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콜로라도스프링스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들 하죠.
캘리포니아에서도 넘어오고 시애틀에서도 넘어오고,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니 집값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어요.
2026년 기준으로 콜로라도스프링스 중위 주택가격을 대략 46만 달러 정도로 잡아보겠습니다.
미국 전체로 보면 싼 집은 아니지만 콜로라도에서는 그래도 덴버보다 부담이 덜합니다.
46만 달러짜리 집을 산다고 치고 20%를 다운하면 처음에 9만2천 달러가 필요합니다. 이것도 작은 돈은 아니죠.
그러고 나면 대출이 36만8천 달러 남습니다.
30년 고정 모기지에 이자율 6.75%를 적용하면 원금과 이자를 합쳐서 한 달에 약 2,387달러가 나갑니다.
여기에 집 샀다고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재산세도 내야 하고 보험료도 내야 합니다.
콜로라도는 그래도 재산세가 낮은 편이라 연 0.55% 정도로 계산하면 한 달 약 211달러입니다
주택보험을 월 158달러 정도로 잡으면 전부 합쳐서 한 달 주택비가 약 2,756달러입니다.
그러니까 46만 달러짜리 집을 20% 다운해서 산다면 매달 대략 2,700달러 후반은 각오해야 한다는 얘기죠.
물론 HOA 있는 집이면 거기에 또 더해야 합니다. 집은 사는 순간부터 돈 먹는 하마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에요.
그럼 도대체 얼마를 벌어야 하느냐.
주택비가 월소득의 28%를 넘지 않는다는 기준으로 계산하면 월소득이 약 9,843달러, 연봉으로는 약 11만8천 달러가 필요합니다.
11만8천 달러라고 하면 처음에는 "아이고, 그것도 많이 벌어야 하네" 싶은데 캘리포니아 집값하고 비교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전문직이나 기술직에서 혼자 이 정도 버는 분들도 있고, 맞벌이 가정이면 현실적으로 한번 도전해볼 만한 숫자입니다.
엘파소 카운티의 중위 가구소득을 7만5천 달러 안팎으로 보면 집을 사는 데 필요한 소득과 약 1.6배 차이가 납니다. 이것도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처럼 평범한 월급 받아서는 집 근처에도 못 가는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덴버로 올라가면 집값이 콜로라도스프링스보다 훨씬 비싸지고, 반대로 남쪽 푸에블로까지 내려가면 집값이 또 확 내려갑니다. 그러니 꼭 덴버 생활권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면 콜로라도스프링스가 중간 지점으로 꽤 괜찮아 보이는 거죠.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오래 살다가 집값에 질린 한인들이 보면 "어머, 46만 달러면 집을 산다고?"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LA나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이제 46만 달러 들고 단독주택 찾겠다고 하면 부동산 에이전트가 난처한 표정을 지을 판이니까요.
다만 콜로라도스프링스도 무조건 싸다고 덤비면 안 됩니다. 우박이나 강풍 같은 자연재해가 있어서 동네와 주택 상태에 따라 보험료 차이가 제법 날 수 있습니다. 오래된 집은 지붕 상태도 꼭 확인해야 하고요.
결국 20% 다운할 현금 9만2천 달러가 있고 가구 연소득이 12만 달러 정도 된다면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는 내 집 마련을 한번 현실적으로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요즘 미국에서 이 정도면 그것도 참 고마운 일이죠. 집 한 채 사려고 부부가 영혼까지 끌어모아야 하는 동네가 워낙 많아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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