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처럼 대도시의 마천루나 거대한 부촌 단지를 생각하고 오면 처음에는 그 소박함에 조금 놀라실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거대하고 웅장한 사막의 자연을 품은 투산에도 알게 모르게 자산가들과 고소득층이 모여 사는 뚜렷한 부촌들이 존재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보다는 프라이버시와 자연 경관, 삶의 질을 선호하는 이들이 선택한 투산의 대표적인 고급 주거지들을 구체적인 인구 및 가격 데이터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투산에서 부촌을 논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상징적인 지역은 단연 '카탈리나 푸트힐스(Catalina Foothills)'입니다. 약 5만 2,000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이 지역은 다운타운 북쪽, 산타 카탈리나 산맥의 완만한 기슭을 따라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집 안에서 투산 시내 전경과 거대한 사막 산맥의 뷰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 통계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의 중간 주택 가격은 약 65만 달러에서 70만 달러 선에 형성되어 있어 투산 전체에서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이는 빌라나 콘도를 포함한 평균치일 뿐, 럭셔리 세그먼트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넓은 대지 위에 지어진 독채 커스텀 주택이나 '피마 캐년 Estates' 같은 최고급 게이티드 커뮤니티(보안 통제 단지)의 주택들은 기본 150만 달러에서 시작해 300만 달러를 훌륭히 넘어가며, 최고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기도 합니다.
애리조나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카탈리나 푸트힐스 교육구(CFSD) 학군이 포진해 있고, 럭셔리 브랜드와 파인 다이닝이 모인 고급 쇼핑몰 '라 엔칸타다(La Encantada)'가 자리 잡고 있어 투산 최고의 명문 주거 환경을 자랑합니다.

카탈리나 푸트힐스가 전통적인 명망가들의 부촌이라면, 투산 북서쪽에 인접한 '오로 밸리(Oro Valley)'는 깔끔하게 정돈된 계획도시형 부촌입니다.
인구 약 4만 8,000명 규모의 독립된 자치 도시인 오로 밸리는 미국 전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범죄율이 낮고 안전한 치안, 그리고 우수한 공립학교 학군 덕분에 전문직 고소득층 젊은 부부와 은퇴자들이 대거 선호하는 곳입니다.
이곳의 전체 중간 주택 가격은 40만 달러 후반에서 50만 달러 초반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어 푸트힐스에 비해 진입 장벽이 조금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스톤 캐년(Stone Canyon)'과 같이 세계적인 수준의 골프 코스를 품고 있는 프라이빗 고급 주택 단지들은 10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를 상회하는 매매가를 기록하며 최고급 주거지의 면모를 뽐냅니다.
신도시 특유의 쾌적하고 질서 정연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실질적인 정주 여건을 중시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산 동쪽 산기슭에 자리한 '사비노 캐년(Sabino Canyon)' 인근 고지대 주택단지들도 빼놓을 수 없는 숨은 부촌입니다.
이곳은 국립 산림지인 사비노 캐년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뒷마당처럼 누릴 수 있는 지역입니다. 집들의 평균 가격대는 60만 달러 안팎이지만, 사막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 이웃 간의 시선을 철저히 차단하도록 설계된 독채 고급 주택들은 100만 달러 중후반대에 거래되곤 합니다.
자연이 주는 평온함을 만끽하면서도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보장받고 싶어 하는 자산가들이 조용히 모여 사는 동네입니다. 투산의 부촌들은 겉보기에 요란하지 않지만, 자연과 인간의 거주 공간이 얼마나 조화롭고 품격 있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매력적인 선택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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