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중순에 텍사스 교육청(TEA)이 2026년 A-F 학교 등급을 발표했습니다. 주변에서 우리 애 학교 몇 점 나왔냐는 얘기가 꽤 오갔는데요. 저도 숫자부터 열어봤습니다.
헤드라인은 이겁니다. 등급을 받은 학군과 캠퍼스 중 24%가 작년보다 등급이 올랐어요. 대략 4곳 중 1곳이 한 단계 이상 올라간 셈입니다.
규모도 적지 않습니다. 올해 평가 대상은 학군 1,202곳, 캠퍼스 9,105곳이었어요. 등급 없이 Not Rated로 남은 캠퍼스도 560곳 있었습니다.
캠퍼스 분포를 보면 A가 28%, B가 29%, C가 28%였습니다. D는 9%, F는 6%였고요. C 이상, 그러니까 TEA가 말하는 acceptable 수준이 85%입니다.
A 아래에 있다가 올해 A로 올라선 캠퍼스가 585곳이라는 숫자도 눈에 띄었어요. 솔직히 생각보다 많아서 좀 놀랐습니다.
제가 제일 오래 본 건 저소득층 비율이 높은 학교 데이터입니다. 이런 high-poverty 캠퍼스 중 A나 B를 받은 비율이 작년 47%에서 49%로 올랐어요. F 비율은 줄었고요.
2%포인트가 작아 보일 수 있죠. 그래도 방향이 맞다는 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결국 공교육 투자가 가장 필요한 곳이 이 학교들이니까요.
그럼 이 등급은 뭘로 매기는 걸까요. 세 가지 영역을 봅니다. Student Achievement, School Progress, Closing the Gaps입니다.
첫째는 학생들이 학년 수준에 얼마나 도달했는지예요. STAAR 시험 결과가 중심이고, 고등학교는 졸업이나 진학 준비 지표도 들어갑니다.
둘째는 성장입니다. 학생들이 1년 사이 얼마나 올랐는지, 비슷한 조건의 학교와 비교해 어떤지를 봐요.
셋째는 학생 그룹별 격차예요. 영어학습자나 저소득층 학생 같은 그룹이 따로 잘하고 있는지를 따집니다.
계산 방식이 재밌습니다. 성취와 성장 중 더 높은 점수가 70%를 차지하고, 격차 영역이 30%예요. 출발선이 낮은 학교도 성장으로 인정받을 길을 열어둔 구조죠.
엘파소 쪽 결과도 정리해봤습니다. 지역 언론 보도와 학군 발표를 교차로 확인한 숫자예요.
El Paso ISD는 82점으로 B를 받았습니다. 39개 캠퍼스가 A나 B였고, 그중 13곳이 A였어요.
EPISD에서 인상적인 건 Guillen 중학교와 Murphee PK-8이에요. 두 곳 다 F에서 B로 뛰었습니다. 학부모 입장에선 꽤 반가운 소식이었을 겁니다.
Ysleta ISD는 88점 B였고, 48개 캠퍼스 중 25곳이 A를 받았어요. 학군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고등학교가 A를 받았다고 합니다.
Socorro ISD는 87점 B입니다. 51개 캠퍼스 중 18곳이 A였고 D나 F는 하나도 없었어요.
숫자만 보면 엘파소 주요 학군 대부분이 B권에 모여 있습니다. 재정 압박 속에서도 점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지역 언론에서 나왔어요.
Clint ISD는 86점 B, Canutillo ISD는 78점 C였습니다. 캠퍼스 단위 최고점은 Valle Verde Early College High School의 98점이었고요.
여기서 하나 짚고 싶습니다. 등급이 오른 건 분명 좋은 소식이에요. 다만 이 시스템은 시험 점수 비중이 큽니다.
음악, 상담, 특수교육 지원처럼 숫자로 안 잡히는 부분은 등급에 거의 안 보여요. 그래서 저는 A-F를 학교 성적표라기보다 첫 번째 필터 정도로 봅니다.
등급 자체를 둘러싼 갈등도 있었죠. 2023년에는 120곳이 넘는 학군이 TEA의 기준 변경에 소송을 걸었고, 등급 발표가 한동안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무게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같은 캠퍼스가 F를 연속으로 받으면 주 정부가 개입할 수 있어요. 학교 폐쇄나 학군 이사회 교체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럼 학부모는 뭘 하면 될까요. 제일 쉬운 건 TXschools.gov에 들어가는 겁니다. 집 주소를 넣으면 배정 학교와 주변 학교를 지도로 비교할 수 있어요.
전체 등급만 보지 말고 영역별 점수를 꼭 눌러보세요. 성취는 낮은데 성장 점수가 높은 학교라면 지금 제대로 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속한 그룹의 Closing the Gaps 결과도 확인해볼 만해요. 영어를 배우는 중인 아이라면 특히 그렇습니다.
숫자가 궁금하면 학교에 직접 물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을 학부모 상담 때 작년 대비 뭐가 바뀌었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성실히 답해줘요.
저라면 등급표 한 장보다 성장 점수와 그룹별 결과를 같이 보겠습니다. 그리고 학교 한 번 직접 가보는 걸 추천해요. 데이터는 출발점이지 결론이 아니니까요.
4곳 중 1곳이 올랐다는 건 분명 good news입니다. 이 흐름이 저소득층 학교까지 꾸준히 이어지는지, 내년 숫자도 계속 지켜보려고 합니다.

소금빵시티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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