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녁먹고 인터넷 좀 들여다보니까 미국이나 한국이나 할거없이 한국 축구팬들 분위기 박살났네요 ㅋ
이젠 될대로 되라. 차라리 희망고문 끝내고 떨어져라 말들이 많습니다.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이후 꽝꽈라꽝꽝 터지는 빙고판 보는 기분... 저부터 아주 좋지 않으니까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대폭 늘어난 이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다를 줄 알았죠.
조 3위를 차지해도 12개 조 중 상위 8개 팀 안에만 들면 와일드카드로 32강 토너먼트에 합류할 수 있는 '역대급 꿀렁한 구조'였으니까요.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한국팀은 체코전 승리 이후 남아공, 멕시코전에서 내리 패하며 조별리그를 1승 2패(승점 3, 골득실 -1)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마감했습니다.
자력 진출의 기회를 날려버린 대가는 혹독합니다.
타국 팀들의 경기 결과가 도미노처럼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그야말로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생존 경쟁에 내몰렸습니다.
사흘 만에 87% > 36%로 폭락한 32강 진출 확률
불과 사흘 전인 6월 25일까지만 해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Opta)'가 예측한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무려 87.6%였습니다.
웬만하면 올라간다는 수치였죠. 하지만 하루 뒤인 26일, D·E·F조의 결과가 모두 한국을 외면하면서 확률은 54.45%로 반토막이 났고, 27일(한국시간) 세네갈이 이라크를 5-0으로 대파한 직후에는 결국 36.04%까지 추락했습니다.
조 3위 간의 레이스에서 한국은 당초 여유 있던 순위에서 커트라인 직전인 7위, 8위권까지 밀려나며 벼랑 끝에 섰습니다.
다른 조 3위 팀 중 최소 4개국보다는 성적이 좋아야 하는데, 이미 앞선 조들이 승점 4점 이상을 확보하며 한국을 추월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기대를 처참히 무너뜨린 타 조의 최종전 잔혹사
우리가 간절히 바랐던 시나리오는 철저하게 빗나갔습니다.
E조: 독일이 에콰도르를 잡아주길 바랐으나, 에콰도르가 독일을 2-1로 꺾고 승점 4점을 챙기며 한국을 밀어냈습니다.
F조: 일본이 스웨덴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겨 스웨덴의 골득실을 깎아주길 원했지만, 양 팀이 비기며 일본이 2위, 스웨덴이 안정적인 3위가 됐습니다.
D조: 파라과이와 호주 경기 역시 무승부로 끝나 두 팀 모두 승점 4점을 안고 한국을 저 멀리 따돌렸습니다.
I조 (결정타): 세네갈과 이라크가 비기거나 점수 차가 적게 나길 기도했으나, 세네갈이 무려 5골 차 대승을 거두며 승점 4점(골득실 +2)으로 가볍게 한국 위로 올라섰습니다.
결국 한국이 기대할 수 있었던 총 9개의 경우의 수 중 무려 4개가 허공으로 날아갔고, 남은 시나리오는 단 5개뿐입니다. 이 5개 중 최소 3개 이상이 기적처럼 들어맞아야만 한국의 32강행 문턱이 열립니다. 대진표에 따르면, 한국이 극적으로 조 3위 와일드카드를 따내 32강에 진출할 경우, E조 1위인 '전차군단' 독일을 피해 G조 1위와 미국 시애틀에서 맞붙게 됩니다. 체력 비축 시간도 늘어납니다. 물론 이젠 기적에 가까운 기대가 되버렸네요.
이제 홍명보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직 호텔 방에 모여 아직 최종전이 끝나지 않은 남은 조의 경기 화면을 보며 타국을 응원하는 '천수답 축구' 밖에는 남지 않았습니다.
48개국 체제에서도 경우의 수의 늪에 빠진 한국 축구, 과연 27일 밤 우리에게 마지막 기적의 미소가 찾아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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