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렌트가 낫나 집을 사는게 낫나 - Honolulu - 1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호놀룰루는 여전히 렌트 쪽에 무게가 실리는 시장이라고 본다.

중위 렌트가 월 2,800달러, 중위 주택 가격이 62만 달러에 이르는 시장에서 숫자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Price-to-Rent Ratio를 직접 계산해보면 62만 달러를 연간 렌트 3만 3,600달러로 나눠 18.5가 나온다.

15~20 구간 중립에 가까우면서도 21에 근접한 편이라, 렌트 쪽으로 살짝 기운 시장으로 봐야 한다. 30년 이상 하와이 시장을 지켜본 입장에서 말하면, 이 섬은 토지 공급 제약 때문에 항상 이런 구조를 반복해왔다.

월 상환액 계산은 더 명확한 답을 준다. 20% 다운페이먼트 12만 4천 달러를 내고 나머지 49만 6천 달러를 30년 고정 6.75%로 빌리면 원리금만 3,217달러다.

여기에 재산세와 보험을 더하면 PITI 총액은 3,543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렌트 2,800달러보다 매달 743달러를 더 내야 한다는 계산이다.

다운페이먼트로 묶이는 12만 4천 달러를 투자에 돌렸을 때의 기회비용도 크다. 연 7% 가정 시 연간 8,680달러, 월 723달러다. 이 두 부담을 합치면 매수 시 실질 비용은 렌트 대비 월 1,400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 이건 분명 무겁다.

다만 하와이는 예외적인 지역이다. 재산세율이 미 본토보다 현저히 낮아 실효세율 0.3% 수준에 그친다. 이 부분이 다른 고가 시장 대비 매수 부담을 완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인근 마우이나 카우아이와 비교하면 오히려 호놀룰루가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편에 속한다.

단기 거주자나 처음 하와이에 정착하는 이민 가구라면 렌트를 권한다. 반면 콘도 형태의 임대 수익 목적 투자이거나, 오래전부터 하와이에 뿌리를 내리고 자산을 물려줄 계획이 있는 가정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장기 보유 시 토지 희소성에 따른 시세 차익이 렌트 대비 부담을 상쇄하는 경우를 여러 차례 봐왔다.

한인 가구에게 하와이는 특수한 시장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5년 미만 거주 계획이라면 렌트가 답이고, 10년 이상 정착이 확실하다면 지금의 높은 상환 부담도 장기적으로는 감당 가능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