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은 동네 얘기 중에서도 제일 굵직한 주제를 하나 들고 왔습니다. 관세 소식만 나오면 항구 일 하는 사람들 괜찮냐는 질문이 꼭 나오거든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도 처음엔 관세가 오르면 항구가 바로 텅 빌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숫자를 찾아보니 이야기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더군요.
먼저 따끈한 숫자부터 보시죠. 롱비치항은 지난 10월 16일 발표에서 9월 한 달 동안 997,177 TEU를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TEU는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단위입니다.
이건 롱비치항 역사상 월간 최고 기록입니다. 직전 기록은 2024년 10월의 987,191 TEU였으니 그걸 넘어선 거죠. 작년 9월과 비교하면 25% 늘었습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수입이 31.3% 늘어 509,390 TEU였습니다. 수출은 7.8% 늘어난 91,747 TEU였고요. 빈 컨테이너는 22.1% 증가한 396,040 TEU였습니다.
빈 컨테이너가 수출 컨테이너보다 훨씬 많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들어오는 물건은 많고 나가는 건 빈 상자가 대부분이라는 뜻이죠.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은 7,675,255 TEU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습니다. 관세 폭풍 속에서도 배는 계속 들어왔다는 얘기입니다. 비 온다고 산책 안 간다던 강아지가 결국 현관 앞에 앉아 있는 모습 같습니다.
그럼 항만 측은 이 기록을 어떻게 설명했을까요? 노엘 하세가바 최고경영자는 화주들이 비용 절감 전략에 롱비치항을 넣고 있다고 했습니다. 높은 디젤 가격, 파나마 운하 통행 제한, 미중 무역 합의 가능성이 배경으로 꼽혔습니다.
흥미로운 건 발표문에 관세라는 단어가 직접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관세 덕인지 관세에도 불구하고인지는 아직 아무도 딱 잘라 말하지 못하는 거죠.
관세 상황도 정리해 보겠습니다. 연방대법원은 2026년 2월 20일 6대 3으로 국제비상경제권한법, 즉 IEEPA가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 권한을 주지 않는다고 판결했습니다. 그 뒤 IEEPA 관세는 종료됐습니다.
그 자리를 무역법 122조에 따른 임시 관세가 메웠습니다. 처음엔 10%로 시작했고, 이 조항은 최대 150일까지만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7월 하순에 만료됐습니다.
그런데 만료되던 바로 그 시점에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새 관세가 발효됐습니다. 60개 교역국을 대상으로 10% 또는 12.5% 세율이 붙었습니다. 이번 관세는 정해진 만료일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관세 문이 닫혔다가 옆문이 바로 열린 겁니다. 차로 치면 톨게이트 하나 없어졌다고 좋아했더니 다음 출구에 새 톨게이트가 생긴 격이죠.
이제 진짜 궁금한 일자리 얘기로 넘어가 보죠. 롱비치항이 2019년 공개한 경제효과 연구에 따르면 항만 관련 일자리는 롱비치시에서 51,090개였습니다. 시 전체 일자리의 다섯 개 중 하나꼴입니다.
남가주 전체로 넓히면 576,350개 일자리가 항만과 연결돼 있다고 나왔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몇 년 된 자료라 지금 숫자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관세가 실제로 일자리를 건드린 적도 있습니다. 2025년 봄, LA항 측은 25개 근무조 동안 일자리를 찾는 항만 노동자 1,575명에게 돌아간 일자리가 733개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ILWU 13지부 위원장은 파트타임 노동자들은 아예 일감이 없고 정규직도 주 40시간을 못 채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고는 아니었지만 근무 시간이 확 줄었던 겁니다.
그 뒤 반전이 있었습니다. 관세 전에 물건을 미리 들여오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롱비치항은 2025년 한 해 990만 TEU로 사상 최대를 찍었습니다. 수입만 480만 TEU였습니다.
하지만 항만 스스로도 올해를 낙관만 하진 않았습니다. 하세가바 최고경영자는 2026년을 전환의 해라고 부르며 900만 TEU 처리를 전망했습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숫자가 있습니다. 롱비치항 교역에서 중국 관련 화물 비중은 2019년 70%에서 2025년 60%로 내려왔습니다. 공급망이 조금씩 다른 나라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죠.
자, 그래서 결론적으로 항만 일자리는 안전할까요? 제 대답은 지금 당장 무너질 상황은 아니지만 출렁임은 계속된다는 겁니다. 기록적인 9월이 내년 봄을 보장하진 않으니까요.
특히 정규직보다 파트타임이나 캐주얼 노동자, 트럭 기사, 창고 쪽이 먼저 흔들립니다. 지난번에도 해고보다 근무 시간 축소가 먼저 왔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월급이 시간에 묶여 있다면 비상금부터 챙겨 두는 게 순서입니다.
항만 관련 일을 하시거나 준비 중이라면 이렇게 해 보시길 권합니다. 항만이 매달 발표하는 물동량 수치를 직접 확인하세요. 숫자가 두세 달 연속 꺾이면 근무 시간도 곧 영향을 받습니다.
트럭 운송이나 물류 쪽이라면 한 회사, 한 화주에만 기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물동량이 줄면 거래처가 하나뿐인 쪽이 먼저 타격을 받기 쉽거든요. 지게차나 장비 관련 자격증처럼 창고와 항만 양쪽에서 통하는 기술도 보험이 됩니다.
제 의견을 조금 보태자면, 관세 정책이 몇 달마다 근거 법이 바뀌는 식이면 현장 노동자들이 계획을 세울 수가 없습니다. 정책에도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관세로 공급망을 재편해야 장기적으로 미국 일자리가 산다는 주장이죠. 다만 그 장기가 오기 전까지 버텨야 하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 이웃이라는 점은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오늘은 기록적인 9월 숫자 뒤에 숨은 불안을 같이 들여다봤습니다. 저라면 이 기록을 축배보다는 숨 고르기의 기회로 보겠습니다. 다음 달 물동량이 나오면 다시 한번 들고 오겠습니다.

SunnyTiger







Yo Lock Me Up | 
limestone | 
loran | 
DeArizona Blog | 
Swift Falcon | 
Coastal city | 
Top Beaches | 
Sammy Beach | 

Korean Blog |
Dynamic Duo |
Key spots |
berrypup |
Oh my Julia |
비비구 |
silents |
팀코리아 정신분석연구 |
미국 랙돌 고양이집사 |
El Dorado |
Cap Com |
트로트황제 NEWS |
Blondee |
some fame |
rapidfire |
walnutbo |
신바람 이박사 블로그 |
breaddough |
미시간 열공 대학생 |
오로지 Dentalb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