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버에서 살다 보면 이 도시가 얼마나 다양한 스타를 배출했는지 새삼 놀라게 된다.
할리우드 배우, 스포츠 영웅, 역사적 인물까지, 로키산맥 기슭의 이 도시는 생각보다 훨씬 풍부한 인재들을 세상에 내보냈다.
팀 앨런(Tim Allen)은 덴버가 낳은 대표적인 코미디 배우다. 1953년 덴버에서 태어난 그는 TV 시트콤 '홈 임프루브먼트(Home Improvement, 1991~1999)'로 미국 전 국민적 인기를 얻었으며, '토이 스토리(Toy Story)' 시리즈에서 버즈 라이트이어의 목소리를 맡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배우가 되었다. 덴버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그의 팬들이 이 도시를 더욱 특별하게 바라보게 된다.
더글라스 페어뱅크스 시니어(Douglas Fairbanks Sr.)는 1883년 덴버에서 태어난 무성 영화 시대의 전설적인 배우다.
할리우드 초창기에 '로빈 후드(Robin Hood, 1922)', '삼총사(The Three Musketeers, 1921)', '조로의 표시(The Mark of Zorro, 1920)' 등 수많은 어드벤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스턴트와 액션의 선구자가 되었다. 메리 픽포드(Mary Pickford)와 함께 공동으로 설립한 유나이티드 아티스츠(United Artists) 영화사는 오늘날까지도 그 이름을 이어가고 있다.
채운시 빌럽스(Chauncey Billups)는 1976년 덴버에서 태어난 NBA 스타로, '미스터 빅 샷(Mr. Big Shot)'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덴버 너기츠(Denver Nuggets) 선수로도 활약했으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2004년 NBA 챔피언십 우승을 거두고 파이널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현재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감독을 역임하는 등 NBA 지도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해티 맥다니엘(Hattie McDaniel)은 캔자스에서 태어났지만 덴버에서 성장하며 교육을 받은 인물로, 덴버와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1940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의 마미(Mammy) 역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흑인 배우 최초로 오스카 트로피를 안은 역사적인 인물이다. 그녀의 유산은 오늘날 덴버에서도 기억되고 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Madeleine Albright)는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이지만 덴버의 University of Denver(DU)에서 교육받았으며,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DU의 Josef Korbel School of International Studies는 그녀의 아버지 요제프 코르벨(Josef Korbel)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덴버가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역사와 인물을 품은 장소임을 이분들이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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