섯 배 넘게 컸다는 얘기입니다.
이 리포트는 미국 100대 도시 가운데 보스턴의 월간 렌트 상승률을 99위로 매겼습니다. 사실상 꼴찌에 가까운 순위라 숫자를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현재 보스턴 중간 렌트는 원베드 2,359달러, 투베드 2,484달러입니다. 전체 중간값은 2,453달러로 나옵니다.
여름 숫자와 비교하면 흐름이 더 잘 보입니다. 같은 기관의 7월 리포트에서는 원베드 2,396달러, 투베드 2,523달러였습니다.
그 사이 원베드는 37달러, 투베드는 39달러 내려온 셈입니다. 큰 폭은 아니지만 방향은 분명히 아래쪽입니다.
그렇다고 렌트가 싸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1.6% 높고, 매사추세츠 주 평균 0.8%보다도 높은 상승률입니다.
전국 중간 렌트는 원베드 1,215달러, 투베드 1,369달러입니다. 보스턴은 전국보다 77.3% 비싼 시장이라는 점은 그대로입니다.
가을 하락은 보스턴에서 낯선 일이 아닙니다. 9월 1일 이사철이 지나면 학생과 신규 세입자 수요가 빠지면서 렌트가 숨을 고르는 모습이 흔히 나타납니다.
다만 올해는 그 조정 폭이 다른 도시보다 눈에 띄게 컸습니다. 계약을 앞둔 분이라면 지금이 협상 여지가 조금 생기는 시기로 볼 수 있습니다.
주변 도시 차이도 큽니다. 메트로 안에서 가장 비싼 곳은 캠브리지로 중간 렌트가 3,122달러이고, 연간 상승률도 3.2%로 가장 높았습니다.
가장 저렴한 곳은 로웰로 1,781달러입니다. 프레이밍햄은 1년 새 1.5% 내려 메트로에서 상승률이 가장 낮았습니다.
학교나 직장 때문에 캠브리지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면 선택지는 꽤 넓습니다. 통근 시간과 렌트 차이를 같이 놓고 계산해 보시길 권합니다.
집값 쪽은 사정이 다릅니다. 10월 매매 통계는 보통 11월 중순 이후에 나오기 때문에,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최신 숫자는 9월 자료입니다.
매사추세츠 부동산협회(MAR)에 따르면 9월 주 전체 단독주택 중간 거래가는 67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4% 올랐습니다. 단독주택 거래 건수도 4.8% 늘었습니다.
콘도는 중간 거래가 52만 5천 달러로 작년과 거의 같았습니다. 거래 건수는 오히려 6.4% 줄었습니다.
신규 매물은 단독주택이 7.6%, 콘도가 6% 늘었습니다. 집을 내놓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매수자가 고를 수 있는 폭이 조금 넓어진 분위기입니다.
보스턴 시내 콘도만 따로 보면 그림이 또 다릅니다. Bassick Advisors가 MLS 자료로 9월 27일까지 집계한 올해 보스턴 콘도 중간가는 106만 달러로 작년보다 10.4% 높았습니다.
같은 기간 거래 건수는 1,825건으로 작년과 같았습니다. 거래량은 그대로인데 가격대가 높은 물건이 많이 팔렸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동네별로는 다운타운 거래가 42%, 시포트가 23%, 비컨힐이 22% 늘었습니다. 반대로 사우스엔드는 14%, 사우스보스턴은 10% 줄었습니다.
주 전체 콘도는 제자리인데 보스턴 시내 콘도 중간가는 두 자릿수로 오른 셈입니다. 같은 콘도라도 위치와 가격대에 따라 시장이 갈라져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투자 관점에서 보면 이 차이가 중요합니다. 매입가는 높게 유지되는데 렌트가 꺾이면 임대 수익률은 그만큼 얇아지기 때문에, 렌트 수익을 노린 매수라면 계산을 보수적으로 다시 해 보셔야 합니다.
금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프레디맥 조사로 10월 22일 주 30년 고정 평균 금리는 7.32%였고, 전주 7.40%에서 조금 내려왔습니다.
7%대 금리에서는 같은 집이라도 월 상환액 부담이 꽤 큽니다. 렌트는 내려가는데 매매 문턱은 여전히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정리하면 10월 렌트는 9월보다 확실히 약해졌고, 집값은 9월 기준으로 단독주택 소폭 상승, 주 전체 콘도 보합입니다. 렌트와 매매가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 렌트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면 저는 바로 사인하기보다 주변 시세를 먼저 뽑아 보겠습니다. 비수기에 접어든 만큼 소폭 인하나 동결을 요청해 볼 근거가 있습니다.
매수를 고민 중이라면 서두를 이유는 크지 않아 보입니다. 매물이 늘고 있으니 금리 흐름과 10월 매매 통계를 확인한 뒤 움직여도 늦지 않습니다.
이 글의 숫자는 게시 시점에 확인 가능한 최신 자료 기준입니다. 렌트는 10월, 매매는 9월, 금리는 10월 22일 주 자료이고, 10월 매매 통계가 나오면 다시 비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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