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애미로 이사를 알아보는 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범죄 이야기가 꼭 나옵니다.
관광으로 며칠 다녀오는 것과 가족이 실제로 사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니까요.
특히 아이가 있다면 집값이나 학군만큼 동네 안전도부터 확인하게 됩니다.
마이애미 범죄를 볼 때 먼저 알아둘 것은 마이애미시와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를 구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흔히 마이애미라고 부르는 지역은 상당히 넓어서 어느 지역의 통계인지에 따라 숫자가 크게 달라집니다.
살인사건부터 보면 마이애미시는 과거 미국에서 상당히 위험한 도시라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1980~90년대 마약 범죄가 심했던 시절의 이미지가 아직 남아 있는 것이죠.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강력범죄는 당시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안전한 도시라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살인이나 총기범죄는 특정 지역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고, 동네에 따른 차이도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도시 전체 범죄율 하나만 보고 집을 결정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실제 생활하면서 더 자주 신경 쓰게 되는 것은 재산범죄입니다.
특히 자동차 관련 범죄는 조심해야 합니다. 차를 훔쳐가는 경우도 있지만 차 안에 있는 물건을 노리는 절도도 문제입니다.
관광객이 많은 도시라 렌터카나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차장도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자동차에 가방이나 쇼핑백을 놓고 잠깐 식당에 들어가는 분들도 있는데 마이애미에서는 이런 습관을 버리는 게 좋습니다.
노트북 가방이나 여행가방은 물론이고 내용물이 없어도 가방 자체를 차 안에 보이게 두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동안 미국 전역에서 현대와 기아 일부 차량을 노린 절도가 문제가 됐는데 마이애미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요즘 차량은 보안 기능이 개선됐지만 자동차 절도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주거침입이나 일반 절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마이애미라고 해도 브릭켈의 고층 콘도와 외곽 단독주택,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의 범죄 형태가 서로 다릅니다. 콘도에서는 출입통제와 주차장 보안을 확인해야 하고, 단독주택이라면 현관 조명이나 카메라, 차고 보안까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범죄 통계를 볼 때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마이애미가 과거의 악명 때문에 실제보다 훨씬 위험한 도시처럼 기억되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2000년대 이후 장기적인 흐름을 보면 범죄는 상당히 감소했습니다. 반면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차량절도나 상점절도 같은 일부 재산범죄가 다시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마이애미에서 중요한 것은 도시 이름보다 ZIP Code와 동네입니다. 집을 알아본다면 저녁에도 가보는 것을 권합니다.
마이애미는 무조건 위험해서 피해야 할 도시도 아니고, 관광도시니까 안전하겠지 하고 마음 놓을 곳도 아닙니다.
어느 동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생활하면서 느끼는 안전도가 상당히 달라지는 도시라고 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UrbanHarbor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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