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 내가 사는 곳이 몇 구역인지 알아야 합니다 - Long Beach - 1

미국은 한국처럼 "동사무소" 개념으로 생각하면 조금 헷갈릴 수 있어요.

특히 롱비치는 규모가 큰 도시라 행정구역을 조금만 알아두면 생활하는 데 훨씬 편합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딱 필요한 것만 알려드릴게요.

먼저 롱비치는 모두 9개의 시의회 구역(City Council District)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 지역구처럼 각 구역마다 주민을 대표하는 시의원 한 명이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 위에서 도시 전체를 대표하는 사람이 바로 시장(Mayor)입니다.

1구역은 다운타운과 항만 주변입니다. 롱비치항이 가까워 물류와 상업시설이 많고 오래된 건물들도 함께 있습니다. 2구역은 다운타운 동쪽과 이스트 빌리지 아트 디스트릭트가 포함되는 곳이라 젊은 층과 예술인들이 많이 찾는 분위기입니다.

3구역은 롱비치에서도 인기 많은 벨몬트 쇼어와 나폴리 아일랜드가 있는 지역이에요. 바닷가와 가까워 집값도 비싸고 산책하기도 정말 좋습니다. "롱비치에서 살고 싶다" 하면 많은 분들이 이쪽을 먼저 떠올립니다.

4구역과 5구역은 비교적 조용한 주택가가 많고 가족 단위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6구역은 롱비치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7구역은 엘도라도 파크 주변이라 공원이 많고 생활환경이 괜찮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8구역과 9구역은 북쪽 지역으로 산업시설과 주거지역이 함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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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실제로 주민들은 "나는 3구역에 살아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신 "벨몬트 쇼어에 살아요.", "빅스비 놀스에 살아요.", "로스 알토스에 살아요." 이렇게 동네 이름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대표적인 동네를 보면 벨몬트 쇼어는 해변과 맛집이 많은 곳이고, 나폴리 아일랜드는 운하가 있어서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빅스비 놀스는 오래된 단독주택이 많고, 로스 알토스는 가족들이 많이 찾는 주거지역입니다. 레이크우드 빌리지도 생활하기 편해서 꾸준히 인기가 있습니다.

또 하나 알아두실 것이 있습니다. 롱비치는 LA 카운티에 속하지만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독립시(Charter City)입니다. 그래서 경찰도 롱비치 경찰국이 따로 있고, 소방서도 자체 운영합니다. 반면 복지나 일부 보건 서비스는 LA 카운티와 함께 운영하는 구조라 처음에는 조금 헷갈릴 수 있습니다.

생활하다가 가로등이 고장 났다든지, 도로에 문제가 있다든지, 쓰레기 수거 민원이 생기면 롱비치시 311 서비스로 문의하면 됩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311 서비스를 생각보다 많이 이용합니다.

혹시 내가 사는 집이 몇 구역인지 궁금하다면 너무 어렵게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롱비치시 홈페이지에서 주소만 입력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사실 일반 주민이 1구역, 2구역까지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집을 구하거나 부동산을 볼 때는 "어느 동네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같은 롱비치라도 벨몬트 쇼어와 북쪽 지역은 분위기나 집값이 꽤 다르거든요. 그래서 롱비치를 알아보실 때는 구역 번호보다 동네 이름을 먼저 익혀두시면 훨씬 이해하기 쉽고, 미국 생활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