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2일, 일요일 새벽 2시 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 이 끝나서 1시로 돌려 놓아야 합니다.
이게 도대체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100년도 넘은 제도를 아직도 바꾸지 못하고 있으니, 솔직히 이제는 좀 지겹습니다.
서머타임의 원래 취지는 "낮이 긴 여름철엔 시계를 1시간 앞당겨서 에너지를 절약하자."입니다.
당시엔 전기가 귀하고, 에너지 효율이 국가 생존 문제였으니 그럴 만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요? 집에서 쓰는 전구는 이제 LED 같은 절약형 으로 다 바뀌었고, 지금 미국에서는 데이타센터가 전기를 더 많이 먹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구닥다리 논리를 그대로 미국민 전체가 시계를 돌리고 있다는 건 말이 안 되죠.
11월에 다시 되돌릴 때마다 수천만 명이 잠을 잃고 리듬이 깨집니다. 학자들 말로는, 서머타임 첫 주에는 교통사고율이 최대 17% 늘고, 심장마비 발병률도 평소보다 10~20% 올라간다네요. 회사원들은 멍한 상태로 일하고, 학생들은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1시간 더 자니까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생체시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특히 11월 초의 서머타임 해제일은 헷갈림의 절정이에요. "새벽 2시가 두 번 온다?" "비행기 예약은 어떤 시간이 기준이냐?" "서버 시간은 어떻게 맞춰야 하냐?" 매번 IT회사, 항공사, 방송국들이 시간 꼬임을 해결하느라 진땀을 뺍니다.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바뀌긴 하지만, 알람이나 CCTV, 보안시스템, 공장 설비 같은 건 여전히 오류가 발생합니다.
이런 복잡한 제도를 언제까지 유지해야 할까요? 미국 의회에서도 여러 차례 "서머타임을 아예 고정하자"는 법안이 논의됐습니다. 2022년에 상원을 통과한 'Sunshine Protection Act'가 대표적이죠.
하지만 하원에서 표류 중이라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재미있는 건,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절반 이상이 서머타임을 폐지하거나 고정하자는 데 찬성한다는 점이에요.
게다가 "에너지 절약"이라는 명분도 이제는 무의미합니다. 미국 에너지부 조사 결과, 서머타임으로 절약되는 전력이 1년에 고작 0.03% 수준이라고 합니다. 반면 수면 부족으로 인한 건강 악화, 사고 증가, 생산성 저하로 인한 경제 손실은 훨씬 커서 별로 남는 게 없어요.
이 제도를 특히 싫어하는 건 부모들입니다. 아이들이 시계가 바뀐다고 바로 잠드는 게 아니니까요. 유치원이나 학교 등교시간이 달라지고, 아침이 어두워지면 등교길 안전 문제도 생깁니다. 반대로 11월엔 시계가 돌아가서 아침은 밝아지지만, 오후가 금세 깜깜해져서 퇴근길에 우울감이 몰려오죠. 특히 겨울철 우울증(Seasonal Depression)이 심한 사람들에겐 이 시기 전환이 아주 치명적입니다.
11월 2일 시계를 한 시간 고치면 사람들은 "하루가 길어졌다"며 잠깐의 이득을 느끼겠지만, 실제로는 매년 같은 혼란과 피로를 되풀이할 뿐이에요. 이제는 이 제도에 작별 인사를 해야 할 때입니다. 세상은 이미 디지털로 움직이는데, 시계만 아날로그로 거꾸로 돌리고 있으니 이보다 더 시대착오적인 풍경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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