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라이언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3점 차 승부 논란 - Detroit - 1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에 패한 그린베이 패커스, 심판 판정이 문제였을까?

디트로이트에서 오래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응원하게 되는 팀이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입니다.

한때는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올해도 틀렸다는 소리가 나오던 팀인데, 이제는 상대 팀들이 긴장해야 하는 팀이 됐으니 참 세상 많이 달라졌죠.

이번에 라이언스가 그린베이 패커스를 20대 17로 이긴 경기도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런데 경기 결과보다 더 시끄러웠던 건 심판 판정에 대한 논란이었습니다.

패커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심판의 판정이 불공정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 겁니다.

자비어 맥키니는 경기 후 심판 판정에 대해 "우리 모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대놓고 심판이 편파적이었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런 뜻으로 받아들일 만한 발언이었죠.

맷 라플뢰르 감독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판정들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심판보다 패커스의 경기 운영에 더 큰 문제가 있었다고 봅니다.

패커스는 상대 진영 20야드 안쪽인 레드존에 세 번 진입했지만, 그중 한 번밖에 터치다운을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최종 점수 차이가 겨우 3점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이런 실수들이 얼마나 치명적이었는지 알 수 있죠.

패커스의 타이트엔드 터커 크래프트는 오히려 솔직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스스로 날려버렸다."

저는 이 말이 가장 정확한 경기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린베이는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상당히 독특한 도시입니다.

도시 인구가 10만 명 조금 넘는 작은 곳인데도 NFL의 전통적인 명문 구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처럼 수백만 명이 사는 대도시도 아닌데, 전국적으로 엄청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하죠.

더구나 패커스는 일반적인 개인 구단주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팬들의 소유 구조를 가진 특별한 팀이기도 합니다.

디트로이트와 그린베이는 같은 NFC 북부지구에 속한 오랜 라이벌입니다. 그래서 두 팀의 경기는 단순히 한 번 이기고 지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디트로이트에 사는 사람으로서 라이언스가 이긴 건 기분 좋은 일이지만, 패커스가 심판 판정만 탓하는 모습은 조금 아쉽습니다.

프로스포츠에서 오심 논란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그러나 좋은 팀이라면 불리한 판정이 나와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어야겠죠.

결국 이번 경기에서 남은 기록은 하나입니다.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20점, 그린베이 패커스 17점.

심판 이야기는 오래 남을지 몰라도 승리는 디트로이트의 몫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