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sachusetts, 매사추세츠, 영어로나 한국어로나 정확하게 쓰기 힘든 미국 주 이름이죠.

미국 주 이름 중에서 미국인조차 헷갈려 하는 주 Top 1 이라고 하네요.

예전에 영어 공부할 때 'Massachusett?' 'Massachusets?' 하면서 몇 번이나 틀렸는지 몰라요.

철자 길고, s가 몇 개나 들어가는지 헷갈리고, 발음도 사람마다 다르게 말하니까요. 근데 이게 역사적인 이유가 있답니다.

이 이름은 원래 지금의 매사추세츠 주 동부 지역에 살던 원주민 부족 이름에서 왔어요. 그 부족이 바로 'Massachusett tribe'인데, 그 뜻이 '큰 언덕 근처 사람들(People near the great hill)'이래요. 여기서 'great hill'은 지금의 보스턴 근처, 블루힐(Blue Hills)을 가리킨다고 하죠.

그러니까 처음부터 영어가 아니라 원주민 언어였던 거예요. 그걸 1600년대 영국인들이 식민지 개척하면서 자기들 식으로 적다 보니 철자가 엉망이 된 거죠. 'Massachusett', 'Massachusets', 'Massachusit',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로 쓰이다가 결국 지금의 Massachusetts로 굳어졌는데, 그 과정이 워낙 뒤죽박죽이라 지금 봐도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어요.

더 웃긴 건 당시 사람들도 표준 철자라는 개념이 없었어요. 17세기만 해도 영어 철자는 꽤 자유로웠거든요. 같은 단어를 사람마다 다르게 썼어요. 예를 들어, 'color'를 'colour'라고 쓰기도 하고, 'publick'처럼 k를 붙이기도 했죠.

그런 시대에 원주민 단어를 영어 알파벳으로 옮기려다 보니 Massachusetts 같은 괴상한 철자가 생겨난 거예요. 지금 보면 s가 네 개, t도 두 개나 들어가고 도대체 왜 이렇게 복잡하냐 싶지만 당시엔 그냥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거예요.

또 하나 흥미로운 건, 매사추세츠가 미국에서 제일 오래된 식민지 중 하나라는 점이에요. 1620년대에 플리머스(Plymouth) 식민지가 세워지고, 그 다음에 매사추세츠 베이(Massachusetts Bay) 식민지가 만들어졌죠.

당시 영국 왕이 발행한 헌장에도 이 이름이 들어갔어요. 그러니까 1600년대 초반부터 공식 문서에 쓰이다 보니 그 철자가 굳어져 버린 거예요. 나중에 바꾸려고 해도 too late... 왕의 인장이 찍힌 문서니까 그대로 표준이 되어버린 거죠.

이름이 길고 어렵다 보니 사람들도 줄여서 'Mass'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미국 동부 지역에서는 'I'm from Mass.' 하면 다 알아듣죠. 학교 이름이나 회사 이름에도 보통 Massachusetts를 다 쓰면 너무 길어서 'Mass General', 'UMass'(University of Massachusetts)처럼 줄여 쓰는 게 일반적이에요.

또 발음도 참 애매해요. '매서추세츠', '매사추세츠', 심지어 '매서츄셋츠'처럼 사람마다 다르게 들려요. 현지인들은 그냥 빠르게 '매서추싯츠' 비슷하게 말해서 외국인은 더 헷갈리죠. 발음기호로 보면 [ˌmæsəˈtʃuːsɪts] 인데, 이걸 천천히 읽으면 입이 꼬여요. 그래서 미국에서도 학생들 사이에서도 "가장 철자 쓰기 어려운 주 이름 1위" 하면 거의 항상 Massachusetts가 올라와요.

스펠링 콘테스트에서도 이 단어가 자주 나올 정도면 말 다한거죠. Texas 나 Florida 같은 문제는 거의 안나오니까요.

사실 Massachusetts는 이름만 어려운 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역사도 깊어요. 미국 독립의 시작이 바로 이 주에서 일어났잖아요. 보스턴 차 사건(Boston Tea Party)도 있었고, 하버드대학교도 여기서 생겼고요. 그래서 이름이 어렵더라도 미국 사람들한테는 좀 특별한 주예요.

요즘은 사람들이 워낙 철자 자동완성 기능에 의존하다 보니 'Massachusetts' 제대로 못 써도 그냥 넘겨요.

Massachusetts가 어려운 이유는 원주민 언어에서 온 이름을 영어로 억지로 옮긴 데다, 17세기 영국식 표기법이 섞여서 생긴 결과예요. 게다가 미국에서 제일 먼저 생긴 식민지 중 하나라 초기에 잘못된 철자가 그대로 굳어버린 거죠. 그러니 우리가 지금 헷갈려 하는 것도 당연한 거라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