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원서를 냈다가 크레딧 점수 때문에 거절 통보를 받는 사례를 여럿 지켜보았다. 대부분 점수가 낮아서가 아니라, 본인이 생각한 기준과 관리회사가 실제로 요구하는 기준 사이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최근 시장을 보면 호놀룰루 지역 관리회사들이 요구하는 최소 크레딧 점수는 650점에서 670점 사이로, 조지아나 애틀랜타 같은 본토 도시보다 높은 편이다. 한 관리회사는 650점 이상을, 다른 곳은 670점 이상을 기준으로 두고 있었다. 크레딧 기록이 아예 없는 경우는 0점으로 처리되어 오히려 낮은 점수보다 불리하게 취급되기도 한다.
렌트비도 본토와는 다른 체급이다. 아파트먼츠닷컴(apartments.com) 자료 기준 호놀룰루 1베드룸 평균 렌트비는 1796달러로 알려져 있고, 지역과 건물에 따라 2400달러를 넘는 경우도 흔하다. 소득 요건도 그만큼 높아, 렌트비의 2.5배에서 3배 수준의 월소득을 요구하는 관리회사가 많고, 3년치 렌트 히스토리와 이전 집주인 레퍼런스까지 함께 보는 경우도 있었다.
1796달러 렌트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월소득 4490달러 이상이 최소선이 된다. 여기에 3년치 렌트 히스토리까지 요구하는 곳이 많다 보니, 오아후로 막 넘어온 가정에게는 서류 준비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오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다.
이 점은 섬 지역 특유의 부담이지만, 반대로 크레딧 점수가 기준에 못 미친다고 해서 길이 완전히 막히는 것은 아니다. 코사이너를 세우거나, 2배에서 3배 수준의 추가 보증금을 내거나, 더가디언스나 인슈어런트 같은 렌트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방법이 여전히 유효하다. 보증보험은 세입자를 대신해 회사가 임대인에게 지불을 보증하는 구조로, 비용은 연 렌트비의 4.5퍼센트에서 10퍼센트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 이민 온 지 얼마 안 되어 크레딧 기록이 없는 가정이라면 노바크레딧 같은 국제 신용 이력 변환 서비스를 확인해 보거나, 몇 달치 렌트 선불 납부를 제안하는 방법을 시도해 볼 만하다. 크레딧 기록이 0점으로 처리되는 시장 특성을 생각하면, 국제 신용 이력을 인정받는 경로를 미리 알아보는 편이 유리해 보인다.
하와이주 임대법상 보증금 상한은 가구가 없는 유닛은 1개월치, 가구가 딸린 유닛은 2개월치 렌트비다. 반려동물이 있으면 별도로 1개월치를 추가로 요구할 수 있고, 퇴거 후 보증금은 14일 안에 반환되도록 정해져 있다. 크레딧 조회에는 연방 공정신용보고법에 따라 서면 동의가 먼저 필요하고, 크레딧이 원인이 되어 거절당한 경우에는 그 사실을 통보받을 권리도 있다. 다만 세부 조건은 계약서마다 다를 수 있으니 계약 전 다시 확인해 보기 바란다.
제가 살펴본 사례 중에는 코사이너를 본토에 거주하는 가족으로 세워 승인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다만 코사이너의 크레딧과 소득까지 함께 심사에 들어가는 만큼, 코사이너를 구하기 전에 그 사람의 재정 상황도 미리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매물을 알아보기 전에 annualcreditreport.com에서 무료로 크레딧 리포트를 확인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아후는 매물 자체가 많지 않은 시장이라, 여러 곳에 몰아서 지원하기보다 서류를 먼저 완벽히 준비한 뒤 한두 곳에 집중해 지원하는 편이 유리해 보였다.
본토에서 하와이로 이주하는 가정이라면 렌트비 자체가 한 단계 높다는 점을 미리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이전 거주지의 렌트비 감각으로 예산을 잡으면 실제 시장과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오아후는 매물 자체가 귀한 시장이니, 크레딧 점수와 소득 서류를 미리 완비해 두는 준비성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중요하게 작용한다. 서류가 완전하면 결정도 그만큼 빨라진다.
이 글은 투자, 법률 조언이 아니며, 실제 계약 전에는 관리회사 기준과 하와이주 임대법을 전문가와 함께 확인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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