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퍼드가 한인에게 살기 좋은 이유들을 정리했습니다 - Hartford - 1

박사 학위를 받고 직장을 잡아 코네티컷에 온 지 꽤 됐는데, 가끔 후배들이 연락해서 하트퍼드 어떠냐고 물어보곤 해요.

뉴욕이나 LA도 아니고, 하트퍼드가 한인한테 살 만한 곳이냐고요.

솔직하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완벽한 곳은 아니지만, 조건들이 꽤 갖춰진 곳이에요. 그 이유들을 제가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정리해볼게요.

먼저 커뮤니티가 있다는 게 중요해요. 코네티컷 전체에 약 14,000명의 한인이 살고 있어요.

그 중 상당수가 하트퍼드 광역권, 특히 웨스트 하트퍼드, 글라스턴베리, 에이번 같은 교외 지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1957년에 설립된 코네티컷 한인회가 있고, 한국어 교육 기관인 Korean Language and Cultural Education Institute는 1985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이 지역 한인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을 담당해온 기관이에요.

이런 조직이 있다는 것 자체가 커뮤니티의 뿌리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교회도 여럿 있고, 한인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얻기도 수월한 편이에요.

교육 환경이 좋다는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예요. 코네티컷은 전국 상위권의 교육 수준을 자랑하는 주입니다.

한인 가정이 많이 선택하는 웨스트 하트퍼드, 에이번, 글라스턴베리 같은 교외 지역의 공립학교 수준이 높아요. 코네티컷은 아시안 아메리칸 및 태평양 섬 주민(AAPI) 역사를 공립학교 교과 과정에 의무 포함하도록 법으로 정한 최초의 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아이 교육 때문에 어디 살지 고민하는 한인 부모 입장에서 이 지역이 선택지에 올라오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대학도 주변에 많아요. 예일대, 유코네티컷, 트리니티 칼리지, 코네티컷 대학 같은 학교들이 반경 안에 있습니다.

지리적 이점도 무시할 수 없어요. 뉴욕까지 차로 약 2시간, 보스턴까지도 약 2시간이에요. 한인 커뮤니티가 더 큰 뉴욕 인근으로 주말에 나가기도 어렵지 않고, 코리아타운에서 물건을 사오거나 음식을 즐기러 다녀오는 분들도 있어요.

하트퍼드 자체는 소도시지만 대도시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생활의 폭을 넓혀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분위기도 도움이 됩니다. 웨스트 하트퍼드의 헬로 웨스트 하트퍼드(Hello! West Hartford) 같은 이니셔티브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 배경을 가진 주민들을 환영하는 지역사회 캠페인이에요. 완벽하진 않아도 열린 분위기가 이민자로서 정착하는 데 심리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물론 뉴욕이나 LA처럼 한인 밀집 지역이 있는 건 아니에요. 한국 마켓이나 한식당이 뉴저지나 플러싱만큼 풍부하지는 않죠.

하지만 가족 중심의 조용한 삶, 안정된 학교, 비교적 낮은 범죄율의 교외 지역, 직장과의 접근성, 그리고 한인 커뮤니티 네트워크까지 갖추고 싶은 분들에게 하트퍼드 광역권은 충분히 고려할 만한 선택지입니다.

번화하고 화려한 것보다 조용하고 안정된 생활을 원하는 분들에게 잘 맞는 동네라고 저는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