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러턴은 매년 살인 사건이 10건도 되지 않는 수준이며, 인구 대비로 봐도 전국 평균 정도이거나 조금 낮은 편입니다.
특히 같은 남가주라도 LA 카운티보다 오렌지 카운티가 훨씬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풀러턴도 그 영향을 그대로 받는 도시입니다. 실제 살인 사건도 대부분 가정폭력이나 마약 관련 사건인 경우가 많아서 평범하게 생활하는 한인이 무작위 범죄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봐도 됩니다.
오히려 풀러턴에서 더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차량 관련 범죄입니다. 차량 절도와 차량 털이는 꾸준히 발생하는 편입니다. 특히 오래된 현대차나 기아차, 혼다 차량은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에서 한동안 유행했던 '기아 보이즈(Kia Boys)' 절도 수법의 영향도 아직 일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면 차 안에는 가방이나 노트북, 쇼핑백 같은 물건을 두지 말고, 핸들 잠금장치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재산 범죄도 풀러턴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유형입니다. 쇼핑몰이나 다운타운 주차장에서 차량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훔쳐가는 이른바 '스매시 앤드 그랩(Smash-and-Grab)' 사건이 종종 발생합니다. 또 소매점 절도나 주택 침입 절도도 꾸준히 보고됩니다. 특히 남부 지역과 다운타운 주변이 조금 더 많은 편이고, 북쪽 주거지역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요즘은 Ring 같은 초인종 카메라를 설치하는 집이 많은데, 실제로 범죄 예방 효과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추세를 보면 폭력 범죄는 소폭 증가한 반면 재산 범죄는 예전보다 조금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캘리포니아는 절도 범죄 처벌이 약하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차량 절도나 소매점 절도는 여전히 주민들의 불만이 많은 분야입니다.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이민자 가운데는 경찰 신고를 괜히 꺼리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범죄 피해를 당했다면 체류 신분과 관계없이 신고할 수 있고 법적으로도 보호를 받습니다. 괜히 혼자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제 생각에는 풀러턴은 남가주에서는 비교적 살기 편한 도시에 속합니다. 그렇다고 "여기는 무조건 안전하다"며 방심할 수도 없습니다. 미국은 어느 도시든 차량 문을 잠그고, 차 안에 귀중품을 두지 않고, 밤늦게 인적 드문 곳을 피하는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 정말 중요합니다. 결국 안전한 도시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생활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더 안전하게 사는 것 같습니다.

캔자스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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