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iverside로 이사 오면서 렌트를 알아보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여기가 원래 이렇게 비쌌나?" 하는 겁니다. LA나 Orange County보다 싸다고 해서 기대하고 왔는데 막상 아파트를 검색해보면 1베드룸도 2천 달러 가까이 나오는 곳이 많습니다. 저도 여러 렌트 사이트를 비교해봤는데 사이트마다 숫자가 조금씩 달라서 처음에는 뭐가 맞는지 헷갈리더라고요.
2026년 봄 기준으로 보면 Riverside의 1베드룸은 대략 월 1,800~1,950달러 정도를 현실적인 평균 범위로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어떤 자료에서는 1,700달러 후반으로 나오고 다른 곳에서는 1,900달러를 훌쩍 넘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조사 시점도 다르고 신규 아파트를 많이 포함하느냐, 오래된 개인 렌트까지 포함하느냐에 따라서 평균이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월 1,800달러짜리 괜찮은 집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반대로 새 아파트에 수영장, 헬스장, 게이트, 실내 세탁기까지 원하는 조건을 하나씩 붙이다 보면 2천 달러를 쉽게 넘어갑니다.
미국 전체와 비교하면 Riverside가 싼 도시는 아닙니다. 전국 1베드룸 평균보다 확실히 높은 편입니다. 텍사스나 애리조나, 중서부에서 살다가 이쪽으로 온 사람이라면 렌트비 보고 한번 놀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안에서 LA, Orange County와 비교하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Riverside가 싸다기보다 남가주에서 그나마 덜 비싼 곳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동네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Downtown이나 UCR 주변은 직장인과 학생 수요가 있어서 괜찮은 아파트는 가격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Canyon Crest 쪽으로 가면 주거 환경은 좋은데 시설 괜찮은 유닛은 2천 달러 이상도 각오해야 합니다. Orangecrest나 Mission Grove 주변은 아파트뿐 아니라 콘도, 타운홈, 단독주택까지 범위를 넓혀서 찾아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월세만 보면 안 됩니다. 이게 미국 렌트에서 은근히 사람 속을 썩입니다. 인터넷에 1,850달러라고 해서 갔는데 주차비 따로, 쓰레기 처리비 따로, 애완동물 있으면 또 따로 받는 곳이 있습니다. 수도나 가스가 포함됐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한 달에 실제로 빠져나가는 돈은 광고에 나온 렌트보다 100~200달러 이상 많아질 수도 있습니다.
Riverside에서는 개인 집주인이 내놓은 렌트도 같이 찾아보는 게 좋습니다. Zillow Rentals나 Apartments.com뿐 아니라 Facebook Marketplace, 지역 커뮤니티 등을 같이 보면 의외의 매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Craigslist도 매물이 있지만 너무 좋은 조건을 내세우면서 계약금부터 보내라는 것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집도 안 보여주고 돈부터 보내라는 사람은 그냥 거르는 게 낫습니다.
단독주택의 일부 공간이나 ADU를 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대형 아파트의 수영장이나 헬스장이 꼭 필요한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용하지도 않는 시설 때문에 매달 비싼 렌트를 낼 이유는 없으니까요.
결국 Riverside 렌트 시장도 발품입니다. 한 사이트만 보고 결정하면 안 됩니다. 같은 동네에서도 오래된 아파트와 새 아파트 가격이 몇백 달러씩 차이 납니다. 가능하면 계약하기 한두 달 전부터 계속 매물을 보는 게 좋습니다.
Riverside가 예전처럼 "LA보다 엄청 싼 동네"라고 생각하고 오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1베드룸도 2천 달러를 생각해야 하는 도시가 됐습니다. 그래도 지역과 집 형태를 조금 넓게 보고 꾸준히 찾아보면 남가주 안에서는 아직 상대적으로 괜찮은 선택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결국 얼마나 많이 비교해보느냐가 한 달 렌트비를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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