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퓨젯사운드 남단의 항구 도시 타코마는 최근 몇 년 사이 워싱턴주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늘어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시애틀이나 이스트사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 가격이 이주 수요를 끌어들이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타코마시 인구는 2026년 기준 약 23만 1,700명 수준으로, 최근 1년 사이 약 2,600명, 1.1%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연간 성장률은 약 0.84%로 완만하지만 꾸준한 편이며, 2020년 센서스 인구 22만 182명과 비교하면 5.25% 늘어난 수치다. 시애틀과 타코마가 최근 워싱턴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로 함께 언급되는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산업 구조를 보면 헬스케어·사회복지 분야 종사자가 약 1만 7,300명대로 가장 많고, 소매업과 교육 서비스업이 그 뒤를 잇는다. 타코마항은 여전히 지역 경제의 핵심 축으로, 물류와 제조업 고용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전체 고용자 수는 약 11만 3,000명에서 11만 2,000명 수준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산업 전환기의 조정이 일부 감지된다.
소득 측면에서는 타코마 가구의 중위소득이 약 8만 5,884달러로 집계되며, 이는 워싱턴주 평균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최근 몇 년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빈곤율이 12% 초반대로 여전히 낮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은 균형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타코마 링크 경전철 노선 확장과 다운타운 재개발 프로젝트가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 항만 시설 현대화 투자도 이어지고 있어, 물류 기능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기반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워싱턴주 전체의 고용 둔화 흐름에서 타코마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제조업과 물류업은 금리와 무역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인 만큼, 전국적인 경기 조정이 이어질 경우 그 여파가 항만 물동량과 관련 고용에 전달될 수 있다는 신중한 시각이 존재한다.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지역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우세한 편이다. 시애틀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생활비와 항만 기반 산업의 안정성이 장기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인구 유입 속도에 걸맞은 주택 공급과 일자리 창출이 뒤따라야 한다는 전제가 함께 붙는다.
한인 가구 입장에서는 타코마를 시애틀 광역권의 대체 주거지로 검토할 만하다.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 가격과 항만·물류 기반의 안정적인 고용 구조는 장기 임대 수익 측면에서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소득 수준과 빈곤율 지표를 함께 살피며 지역 내에서도 세부 상권과 학군에 따른 편차를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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