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etflix)는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지만, 처음에 잘 되지 않고 역경을 많이 겪은 이 회사의 발전 과정은 흥미롭습니다.
1997년, 리드 헤이스팅스와 마크 랜돌프라는 두 사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창립한 넷플릭스는 처음엔 매장이 있는 대여점이 아니라, 넷플릭스 홈페이지에서 DVD를 신청하면 영화가 우편으로 배송되고, 다 보고 나면 우체통에 넣어 보내는 방식이었죠. 그 당시에는 혁신적인 서비스였는데, 왜냐하면 기존의 비디오 대여점들은 항상 연체료 문제로 골치 아프고, 제한적인 운영 시간도 불편했기 때문이에요.
넷플릭스의 대여 서비스는 연체료가 없었고, 월정액으로 무제한 대여가 가능했어요. 이것이 바로 큰 인기 비결 중 하나였죠. 기존 대여점처럼 특정 기간 안에 반납해야 하는 강박감이 없으니, 고객들은 훨씬 더 자유롭게 영화를 즐길 수 있었죠. 게다가, 우편으로 대여와 반납을 하니까 미국처럼 광활한 영토를 가진 나라에서 매우 편리하고 효율적이었어요. 대여점에 가는 번거로움 없이 집에서 클릭 몇 번으로 영화를 고르고, 기다리면 우편으로 도착하니까요.
이때 넷플릭스의 빨간 봉투와 로고는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어요. "빨간 봉투 = 넷플릭스"라는 이미지는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이 DVD를 선택하고 주문 목록을 만들면서 느꼈던 편리함은 영화 대여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넷플릭스의 성장 가능성도 예고했죠.
넷플릭스는 영화의 선택권을 더 넓게 제공하고, 대여점에 가는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원하는 영화를 받을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결국, 넷플릭스는 온라인 DVD 대여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이후에는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또 다른 혁신을 통해 우리가 아는 넷플릭스의 모습을 만들어 나갔죠. 이때부터 넷플릭스는 본격적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는 곧 전 세계를 변화시키는 혁신적인 변곡점이었어요.
넷플릭스의 성장 속도는 굉장히 빠릅니다. 2010년대 초반, 인터넷 속도의 향상과 스마트폰 및 스마트 TV의 보급으로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게 됐죠. 특히 2013년에 시작한 자체 제작 콘텐츠는 그야말로 넷플릭스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거대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한 핵심이었습니다. "하우스 오브 카드"나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과 같은 오리지널 시리즈는 대중과 평론가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이로 인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의 규모는 말할 것도 없이 엄청납니다. 전 세계 19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구독자는 2억 명을 넘어섰어요. 2023년 기준으로, 넷플릭스의 매출은 약 310억 달러(한화 약 41조 원)에 달하고, 순이익은 약 56억 달러(한화 약 7조 원)로 추정됩니다. 넷플릭스는 또한 수많은 아카데미상, 에미상 등을 수상하며 그 영향력을 입증했죠. 매년 여러 고퀄리티의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콘텐츠를 선보이며 콘텐츠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재미있는 이야기 중 하나는 "넷플릭스 효과"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사람들의 시청 패턴을 변화시켰다는 점입니다. '한 번에 다 봐버리는(binge-watch)' 문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확산되었죠. 한 번에 전체 시즌을 공개하는 방식은 그야말로 '클리프행어' 방식에 갇혀 있던 전통적인 TV 방식을 완전히 뒤엎었어요. 이로 인해 사람들이 하루 종일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새로운 문화가 형성됐고, 이런 변화는 TV 산업과 방송사의 모델을 크게 흔들었습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은, 넷플릭스의 최초 투자자 중 한 명이 바로 '왓슨'이라는 전설적인 투자자인 '벤 호로위츠'라는 사실입니다. 그는 2007년에 넷플릭스의 초기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올렸죠.
넷플릭스는 지금도 매일 성장하고 있는 기업으로, 전 세계의 문화와 콘텐츠 소비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예전에는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가야 했고, TV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특정 시간에 맞춰 집에 있어야 했던 시대에서,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손쉽게 볼 수 있는 시대가 온 거죠.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이 보여준 성공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는 2021년 9월 17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 이상에 공개되었고, 그 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단기간에 글로벌 현상을 일으켰죠.
먼저, 스토리와 주제부터가 매우 독특하고 신선했어요. 456명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거액의 상금을 얻기 위해 치명적인 게임에 참여하는 설정은 단순한 서바이벌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그 속에는 사회적 불평등, 인간 본성,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극단적인 경쟁을 비판하는 메시지가 숨어 있었죠. 이 깊은 의미와 사회적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이 보여준 성공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습니다. 공개된 지 불과 4주 만에 1억 1천400만 가구가 시청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를 기록한 비영어권 콘텐츠로 자리 잡았어요. 이 기록은 이후 다른 콘텐츠들이 그 목표를 따라잡기 어려운 수준이었죠. 그리고 전 세계에서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많은 나라에서 드라마와 관련된 패러디, 밈(meme)들이 넘쳐났습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의 상징적인 게임 복장이나 거대한 게임 장면은 소셜 미디어와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에서 재생산되며 계속해서 회자되었어요.
또한, 드라마는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촉진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은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된 물결을 타고, 이후 "지금, 우리 학교는", "마이네임", "지옥" 등 다른 한국 드라마들이 이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만들었어요.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확대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드라마의 성공은 단순히 넷플릭스의 구독자 수 증가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감독 황동혁은 이 드라마로 에미상을 비롯한 여러 국제적인 시상식에서 주목을 받았고, 드라마의 주연인 이정재도 국제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죠. 이런 성공적인 결실을 통해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어떤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히 성장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결국,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자신들의 글로벌 콘텐츠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현한 중요한 이정표였으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 넷플릭스가 콘텐츠와 관련된 새로운 지평을 열었음을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