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렌탈 매물을 검토하는 분들이 가장 자주 놓치는 부분은 총수익률과 순수익률을 구분하지 않는 것이다. 샌안토니오에서 첫 투자용 매물을 찾던 한 분과 함께 계산기를 두드려 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 도시 기준으로 실제 숫자가 어떻게 갈리는지 정리해본다.
샌안토니오의 임대 시장을 보면 2026년 8월 기준 평균 렌트는 1,600달러 수준이다(Zillow Rental Manager). 같은 시기 주택 중위 매매가는 29만 9,990달러로 1년 전보다 소폭 올랐다(houzeo.com, 2026년 7월 기준). 재산세는 벡사 카운티 기준 실효세율이 1.73% 안팎으로, 29만달러대 주택이면 연 4,500달러 전후를 세금으로 낸다고 보면 된다.
연간 렌트수입 1만 9,200달러를 매입가로 나눈 총수익률은 6.40%다. 처음 이 숫자를 본 투자자는 대체로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는데, 여기서 비용을 전혀 빼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 짚어야 한다.
50% 룰로 운영비용을 렌트수입의 절반으로 잡으면 순영업소득은 연 9,600달러가 되고, 캡레이트는 3.20%로 내려온다. 재산세, 보험료, 유지보수비, 공실손실을 다 반영한 숫자라는 점에서 총수익률과는 성격이 다르다. 텍사스 대도시 가운데서는 무난한 수준의 캡레이트로 볼 수 있다.
대출을 낀 경우는 또 다른 계산이 필요하다. 다운페이먼트 25%와 클로징비용으로 실투자금을 8만 4,000달러 선으로 잡고 나머지를 7%대 금리로 빌리면, 연간 상환액이 순영업소득을 웃돌면서 캐시온캐시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나온다. 처음 투자하는 분일수록 캡레이트가 괜찮다는 이유만으로 대출을 크게 끼는 경우가 있는데, 캐시온캐시까지 함께 확인해야 실제로 매달 얼마가 남는지 알 수 있다.
1% 룰로 보면 월세 1,600달러는 매입가의 0.53% 수준이어서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샌안토니오는 텍사스 대도시 중에서도 매입가 대비 렌트 수준이 낮은 편에 속해 캡레이트 자체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학군이 좋은 동네일수록 매입가가 높아지는 흐름은 다른 도시와 비슷하니, 한인 가정이 선호하는 학군 지역은 GreatSchools나 Niche 등급을 참고해 배정 학교를 직접 확인해보는 편이 좋다.
총수익이라는 개념도 첫 투자자에게는 꼭 짚어주고 싶은 부분이다. 캐시온캐시가 마이너스로 나온다고 해서 그 매물이 실패한 선택이라는 뜻은 아니다. 매달 갚는 원리금 가운데 원금 부분은 자산으로 남고, 여기에 시세차익까지 더해지면 5년, 10년 뒤에는 전체 수익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시세차익은 보장된 것이 아니므로, 처음부터 현금흐름과 자산 증가를 나눠서 각각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는지 따로 계산해보는 것이 좋다.
샌안토니오는 텍사스 대도시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시장으로 꼽히는 편이다. 다만 매입가가 낮다고 해서 리스크까지 낮은 것은 아니어서, 공실률과 관리비를 보수적으로 잡아두는 습관은 매입가와 상관없이 필요하다.
이번에 함께 계산기를 두드려 본 분은 결국 다운페이먼트 비중을 늘려 캐시온캐시를 개선하는 쪽을 택했다. 매달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플러스를 유지해야 마음 편하게 장기 보유를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반대로 초기 자금 여력이 크지 않다면, 캡레이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매물을 골라 대출 비중을 낮추는 방향도 함께 검토해볼 만하다. 어느 쪽을 택하든, 계산을 한 번만 해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대출 조건이나 목표 보유 기간이 바뀔 때마다 다시 계산해보는 습관이 첫 투자자에게는 특히 중요하다.
첫 투자라면 총수익률, 캡레이트, 캐시온캐시를 순서대로 계산해보고, 그 차이가 왜 벌어지는지 이해한 다음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재산세와 대출 조건은 카운티와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이 글은 투자, 법률 조언이 아니다. 실제 계약 전에는 전문가와 상담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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