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계좌 1,000달러, 부모가 직접 신청해야 받습니다 - Detroit - 1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 코니아일랜드 식당에서 칠리도그를 먹는데, 얼마 전 아빠가 된 동료가 폰을 내밀더라고요. 아기 앞으로 정부가 1,000달러를 넣어준다던데 자기는 아직 아무것도 안 했다고요.

저도 뉴스로만 듣고 흘려들었던 얘기라 그 자리에서 같이 찾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만히 있으면 안 들어오는 돈이에요.

이름은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입니다. 2025년 7월 4일에 서명된 이른바 원 빅 뷰티풀 빌 법안으로 만들어진 아이 명의의 투자 계좌예요.

1,000달러 시드머니는 재무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나옵니다. 2025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 아이가 대상이고, 유효한 소셜시큐리티 번호가 있어야 해요.

핵심은 자동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부모나 자격 있는 보호자가 IRS 양식 4547로 계좌 개설과 파일럿 참여를 직접 선택해야 해요.

양식 자체는 한 페이지짜리예요. 파일럿 참여란에 체크하는 게 사실상 전부라서, 이걸 놓치면 계좌만 생기고 1,000달러는 빠질 수 있습니다.

제출 방법도 여러 가지입니다. 연방 세금보고 때 1040에 붙여 내도 되고, IRS 온라인 계정이나 우편, TrumpAccounts.gov로도 할 수 있어요.

동료는 4월에 세금보고를 이미 끝내서 늦은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재무부는 양식 4547로 언제든 계좌 개설을 선택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IRS가 3월 31일에 낸 자료를 보면 당시 트럼프 계좌에 등록된 아이가 400만 명이었어요. 그중 1,000달러 파일럿을 신청한 아이는 100만 명이었습니다.

400만 명 안에는 파일럿 대상이 아닌 더 큰 아이들도 섞여 있을 거예요. 그래도 차이가 이 정도라니 좀 놀랐습니다.

신청이 끝이 아닌 것도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재무부는 6월부터 활성화 안내 메일을 순차적으로 보냈고, 부모가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계좌 설정을 마쳐야 해요.

안내 메일은 [email protected] 주소로 온다고 재무부가 밝혔습니다. 이름을 흉내 낸 가짜 메일이 돌 수 있으니 보낸 주소부터 확인하는 게 좋겠어요.

앱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있고, 폰이 불편하면 웹 버전도 쓸 수 있습니다. 문의 전화는 1-866-USA-4547이에요.

1,000달러 입금과 일반 납입은 2026년 7월 4일부터 시작됐습니다. 그 전에는 어떤 돈도 넣을 수 없게 돼 있었어요.

가족이나 회사가 넣는 돈은 개인과 고용주를 합쳐 한 해 5,000달러까지입니다. 정부가 주는 1,000달러는 이 한도에 포함되지 않아요.

고용주 납입은 직원 한 명당 연 2,500달러까지고, 이것도 5,000달러 한도 안에 들어갑니다. 자녀가 여럿이어도 직원 기준으로 합산된다는 점은 알아두면 좋겠어요.

돈은 주로 미국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를 따르는 펀드에만 투자할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는 안 되고, 연간 보수도 0.1% 이하여야 해요.

아이가 18살이 되는 해까지는 어떤 이유로도 인출이 안 됩니다. 그 뒤에는 전통 IRA로 바뀌어 IRA 인출 규칙을 따르게 돼요.

그러니까 급할 때 꺼내 쓰는 비상금은 아닙니다. 대학 학비만 보고 모을 거라면 529 플랜과 비교해 보는 게 맞아요.

병원에서 출생신고할 때 같이 처리되는 길도 열리고 있습니다. SSA가 7월 3일에 신생아 소셜번호 신청 절차에 트럼프 계좌 등록을 넣겠다고 발표했거든요.

다만 주마다 병원 양식을 고치는 과정이라, 이미 아이를 낳은 집이라면 이걸 기다릴 이유가 없습니다. 자동 등록이 어디까지 될지는 아직 논쟁 중이기도 하고요.

이민 가정도 눈여겨볼 만해요. 파일럿 기준은 아이의 시민권과 소셜번호라서,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라면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 쪽 서류 요건은 양식 안내문에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정치적으로 이 제도를 좋게 보는 사람도, 생색내기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는 거 압니다. 저는 중간쯤인데, 이미 법으로 생긴 돈을 서류 한 장 때문에 놓치는 건 아깝다고 봐요.

솔직히 1,000달러를 체크박스 하나 뒤에 숨겨둔 설계는 좀 아쉽습니다. 바쁜 신생아 부모한테 신청도 하고 활성화도 하라는 건 꽤 번거로운 일이니까요.

동료는 칠리도그 다 먹기도 전에 IRS 온라인 계정에 로그인하고 있었습니다. 저녁에 아내랑 같이 마무리하겠다고 하더라고요.

나라면 순서를 이렇게 잡겠어요. 아이 소셜번호부터 확인하고, 양식 4547에서 파일럿 칸에 체크했는지 봅니다. 마지막으로 활성화 메일이 왔는지, 앱에서 설정이 끝났는지 확인합니다.

세금보고를 누가 대신 해줬다면 4547이 실제로 들어갔는지 한 번 물어보세요. 등록과 파일럿 신청은 별개라서 이게 제일 흔한 구멍입니다.

주변에 올해나 작년에 아기 낳은 집이 있으면 점심 먹으면서 한마디 건네보세요. 가볍게 던진 말이 1,000달러짜리 정보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