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50대 401k 캐치업, 2026년부터 로스로만 되는 이유 - Federal Way - 1

올해 1월 첫 월급 명세서를 보고 고개를 갸웃한 50대 직장인이 꽤 있었을 겁니다. 401k 캐치업 금액은 그대로인데 세금 떼는 방식이 달라졌거든요.

원인은 하나입니다. SECURE 2.0 법의 로스 캐치업 의무 조항이 2026년 1월 1일부터 실제로 시행됐습니다. 법은 2022년 말에 통과됐지만 IRS가 준비 기간을 주면서 원래 2024년 시행 예정에서 2년 미뤄졌던 조항입니다.

핵심만 빠르게 정리하겠습니다. 만 50세 이상이고, 전년도에 지금 회사에서 받은 FICA 임금이 15만 달러를 넘으면 캐치업은 로스로만 넣을 수 있습니다.

FICA 임금은 W-2 양식 3번 칸에 찍힌 소셜시큐리티 과세 임금을 말합니다. 연봉 계약서 숫자가 아니라 W-2 숫자가 기준이라는 점, 여기서 많이 헷갈립니다.

그러니까 2026년 캐치업이 로스로 바뀌는지는 2025년 W-2가 결정합니다. 올해 연봉이 아니라 작년 임금이 기준입니다.

처음 법에 적힌 기준선은 14만 5천 달러였습니다. 그런데 물가 조정이 붙으면서 IRS가 2025년 11월 Notice 2025-67로 15만 달러로 올렸습니다.

이 기준은 앞으로도 해마다 물가에 맞춰 바뀝니다. 매년 연말 IRS 발표를 한 번씩 챙겨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내년에도 같은 숫자라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그럼 한도는 얼마일까요. 2026년 일반 401k 납입 한도는 2만 4,500달러, 50세 이상 캐치업은 8,000달러라서 합치면 3만 2,500달러입니다.

60세에서 63세 사이라면 이른바 슈퍼 캐치업이 적용돼 캐치업이 1만 1,250달러까지 올라갑니다. 일반 캐치업에 더하는 게 아니라 그걸 대체하는 방식이라 총액은 3만 5,750달러입니다.

다만 슈퍼 캐치업은 회사 플랜이 선택해서 제공하는 항목입니다. 우리 회사가 넣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중요한 건 이겁니다. 고소득자라고 캐치업 금액이 줄어드는 게 아닙니다. 한도는 똑같고, 세금을 지금 내느냐 나중에 내느냐만 바뀐 겁니다.

왜 이런 규정이 생겼을까요. 정부 입장에서는 로스로 넣으면 세금을 지금 걷을 수 있습니다. 법안 예산을 맞추는 재원 조항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일반적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건 고소득층에게 지금 세금을 좀 더 내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고 손해만 보는 구조는 아닙니다. 로스 계좌는 조건을 채우면 나중에 원금과 수익을 세금 없이 꺼낼 수 있으니까요.

워싱턴주 거주자라면 계산이 조금 더 단순합니다. 주 소득세가 없으니 프리택스로 넣어도 아끼는 건 연방 소득세뿐이었습니다.

반대로 은퇴 후 주 소득세가 있는 곳으로 옮길 계획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로스로 쌓아둔 돈이 오히려 유리해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놓치면 안 되는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회사 플랜에 로스 옵션이 아예 없으면 해당 고소득자는 캐치업을 못 넣습니다.

그래서 올해 플랜에 로스 옵션을 새로 추가한 회사들도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어느 쪽인지 HR 포털에서 바로 확인하세요.

또 최종 규정은 플랜이 자동으로 로스 처리하는 방식도 허용합니다. 일반 한도를 다 채운 뒤 넘치는 금액을 로스 캐치업으로 간주하는 겁니다.

이 경우 본인이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 전환됩니다. 그러니 내 명세서에 로스 항목이 왜 생겼는지 모르겠다면 이게 이유일 가능성이 큽니다.

적용 안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회사 W-2 없이 자영업 소득만 있는 개인사업자나 파트너는 이 규정 대상이 아닙니다.

전년도 임금 기준이 해당 고용주 기준이라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작년에 다른 회사에서 벌었다면 계산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직자 처리는 플랜마다 확인이 필요합니다.

IRS는 최종 규정의 정식 적용을 2027년부터로 잡았습니다. 2026년은 법 조문을 합리적이고 성실하게 해석해 운영하면 되는 해입니다.

하지만 착각하면 안 됩니다. 로스 캐치업 의무 자체가 1년 미뤄진 건 아닙니다. 올해부터 이미 적용 중입니다.

그럼 지금 뭘 해야 할까요. 첫째, 작년 W-2 3번 칸 숫자를 확인합니다. 둘째, 플랜에 로스 옵션과 슈퍼 캐치업이 있는지 봅니다.

셋째, 연말 전에 올해 캐치업이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지 급여 명세서로 점검합니다. 10월 말이면 남은 급여 횟수가 얼마 안 되니 지금이 조정 타이밍입니다.

나라면 캐치업을 줄이지 않겠습니다. 세금 처리 방식이 바뀌었을 뿐 쌓을 수 있는 한도는 그대로니까요.

오히려 은퇴 자산을 프리택스와 로스로 나눠 두는 기회로 봅니다. 나중에 인출할 때 세금 조절할 카드가 하나 더 생기는 셈입니다.

물론 세율 구간, 은퇴 시점, 이사 계획에 따라 정답은 달라집니다.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르니 세무사나 재정 전문가와 꼭 확인하세요.

규정은 복잡해 보여도 결론은 간단합니다. 작년 W-2 확인하고, 로스 옵션 확인하고, 캐치업은 계속 채우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