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호텔 숙박, 포인트가 현금보다 이득인지 따지는 법 - Little Rock - 1

작년 12월에 가족 모임 때문에 호텔을 3박 잡으려다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같은 방이 현금으로는 1박에 세금 포함 220달러, 포인트로는 4만 포인트였거든요.

포인트가 쌓여 있으니 그냥 쓰면 되지 싶었는데, 막상 계산을 해보니 이야기가 달라지더군요. 오늘은 그때 정리해 둔 계산법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핵심은 아주 단순합니다. 포인트 1개가 이번 예약에서 몇 센트 가치를 내는지 보는 겁니다.

공식은 이렇습니다. 현금가에서 포인트 예약 때도 내야 하는 비용을 빼고, 그걸 필요한 포인트 수로 나눈 다음 100을 곱하면 됩니다.

제 경우로 넣어보면 220달러를 4만으로 나누고 100을 곱하니 0.55센트가 나왔습니다. 포인트 1개가 0.55센트짜리로 쓰이는 셈이죠.

그럼 이 숫자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기준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막힙니다.

여행 포인트 평가 사이트들이 내놓는 기준값을 참고하면 됩니다. 2026년 9월 기준으로 한 집계에서는 Hyatt 1.5센트, Marriott 0.7센트, IHG 0.6센트, Hilton 0.4센트로 잡혀 있습니다.

사이트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Hyatt를 1.7센트 넘게 보는 곳도 있고, Hilton을 0.35~0.5센트 범위로 보는 곳도 있어요.

그러니까 똑같은 0.55센트라도 브랜드에 따라 판정이 정반대가 됩니다. 제가 예약하려던 곳이 Marriott 계열이었으니 기준 0.7센트보다 낮았고, 결국 현금으로 냈습니다.

반대로 Hilton이었다면 0.55센트는 기준보다 높은 편이라 포인트를 쓰는 게 낫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숫자 하나로 결정이 바뀌는 거죠.

여기서 끝나면 좋겠는데, 실제로는 계산에 넣어야 할 변수가 몇 개 더 있습니다. 이걸 빼먹으면 엉뚱한 결론이 나와요.

첫 번째는 resort fee입니다. 연말에 휴양지 쪽 호텔을 잡는 분들은 꼭 보셔야 합니다.

Hilton과 Hyatt는 포인트로 예약하면 resort fee를 면제해 줍니다. Marriott와 IHG는 포인트 숙박이어도 resort fee를 그대로 받습니다.

그러니 Marriott 포인트 계산을 할 때는 현금가에서 resort fee를 빼고 나눠야 정확합니다. 반대로 Hilton, Hyatt는 그 금액이 고스란히 포인트 가치에 더해지고요.

두 번째는 연박 혜택입니다. 연말 휴가처럼 길게 머무는 경우라면 이게 꽤 큽니다.

Marriott Bonvoy는 모든 회원이 포인트로 같은 호텔에 5박을 연속 예약하면 가장 포인트가 낮은 1박을 빼줍니다. 이른바 Stay for 5, Pay for 4입니다.

Hilton Honors도 5박째 무료가 있는데, 이건 엘리트 등급 회원이 standard room reward로 예약할 때 해당됩니다. 등급이 없으면 적용이 안 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IHG는 제휴 신용카드 보유자에게 4박 연속 포인트 예약 시 4박째를 무료로 줍니다. 다만 2027년부터는 연간 5,000달러 사용 조건이 붙는다고 하니 내년 계획에는 반영하셔야 합니다.

이런 혜택이 붙으면 실제 들어가는 포인트가 줄어드니, 1박 기준으로 계산하지 말고 전체 숙박을 놓고 다시 나눠보는 게 맞습니다.

세 번째는 기회비용입니다. 현금으로 내면 그 숙박에서 포인트가 적립되고 카드 적립도 따라옵니다.

포인트로 내면 그 적립분을 포기하는 셈이죠. 저는 이걸 계산할 때 현금가에서 적립될 포인트 가치를 살짝 빼서 비교합니다.

연말에는 특히 현금가가 출렁입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사이에는 같은 방도 평소보다 확 뛰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포인트 가격은 브랜드에 따라 현금가를 따라 같이 오르기도 하고, 정해진 차트 때문에 덜 오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시즌에는 포인트 효율이 평소보다 좋게 나오는 날이 종종 보입니다.

제 방법은 이렇습니다. 원하는 날짜 앞뒤로 며칠을 현금가와 포인트가 둘 다 적어두고, 위 공식으로 센트를 하나씩 뽑아봅니다.

그다음 기준값보다 확실히 높은 날만 포인트로, 나머지는 현금으로 섞어서 예약합니다. 엑셀 한 장이면 10분 안에 끝나요.

솔직히 처음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 해보니 포인트를 그냥 쓰는 게 얼마나 손해였는지 보이더라고요.

포인트는 결국 회사가 가치를 정하는 화폐라서, 언제든 차트가 바뀌거나 가치가 깎일 수 있습니다. 너무 오래 묵히는 것도 답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라면 기준값 이상 나오는 연말 예약에는 망설이지 않고 포인트를 쓰겠습니다. 기준에 못 미치면 현금으로 내고 포인트는 다음 기회로 아껴두고요.

여러분도 이번 연말 예약 전에 계산기 한 번만 두드려 보세요. 생각보다 답이 금방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