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싱턴 10월 부동산 점검, 집값은 버티고 렌트는 내렸다 - Lexington - 1

11월 초가 되면 꼭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10월 렉싱턴 시장은 어땠어요? 지금 사도 되나요, 아니면 렌트로 1년 더 버틸까요?" 오늘은 이 질문을 숫자로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먼저 기준 시점부터 정리하겠습니다. 매매 통계는 Bluegrass Realtors가 매달 셋째 주쯤 전월 자료를 내기 때문에, 11월 초 지금 확인할 수 있는 최신 매매 자료는 9월분입니다.

10월 매매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매매는 9월 자료로, 10월 흐름은 렌트 지표와 모기지 금리로 읽어보려고 합니다.

가장 궁금하실 렉싱턴, 즉 페이엇 카운티 집값부터 보겠습니다. 9월 페이엇 카운티 주택 거래 중간값은 36만 달러였습니다.

1년 전 같은 달은 34만 2,500달러였으니 5% 오른 셈입니다. 금리가 이렇게 높은데도 가격이 버티고 있다는 점은 솔직히 저도 조금 놀랐습니다.

반면 거래 건수는 줄었습니다. 9월 페이엇 카운티 거래는 301건으로, 작년 9월 314건보다 4% 적었습니다.

한 달 숫자만 보면 착시가 생길 수 있어서 연초부터 9월까지 누적도 확인했습니다. 누적 중간값은 35만 5,00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34만 달러보다 4% 높았습니다.

누적 거래도 2,963건으로 작년 2,843건보다 4% 늘었습니다. 올해 전체로 보면 렉싱턴 시장이 식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여기서 많은 분이 헷갈려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중간값 29만 달러는 렉싱턴만의 숫자가 아닙니다.

그건 Bluegrass Realtors가 담당하는 38개 카운티 전체 통계입니다. 그 지역 전체의 9월 중간값이 29만 달러로 작년보다 1% 올랐고, 거래는 1,223건으로 2% 늘었습니다.

렉싱턴 집을 알아보신다면 지역 전체 숫자보다 페이엇 카운티 숫자를 기준으로 삼으셔야 합니다. 두 숫자 사이에 7만 달러나 차이가 나니까요.

그다음 질문은 보통 "그럼 매물은 좀 늘었나요?"입니다. 이건 지역 전체 기준인데, 9월 말 재고는 4,773채로 작년 4,283채보다 11% 많았습니다.

재고가 1년 전보다 많은 상태가 3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재고 소진 기간도 3.6개월에서 3.9개월로 길어졌습니다.

집이 팔리는 속도도 느려졌습니다. 역시 지역 전체 기준으로, 매물이 나와서 팔리기까지 걸린 중간 일수는 24일로, 작년 9월 19일보다 5일 길어졌습니다.

앞으로의 거래를 미리 보여주는 계약 대기 건수도 1,097건으로 작년보다 4%, 8월보다는 17% 줄었습니다. 10월 거래가 조금 주춤할 수 있다는 신호로 저는 읽고 있습니다.

이 흐름의 배경에는 금리가 있습니다. 프레디맥 조사 기준 30년 고정 평균 금리는 10월 15일 주에 7.40%, 10월 22일 주에 7.32%였습니다.

9월 한 달 평균이 6.86%였으니 10월 들어 확실히 한 단계 더 올라간 셈입니다. 모기지은행협회(MBA)도 4분기 평균을 7.3%로 내다봤습니다.

숫자로 체감해보겠습니다. 36만 달러 집을 20% 다운페이하고 28만 8,000달러를 7.32%, 30년 고정으로 빌리면 원금과 이자만 매달 1,978달러 정도가 됩니다.

여기에 재산세와 주택보험은 따로 붙습니다. 집마다 차이가 커서 계약 전에 해당 주소의 세금 기록과 보험 견적을 꼭 따로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이제 렌트 쪽을 보겠습니다. Apartment List의 11월 리포트에 따르면 렉싱턴 전체 렌트 중간값은 1,211달러입니다.

10월 한 달 동안 1.2% 내렸습니다. 날이 추워지면 이사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라, 저는 이번 하락을 계절 영향이 큰 조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2% 올랐습니다. 켄터키 주 평균 1.1%, 전국 평균 0.1%보다 높은 상승률입니다.

침실 수별 중간값은 원베드룸 983달러, 투베드룸 1,207달러입니다. 전국 투베드룸 중간값 1,369달러와 비교하면 아직 부담이 덜한 편입니다.

그럼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투베드룸 렌트 1,207달러와 원리금만 1,978달러인 매입 비용을 나란히 놓으면, 지금 당장의 월 현금흐름은 렌트가 확실히 가볍습니다.

다만 매입은 지분이 쌓이고, 렌트는 매년 오를 수 있다는 점까지 함께 따져야 합니다. 몇 년을 살 계획인지가 결국 가장 큰 변수입니다.

제가 지금 집을 알아보는 입장이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재고가 늘고 판매 기간이 길어진 만큼 가격과 클로징 비용 지원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협상해보겠습니다.

급하지 않다면 겨울 비수기를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그때 재융자를 노릴 수 있지만, 그게 언제일지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는 점은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10월 매매 통계는 11월 셋째 주쯤 Bluegrass Realtors 홈페이지의 월간 리포트에서 카운티별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숫자가 나오면 이번 예상이 맞았는지 다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