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하이츠 10월 렌트 1,959달러, 금리 7%대 속 집값 흐름 - Arlington Heights - 1

10월 한 달 알링턴하이츠 시장을 숫자로 정리해 보면 렌트는 조금 올랐고, 금리는 여전히 7%대에 머물렀습니다. 집값은 크게 꺾이지도, 뛰지도 않은 채 버티는 모습입니다.

이번 정리는 한 가지 상황을 따라가면서 보겠습니다. 타주에서 시카고 북서부 서버브로 직장을 옮겨 온 한인 가정이 10월에 집을 알아본다고 가정해 보는 겁니다.

이 가정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건 렌트입니다. 학군 때문에 이 동네를 골랐는데, 막상 리스팅을 열어 보면 생각보다 가격대가 높습니다.

Apartment List의 11월 리포트를 보면 10월 기준 알링턴하이츠 전체 렌트 중간값은 1,959달러입니다. 10월 한 달 동안 0.6% 올랐고, 1년 전보다는 2.3% 높습니다.

같은 자료에서 시카고 메트로 전체 중간값은 1,729달러입니다. 알링턴하이츠가 메트로 평균보다 13.3% 비싼 셈이죠.

상승률 자체는 과하지 않습니다. 같은 리포트 기준으로 일리노이 평균 연간 상승률은 2.9%라서 알링턴하이츠는 주 평균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눈에 띄는 건 전국과의 차이입니다. 전국 렌트 연간 상승률은 0.1%에 그쳤으니, 시카고 서버브 렌트가 전국보다 단단하게 버티고 있다는 뜻입니다.

주변과 비교하면 감이 더 옵니다. 같은 리포트에서 호프만에스테이츠는 2,396달러로 비교 도시 중 가장 비쌌고, 시카고 시는 1,858달러로 가장 낮았습니다.

제가 보기엔 10월 렌트 0.6% 상승이 의미가 있습니다. 보통 가을은 이사 수요가 빠지면서 렌트가 숨을 고르는 시기인데, 올해는 그 흐름이 약했습니다.

이유는 다음 숫자에서 나옵니다. 사러 가야 할 사람들이 금리 때문에 렌트에 그대로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프레디맥이 10월 29일 발표한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7.24%입니다. 전주 7.32%보다는 내려갔고, 이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1년 전 같은 시기의 6.17%와 비교하면 1%포인트 넘게 높습니다. 15년 고정도 6.60%로 작년 이맘때 5.41%보다 한참 위에 있습니다.

이제 우리 가정이 집을 산다고 해 보겠습니다. 매매 쪽 숫자는 Resideline이 10월 3일 업데이트한 자료를 기준으로 봤습니다.

최근 6개월간 알링턴하이츠에서 591건이 거래됐고, 중간 매매가는 461,500달러였습니다. 가운데 절반의 거래는 325,000달러에서 626,300달러 사이에서 이뤄졌습니다.

평방피트당 중간 가격은 264달러입니다. MLS에 올라온 매물만 따로 보면 중간 매매가가 475,000달러로 조금 더 높게 나옵니다.

흥미로운 숫자가 하나 있습니다. 같은 기간 거래의 26%는 MLS 리스팅을 거치지 않은 거래였습니다. 지인 거래나 오프마켓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입니다.

월별로 보면 평방피트당 가격이 5월 288달러, 6월 277달러, 7월 265달러였다가 8월에 284달러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여름 내내 큰 방향 없이 출렁인 셈입니다.

9월 수치는 자료 업데이트 시점에 아직 다 집계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9월만 보고 하락이라고 읽는 건 이릅니다.

10월 매매 통계는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아직 공식 집계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확인 가능한 최신 자료가 여름부터 9월 초까지라는 점은 감안하고 보셔야 합니다.

매물이 계약까지 가는 데 걸린 기간은 중간값 32일이었습니다. 좋은 학군 쪽 매물은 여전히 한 달 안팎이면 정리된다는 뜻입니다.

그럼 실제 월 부담은 얼마일까요? 중간 매매가 461,500달러에 20%를 다운하면 대출은 369,200달러가 됩니다.

7.24% 30년 고정이면 원금과 이자만 월 약 2,516달러입니다. 같은 대출을 작년 이맘때 금리 6.17%로 받았다면 월 2,254달러 정도였으니, 금리 차이만으로 매달 260달러 남짓 더 나가는 겁니다.

여기에 재산세와 보험이 붙습니다. 쿡카운티 재산세는 집마다 편차가 커서, 관심 있는 주소의 실제 세금 고지액을 카운티 트레저러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하시는 게 정확합니다.

렌트 1,959달러와 비교하면 차이가 확 벌어집니다. 다운페이 9만 달러 넘는 현금이 묶이는 것까지 생각하면, 당장 사는 쪽이 유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집값이 내려갈 거라고 기다리는 것도 답은 아닙니다. 거래량은 꾸준하고 가격대도 버티고 있어서, 금리만 보고 바닥을 노리기엔 근거가 약합니다.

제가 이 가정이라면 1년 리스로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그 사이 원하는 학교 배정 구역과 블록을 직접 다녀 보고, 오프마켓 매물이 도는 지역 네트워크도 만들어 두는 게 낫다고 봅니다.

금리가 6%대 중반까지만 내려와도 월 부담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그 시점에 바로 움직일 수 있도록 사전 승인 서류와 다운페이 자금을 정리해 두면 됩니다.

정리하면 10월 알링턴하이츠는 렌트 소폭 상승, 금리 7%대 정체, 집값 보합입니다. 다음 달에는 10월 매매 통계가 나오는 대로 다시 짚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