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싱턴 살게되면 느끼는 장점들과 극복해야 할 단점들 - Lexington - 1

렉싱턴은 미국 내에서도 이민자가 비교적 최근에 늘어난 도시입니다.

2020년 인구 조사 기준으로 렉싱턴 인구 중 외국 태생은 약 10% 수준으로 도시 전체 분위기가 이민자에게 비교적 우호적입니다.

켄터키 대학교의 존재로 인해 전 세계에서 교수, 연구자, 유학생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이로 인해 국제적인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수용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실제로 살아보며 느끼는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나눠봅니다.

장점 첫 번째는 생활비가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미국 평균보다 약 10~15% 정도 낮은 생활비는 이민 초기에 큰 완충 역할을 합니다. 주택 구입이나 렌트 비용이 동부·서부 대도시에 비해 현저히 낮고, 자녀 교육과 의료 접근성은 유지하면서 지출을 줄일 수 있어 초기 정착 부담이 덜합니다. 두 번째 장점은 공립 교육 시스템입니다. 렉싱턴의 Fayette County Public Schools는 켄터키에서 가장 좋은 학군 중 하나로 꼽힙니다.

ELL(영어 학습자)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자녀들을 지원하는 구조가 있습니다. 사립학교와 대안 교육 옵션도 다양해 가정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의료 인프라입니다.

이민자에게 의료 시스템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초기에 어려운 과제 중 하나인데, 렉싱턴에는 UK 헬스케어, 뱁티스트 헬스, 세인트 조셉 등 대형 의료기관이 모여 있어 전문 진료를 받기 수월합니다. 켄터키 메디케이드(Medicaid) 프로그램인 Kynect를 통해 저소득 가정은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장점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환경입니다. 렉싱턴 전체 범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편이긴 하지만, 거주 지역을 잘 선택하면 테이츠크리크, 체비 체이스, 앤도버 등 안전하고 쾌적한 동네에서 생활할 수 있습니다. 대도시의 무작위 범죄 위험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체감 안전도가 높습니다.

다섯 번째 장점은 켄터키 대학교가 만들어내는 기회입니다. 연구직, 교육직, 의료직, 기술직 등 UK와 연관된 취업 기회가 도시 전체에 폭넓게 분포해 있습니다. 렉스마크, 도요타 조지타운 공장 등 제조업 부문 일자리도 있어 분야에 따라 다양한 경로로 취업을 노릴 수 있습니다.

단점도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가장 큰 단점은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커뮤니티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입니다. 한인 인구는 279명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어, LA나 애틀랜타처럼 한인타운에서 누리는 편의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여기에는 H마트가 없고 아마 앞으로도 아시안 이민자 비율이 낮아서 들어오기 힘들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 식재료를 구하려면 콜럼버스나 신시내티, 루이빌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두 번째 단점은 대중교통의 부재입니다.LexTran 버스 시스템이 있지만 노선이 제한적이고 배차 간격이 길어 자동차 없이 생활하기가 실질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이민 초기에 운전면허 취득이 빠를수록 유리합니다. 세 번째 단점은 문화적 다양성의 한계입니다.

렉싱턴 인구의 약 77.9%가 백인으로, 다양한 문화권이 공존하는 대도시에 비해 이민자가 문화적 소속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시안 레스토랑과 문화 행사는 있지만 선택지가 많지 않습니다. 겨울철 아이스스톰도 미리 대비해야 할 사항입니다.

켄터키의 겨울은 눈보다 얼음비(ice storm)로 인한 도로 결빙이 더 위험한 경우가 많아 운전에 유의가 필요합니다. 이 단점들을 미리 인지하고 준비한다면, 렉싱턴은 중소도시 특유의 생활 안정성과 합리적인 생활비를 갖춘 이민 정착지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