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호텔 최저임금 30달러, 2030년으로 밀린 진짜 이유 - Los Angeles - 1

LA에서 호텔 하우스키핑 일을 하는 지인이 "2028년이면 시급 30달러라더니, 그게 2030년으로 밀렸대요. 라고 실망스럽게 말하더군요.

기대가 컷었다는데 진짜 목소리에 실망이 그대로 묻어 있었어요.

뉴스 보면 시의회가 약속을 뒤집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단순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2025년 LA 시의회는 흔히 Olympic Wage라고 부르는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호텔과 공항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2028년 올림픽 전까지 시간당 30달러로 올리겠다는 내용이었어요.

원래 계획은 2025년 7월에 22.50달러로 시작해서 2028년 7월에 30달러까지 올리는 일정이었습니다.

대상은 객실 60개 이상인 호텔이고 공항 주변 지정 구역은 객실 50개 이상 호텔까지 포함됩니다.

그런데 올해 5월 말, 시의회가 이 일정을 다시 손봤습니다.

30달러 도달 시점을 2030년으로 미룬 거예요. 개정 조례는 6월 29일부터 효력이 생겼습니다.

그럼 지금 받는 돈은 얼마일까요. 시 임금국 공식 포스터 기준으로 2026년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호텔 근로자 최저임금은 시간당 25달러입니다.

일단 올해 인상 자체는 예정대로 들어갔다는 얘기죠.

문제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의 중간 단계입니다. 

이제 진짜 궁금한 부분, 왜 미뤄졌느냐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핵심은 세금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LA시의 gross receipts tax, 즉 사업체 매출에 붙는 영업세예요.

호텔 업계와 비즈니스 단체들이 이 영업세를 아예 폐지하자는 주민발의안 서명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11월 투표에 올릴 만큼 서명이 확보됐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이 세금이 시 재정에 가져다주는 돈이 매년 8억 달러가 넘습니다. 시 재정 담당자들은 폐지되면 시 살림에 큰 타격이 온다고 경고했고요.

결국 일종의 거래가 이뤄진 셈입니다. 시의회는 임금 인상 속도를 늦추고, 업계는 세금 폐지 발의안을 거둬들였어요.

시의회는 발의안 철회를 확인하는 결의안도 따로 처리했습니다.

호텔 측은 인건비가 이렇게 빨리 오르면 고용을 줄이거나 서비스를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어요.

반대편 목소리도 컸습니다. 호텔 노조인 Unite Here Local 11 조합원들은 이번 결정을 배신이라고 불렀어요.

30달러를 믿고 생활 계획을 세운 사람들이 많았으니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반대로 호텔이나 공항 근처에서 작은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도 계시죠. 이 조례는 대상 호텔과 공항 구역에 적용되는 것이라 모든 업종에 해당하진 않습니다.

저는 원래 계획 자체가 너무 급했다고 봅니다. 3년 만에 시급을 이 정도로 끌어올리는 건 시장이 소화하기 버거운 속도예요.

임금은 결국 그 일이 만들어내는 가치와 시장 상황에 맞춰 움직여야 오래 갑니다.

정치 일정에 맞춰 숫자를 정하면, 그 부담은 고용 감소라는 형태로 가장 약한 근로자에게 돌아오기 쉽거든요.

그렇다고 이번 결정이 깔끔했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세금 폐지 발의안을 지렛대 삼아 임금 일정을 바꾼 과정은 솔직히 정치적 거래에 가깝죠.

정책이 이렇게 오락가락하면 근로자도 사업주도 계획을 세우기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30달러 목표는 사라진 게 아니라 2030년으로 밀렸습니다.

올해 7월부터 25달러는 이미 적용 중입니다. 그 배경에는 매년 8억 달러가 넘는 영업세를 둘러싼 협상이 있었습니다.

중간 단계 금액은 자료마다 차이가 있으니, 해당되는 분은 시 공식 자료로 꼭 한 번 더 확인하시길 바랍니다.