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출퇴근 현실? Beltline이 왜 막히는지 아시나요 - Madison - 1

매디슨에 처음 이사온 지인이 전화를 해서는, 왜 매디슨 지도를 보면 고속도로가 시내를 통과하지 않고 빙 돌아가냐고 물어봤다.

맞는 관찰이다. 두 개의 호수 사이 반도에 위치한 매디슨 도심은 구조상 I-90/I-94 같은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가 직접 통과할 수가 없다. 그래서 Beltline이라 불리는 US-12/US-18이 사실상 이 도시를 관통하는 주요 도로 역할을 한다. 여기서부터 매디슨 교통의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

Beltline은 매디슨 남쪽을 동서로 연결하는 약 10마일 구간의 고속도로다. 이 노선이 하루 12만 대 이상의 차량을 처리한다. 문제는 이게 이 지역의 사실상 유일한 광역 우회 도로라는 점이다. Park Street, Fish Hatchery Road, Verona Road(US-151) 교차로 구간이 가장 막히는 핵심 구간이다. 특히 오후 4시에서 6시 30분 사이 버로나 로드 방향 동행은 극심한 정체가 발생한다. Epic Systems 본사가 버로나에 있어서 그 회사 직원 13,000명이 퇴근하는 시간과 겹치기 때문이다. 아침 출근 시간인 7시에서 8시 30분 사이 서행도 같은 이유다. WisDOT은 Beltline 장기 개선 연구를 진행 중이며, Verona Road를 포함한 약 20마일 구간 교통 해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중교통 쪽에서는 2024년 9월 22일 큰 변화가 있었다. Metro Transit이 매디슨 최초의 BRT(Bus Rapid Transit) 노선인 Rapid Route A를 개통했다. 총 1억 9,500만 달러를 투자한 이 노선은 연방 보조금이 대부분을 충당했다. 전기 굴절 버스가 중앙 버스 전용 차로와 별도 정류장을 이용해 동서 방향을 빠르게 연결한다. 일반 버스보다 승객을 50% 더 태울 수 있고 정시성도 훨씬 높다. 북남 방향 BRT Route B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연방 자금 확보를 추진 중이다. UW-Madison 캠퍼스 안에서도 대학 자체 셔틀과 Metro 버스가 촘촘하게 운행된다.

솔직히 말하면 매디슨은 차 없이 살기가 꽤 불편한 도시다. 시내 중심과 UW 캠퍼스 근처라면 버스와 자전거로 충분하지만, 교외나 쇼핑 구역은 차가 없으면 불편하다. Rapid Route A 개통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분명히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Beltline 막히는 시간에 버스 탄다고 친구들이 이상하게 볼 시대는 지났다. 적어도 매디슨에서는 그렇다.

자전거 인프라도 언급할 만하다. 매디슨은 자전거 친화 도시로 전국적으로 꽤 알려져 있다. 캠퍼스 주변과 도심을 연결하는 전용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져 있고, 겨울에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눈이 쌓인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봄부터 가을까지는 자전거 통근이 충분히 현실적인 선택지다. Beltline 혼잡 구간의 장기 해결책으로 WisDOT이 연구 중인 계획은 Middleton에서 Cottage Grove까지 약 20마일 구간을 포함하며, Verona Road 교차로 개선과 정체 경보 시스템 도입을 단기 방안으로 검토 중이다.

당장 바뀌지는 않겠지만, 방향은 맞게 가고 있다. 매디슨은 교통 문제를 무시하는 도시가 아니라 적어도 해결하려고 투자하는 도시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나아질 거라는 기대는 해볼 만하다. UW-Madison 통학생과 직원들을 위한 대학 자체 셔틀 서비스도 있고, 매디슨 도심과 캠퍼스 주변에는 전동 킥보드와 공유 자전거 서비스도 활성화되어 있다.

결국 매디슨에서 교통 스트레스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살 곳을 직장 근처로 잡는 것이다. Epic이 버로나에 있으면 버로나 근처에, UW-Madison이 목적지라면 캠퍼스 근처에. 매디슨은 자동차 중심 도시이지만, 잘 배치하면 차 없이도 상당히 살 만한 동네들이 있다. Rapid Route A 개통은 그 가능성을 조금 더 넓혀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